'리니지' 에피소드4 탐험기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근 몇년간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리니지'가 바로 그 게임.

이 '리니지'는 처음 세상에 나타난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주욱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며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과거 일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가 오랜기간 휴대용 게임시장을 장악한데는 지속적인 게임기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것 처럼, 아마도 '리니지'가 국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면면에는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엔씨소프트의 노력도 크게 한몫 했었을 것이다.

지난 3번째 시나리오가 등장한지 약 9개월.. 이번에도 새롭게 '리니지'의 4번째 시나리오가 대규모로 업데이트 됐다. 예상했던대로 어마어마한 지역들과 퀘스트,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밀려왔다. 업데이트의 내용으로 보건데 '리니지'가 가진 '황제의 권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싶다.

게임 얘기로 넘어와서, 게임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번 '에피소드4'는 바로 과거에 신들의 저주를 받아 사라졌던 고대거인들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메인 스토리는 고대 거인들의 비밀을 파헤치던 '샤이몬'이라는 아덴의 역사학자와 그의 친구인 '카르시오', 그리고 이들의 고대 거인족의 비밀을 파헤치는걸 저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마족들간의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스토리에서, '샤이몬'은 마족에 의해 꼭두각시가 됐고, '난쟁이족'들을 이끌고 마족과 맞섰던 '카르시오'는 마족에게 패해 목숨을 잃게된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된 아덴의 왕은 여러 영웅들을 불러 이들 마족의 음모를 저지하라는 칙명을 내리게 된다.

대충 이해가 가는가? 필자나 이 글을 보고 있는 게이머, 혹은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는 게임상에서 무지막지하게 강한 저들 마족을 물리쳐야 하는 것이다.


드디어 카시오페아님과 여행을~

|


그러나 다른곳으로 가자마자 꽥~

---|---

새롭게 등장한 지역들

'리니지'에서 항상 업데이트될 때마다 가장 관심을 갖게 만드는 부분이 바로 새로운 사냥터다. 최소 3~4군데 이상의 어마어마한 필드를 추가 시켰던 '리니지'는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지역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 된 지역은 총 4군데로 나뉜다. 우선 '지하대공동' 이곳은 고대 거인족의 유적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상당히 음침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두 번째 지역은 '해적섬'인데, 이곳은 이번 4차 업데이트의 배경 시나리오하고는 다소 별개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다. 이곳저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한 때 테스트 서버에서는 앞으로 보물찾기 등의 이벤트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진적이 있다.


이곳이 지하 대공동

|


두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는데

---|---

3번째 지역은 '지저호수와 정령의 무덤'이다. 사실 이곳까지는 고대 거인의 무덤을 가기 위해 들리는 지역정도지만... 고만고만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곳이다. 마지막 지역은 바로 마족신전이 위치한 고대 거인족의 무덤이다. 이곳의 몬스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막강한 무투력을 지니고 있고 어쩌면 '리니지' 최강의 몬스터로 군림할지도 모를 보스 몬스터가 위치한 곳이다. 보스 몬스터의 이름은 나중에 살짝 공개하겠다.

해적섬

이곳은 아열대 기후를 지니고 잇는 외딴 섬이라는 설정을 지닌 곳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선 화전민 마을의 듀발을 만나 숨겨진 선착장으로 가서 밀항선을 타야 갈 수 있다. 해적섬은 과거의 '드레이크'(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ㅡ.ㅡ;;)라는 해적이 섬 곳곳에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지역으로 아직 테스트 서버에서 보물을 발견했다는 게이머는 없었다.

해적섬에도 마을이 존재하는데, 이곳에는 자그마한 여관과 물약상점, 창고지기 등이 있으며 마을 곳곳에 있는 NPC들이 해적섬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퀘스트들의 정보를 제공한다.


던전으로 내려가는 길

|


해적섬 전경

---|---

해적섬의 사냥터는 저레벨 게이머들을 위해 약한 몬스터들을 배치한 해적섬 필드와 지저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해적섬 지하, 이렇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해적섬 지하 던전은 4개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진화한 '리자드맨' 시리즈와 해적의 유령격인 '라버본'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다. 해저던전의 난이도는 용의계곡 던전보다는 다소 수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 몬스터들은 아주 흥미롭게도 게이머의 스텟을 올려주는 보석반지와 해적 셋트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지저호수와 정령의무덤

해적섬 지하 던전 4층을 통해서 갈 수 있는 이 지역은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정령의 무덤의 경우 오만의 탑 보다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지저호수는 물속의 사냥터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에바의 축복이 필수인 곳이다. 일단 이곳의 몬스터들은 대부분 '지저'라는 호칭을 지니고 있다.(작명센스하고는 ㅡ,.ㅡ) 문제는 이 지저라고 불리는 놈들은 게이머를 보면 초록물약을 한잔 먹고 덤빈다는 것이다. 꽤나 골치아픈 몬스터들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곳에는 지저 바다거북이라는 놈이 있는데 엄청난 맷집을 자랑한다.. 물론 이녀석을 잡는다고 해서 큰 보상같은게 있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이녀석은 그냥 무시하는게 장수에 도움이 될 듯하다.


해적섬 지하 1층

|


고대거인의 무덤

---|---

지저호수를 지나면(사실 여기까지는 무난한 난이도...) 정령의 무덤이 등장한다. 정령의 무덤은 설정상 과거 고대의 엘프들이 무언가 실험을 한것 같다..라는 전설이 잠든 지역이다. 이곳에는 4대 속성의 정령들과 심연의 구울, 궁수, 씽 이라는 몬스터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나하나 만만치 않은 강력한 몬스터들이며 있는데, 아주 골치 아픈건 모두 선공 몬스터라는 점이다. 아무 생각없이 눈앞에 보이는 한 녀석을 치고 있으면 어느센가 스멀스멀 주위를 둘러싸는 다른 몬스터를 발견하게 되고 '어?' 하는 사이에 바닥에 눕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로 아주 무시무시한 지역이다. 이곳의 왕초는 그 이름도 아주아주 우스운 '맘보토끼'... 굉장히 강한 공격력을 지닌 보스지만 방어력은 생각 외로 약하다. 이녀석을 쓰러뜨리면 속성별 장갑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를 안내했던 GM인 '카시오페아'님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몬스터는 씽이라고 한다. 이녀석의 생김새는 상아탑의 데쓰와 다소 비슷하게 생겼다. 이 녀석을 잡으면 미티어 스트라이크 마법서와 디스인티그레이트 마법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수많은모험가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이 정령의 무덤을 헤메고 있다나 뭐라나 ^^;;


마족의 신전 내부

|


왼쪽의 몬스터들이 바로 타락 시리즈

---|---

마족의 신전과 고대 자이언트의 무덤

드디어 이번 업데이트의 마지막 장인 고대자이언트의 무덤과 마족의 신전을 소개할 차례가 됐다. 이곳에서 필자가 확인한거라고는 바닥에 쓰러진 채 아주 웃긴 이름을 하고 다니는 몬스터의 흔적들이었다. 우습게도 이곳을 지배하는 최강의 몬스터는 '타락'(ㅡ,.ㅡ;;) 그리고 그 부하들의 이름도 하나같이 '타락사제' 같은 우수운 이름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그 우수운 이름처럼 웃긴 몬스터들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유는 어디서 나오는지는 몰라도 한창 전투를 하다보면 근처에 4~10마리 정도의 몬스터들이 둘러싸기 때문이다. 필자를 안내했던 카시오페아님 마저도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 엄청난 GM의 공격에서도 꿋꿋히 버티고 GM을 공격하던 몬스터들은 정말 전율 그 자체였다.(물론 필자는 이곳에 들어감과 동시에 바닥에 누워야 했지만 말이다 ^^;;)


간신히 중앙 터널까지...

|


열심히 전투중인 카시오페아님

---|---

그래서 카시오페아님이 싸우는 모습만 확인 했을 뿐이었다. 결국 필자는 카시오페아님과 다른 곳으로 이동해 '타락'과 '드레이크' 등 보스급 몬스터를 따로 확인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리니지' 최초일 것이다.

역시 대단위 업데이트

확실히 리니지의 업데이트는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4개에 달하는 거대한 지역은 수십개의 새로운 아이템들(물론 이곳에는 무기와 방어구도 포함이다)과 방대한 퀘스트까지 말 그대로 4번째의 새로운 이야기라 할만한 내용들이었다. 아마도 이런 대단위 업데이트가 리니지가 아직까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시장의 황제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유일 것 같다.

아, 필자가 살짝 빼놓은 이야기가 있는데, 뭐냐면 이번에 업데이트 된 내용 중에 '말하는 두루마리'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이다.(이 두루마리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 이라고 할 수 있다. 초보 게이머들에게 중급 정도의 아이템을 제공해 주는 교과서 같은 거라 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이번 업데이트는 새롭게 바뀐 내용들 그리고 새로운 무구들이 가득해 아마 그동안 '리니지'를 떠났던 많은 게이머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큰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넘이 바로 타락

|


이녀석은 바로 드레이크

---|---

PS...사실 아이템은 물론 몬스터들까지 정리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게으른 필자로 인해 그런 정보들은 일단 생략 합니다 ㅡ.ㅡ;;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