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합동 인터뷰, '그라비티의 모든 것'

'라그나로크2'로 동경 게임쇼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라비티는 금일(17일) 동경 마쿠하리 멧세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 개발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핵심 멤버인 박영우 팀장 및 이명진 원작자, 그리고 '스타이리아'의 이원술 대표, '레퀴엠'의 윤상진 PD 등이 참가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내용

라그나로크 온라인 2(박영우 개발팀장, 원작가 이명진)

게임동아: 1편과 2편이 큰 틀을 바꾸되 안의 작은 틀은 공유를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박영우: '라그1'과 '라그 2'의 큰 틀안에서 다르다는 의미는 시나리오나 전투방식에 따른 느낌 그리고 아이템들이 다르다는 것이다. 작은 틀에서 같다는 의미는 게임내 자잘한 요소들, 예를 들면 몬스터나 NPC들 1편의 장점인 커뮤니티들을 의미한다.

게임동아: '라그1'과 '라그2'의 세계관이 서로 연관이 있는가?

박영우: '라그2'는 '라그1'과 전혀 다른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물론 '라그1'에서의 지명은 같지만 시나리오와 설정은 전혀 다르다. '라그2'는 엄연히 '라그1'에서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문명이 발달한 스팀펑크(증기)기술이 이용되고 있는 세계다.

게임동아: 이번 '라그2'는 만화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명진: 만화화 하는 작업은 아직 고려해본적은 없다. 다만 홍보를 위한 코믹한 만화를 제작할 방침이다.

게임동아: '라그2'는 풀3D 그래픽으로 고사양을 요구할텐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가?

박영우: 그점에 대해 개발진들도 무척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개발진은 시스템 사양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튜닝작업에 매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양을 낮추기 위해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그래픽 카드에서 쉐이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고퀄리티의 텍스쳐를 통해 그래픽 완성도에 중점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또한 보완책으로 저사양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옵션을 다양하게 조정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현재 최소사양으로는 지포스MX2에서도 돌아갈수는 있게 튜닝한 상황이다. 하지만 MX440 정도는 되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동아: 1편에서 게이머들이 문제가 됐던 봇 시스템이나 해킹에 대해 방지책이 있는가.

박영우: 1편에서 문제시 됐던 많은 문제들은 이번 2편에서는 개발 초기부터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들로 인해 이 시스템으로 모든 해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할순 없다. 기술로 모든 해킹을 방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임동아: '라그2'의 서비스 일정이 궁금하다.

박영우: 올해안에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자세한 일정은 아직 개발과 맞물려 있는게 많아서 확답하기가 어렵다.

스타이리아 편(이원술 대표)

게임동아: 이번 동경게임쇼 2005에서 '스타이리아'가 내세우고 있는 온라인 게임기라는 장르가 일본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친근하게 다가갔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이원술: 이번 동경게임쇼 2005에서 '스타이리아'는 단순히 게임을 소개하는 수준으로 그쳤기 때문에 실질적인 반응을 평가한다는건 무리가 있다. 게다가 아직 일본에서 정식으로 언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지에 대한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

게임동아: TGS2005 버전의 '스타이리아'에서는 로비에서 게임까지 접속 과정이 배제됐는데.

이원술:아무래도 아직 일본 게이머들이 '스타이리아'에 대한 낯설음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때문에 접속 과정에서 직관적으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게임동아: 현재 '스타이리아'에 추가로 합류하기를 원하는 회사들이 있는가?

이원술: 현재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스타이리아' 내에 새로이 런칭하게 될 게임들을 가지고 2개의 신규 회사가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동아:이번 전시회에서 '스타이리아'의 조작에 조이패드가 사용됐는데 일본 시장을 의식한 것인가?

이원술: 일본 시장을 의식했다. 아무래도 일본이나 북미 게이머들은 키보드보다는 조이패드가 더 친숙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향후에는 '스타이리아'에 맞춘 전용 패드를 보급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스타이리아' 내의 모든 게임들은 조이패드에 대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레퀴엠 윤상진 PD

게임동아: 지금까지 개발 기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된 편이다. 이렇게 개발 기간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윤상진: 여러가지 개발진행에 문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개발진들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를 원해서 계속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현재 '레퀴엠'의 개발은 어느정도 완료 됐으며 곧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통해 '레퀴엠'만의 특징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게임동아: '레퀴엠'은 처음 공개 당시 성인 전용 하드코어라는 장르를 내세웠다. 이번에 소개된 '레퀴엠'의 홍보 문구에서 하드코어라는 단어가 사라졌는데.

윤상진: 변화라고 하기보다는 하드코어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게임의 의미가 확대됐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게임동아: '레퀴엠'을 보면 팩션 시스템이라는 선과 악을 나누는 시스템이 보인다. 이게 시스템적으로 두 진영을 분리하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하다.

윤상진: 팩션 시스템은 선과 악이라는 진영을 나누는 기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 선이고 어느 쪽이 악이다라는 정의는 없기 때문에 플레이에 따라 자신만의 정의를 펼치게 될 것이다. 물론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게 되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서로 대립을 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게임동아: 최근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장르에서 인스턴트 던전(이하 인던)이나 대규모 레이드 시스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레퀴엠'에도 이런 시스템이 존재 하는가?

윤상진: 인스턴트 던전은 '레퀴엠' 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중 하나다. 다만 인던 내에 퍼즐이나 여러 가지 부비트랩이 존재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생각이다. 대규모 레이드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게임 자체적인 재미로 본다면 바이오하자드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게임동아: 영등위 심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 중인가?

윤상진: 일단은 게임 시스템 자체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일단은 개발 추이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일본 =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