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행기 4부

이즈루드 던전에서 사냥한지가 꽤 돼었을 듯. 처음에는 2층에서 바돈이나 타라 프로그등을 잡으면서 레벨 업의 희열을 빨리빨리 느꼈었다. 그러나 레벨이 40이 넘어가면서부터 도통 레벨 업 수치 오르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레벨이 42가 넘어가자 수치가 올라가는지 안 올라가는지도 모르겠더라..ㅡㅡ 그래서 필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빨물을 잔뜩 챙겨서 3층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3층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여전히 막강한 타라 프로그와 커너투스, 늘 플레이어들을 짜증나게 하는 히드라가 판을 치고 있었다. 약간 강한 몹인 마르스도 있었고…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인 몬스터는!

필자가 본 최초의 선공몹인 오본느..였다..!!;;;;

기괴한 머리카락과 벌거벗은 상체... 생긴 건 썩은 인어같이 생긴 것이 공격력은 장난 아니다... 필자가 잠시 캐릭터를 앉혀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와 보니 게임오버가 되어 있더라...그 주변은 오본느만 5마리...;; 왜 유저들이 "나는 오본느가 싫어요"라고 외치고 다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ㅠㅠ (왜 저런 걸 선공몹으로 만든 거지..)

그래도 경험치는 그럭저럭 많이 줘서 확실히 레벨 업은 빠르게 되었다. 빨물의 소비가 굉장히 심하긴 했지만 레벨 업에 눈이 먼 필자에게 물약값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잡고 잡고 또 잡고... 매일 그 주변만 왔다갔다 하면서 오본느만 죽어라 때려 잡았다.

필자의 평타 200.. 오본느가 한 대 칠 때마다 75정도의 데미지를 입는다. (갑옷을 날려 먹어서 방어력 제로였다 흑흑) 한 번은 오본느 5마리가 몰려와서 하나씩 각개격파를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도둑 한 분이 말을 걸었다...

도둑 : 와우…그걸 다 죽였어요?
얼음과 불의 노래 : ^^;; 빨물의 위력이죠 ㅎㅎㅎ~
도둑 : 오..그래도 대단…

흐흐…물약 빠는 컨트롤은 신이 내려준 솜씨란 말씀! 필자는 괜히 더 신나서 마르스와 커너투스등 주변의 몹들을 다 쓸기 시작했다. 아이 좋아~^-^;;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발렌티님과 데이트 중.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카트가 바뀌었다..

---|---

카트 안에 든 물약도 거의 다 사라질 때가 되어서야 필자는 느릿느릿 프론테라로 돌아왔다. 여기저기 열려있는 노점들을 대강 훑어보며 카프라 아가씨에게 다가갈 즈음…

[무명 세비지베베알 팔아요]

헉 세비지 베베라면 그 죽이기도 아까운 귀여븐 몹 아닌가…!=ㅅ=;; 며칠 전부터 호시탐탐 노려온 그 귀여운 세비지베베의 알이라니..!! 필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세비지베베알을 사 들였다.

그리곤 곧장 알을 까 보았다. 흐미..너무 귀여웠다~!

그대로 조금 데리고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프다고 했다. 재빨리 눈물을 머금고 펫 푸드를 사서 먹이니까 상당히 좋아했다. 음..다들 이런 거 때문에 펫을 기르는 것인가..(눈물 찍;;)

일단 펫을 다시 알 상태로 돌려놓고 펫 푸드를 든든히 가지고 가서 다시 이즈루드 던전으로 레벨업을 하러 갔다. 그때 마침 달뱅이님이 들어오셔서(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ㅡㅡ;;)같이 놀러 다니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런데 그 때!

달뱅인 : 헛 이것은!
얼음과 불의 노래 : ???
달뱅인 : 픽키 테이밍 성공했어요^-^
얼음과 불의 노래 : 와아~ㅊㅋㅊㅋ~!!!

마침 그 때 달뱅님도 픽키알을 획득하셨다는 것이었다. 마침 필자에게 남은 부화기(펫을 데리고 다니려면 해당 펫의 알과 부화기가 필요하다)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까보기로 했다. 달뱅님이 알을 까자 깜찍한 모습의 픽키가 통통 뛰어나왔다. (필자도 펫을 까려고 했지만 부화기가 없어서 까지 못했다..;) 우리는 픽키의 깜찍스런 모습을 감상한 후 예쁜이 부족 길드원인 스타님과 (예쁜이 부족 길드원은 단 둘이다. 달뱅님과 스타님..;;)같이 개미던전으로 놀러 다녔다.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음. 개미지옥이 경험치를 너무 짜게 주기 때문에 필자와 달뱅님은 이즈루드 던전으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고 스타님은 정액제 요금이 다 되셔서 접속하지 못하셨다. (흑흑 나쁜 사람!;;)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달뱅이님에게도 펫이 생겼어요..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예쁜이 부족 길드와 찰칵...

---|---

다시 열렙에 몰두 중... 꼬박꼬박 펫의 상태를 체크하며 먹이를 주니까 친밀도가 보통에서 친함으로 상승되더라.. 그 순간 레벨 업이 되면서 필자 사상(?)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아스타 Jr.(필자의 펫 이름) : 레벨업 하셨네요! 이제 조금 쉬어요.

오 세상에.. 신이시여 진정으로 필자의 펫이 말을 한 것이리까!ㅠㅠ 필자의 펫인 아스타 주니어는 말문이 터지자마자 이런 저런 깜찍한 말들로 필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시작했다.

아스타 Jr. : 꿀꿀 맛있어요!
아스타 Jr. : 가끔 엄마의 꿀꿀이죽이 그리워요.(여기서 엄마란 세비지를 뜻한다..ㅡㅡ)
아스타 Jr. : 제가 크면 세비지가 돼지요^^

으 요 깜찍한 것! 그냥 구어서 소주 안주로 만들어 버릴까봐~;;; 먹이를 줄 때마다 뭐라고 쪼물거리며 말하는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아... 당분간은, 라그앤이 생기기 전까지 당분간은, 아스타를 키우면서 심심한 밤을 지새워야겠다.(ㅡㅡ;;;)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귀여운 나의 펫..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드디어 말을 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너무 귀엽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드디어 전직했다..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