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행기 6부

- 파티플은 힘든 것. 게다가 균등이 아닐 시에는 더 그런 것이다.. -
요새 필자가 가입한 파티의 파티장이신 달뱅님과 스타님의 모습이 통 보이시지 않아 며칠 동안은 따분한 렙업만을 계속해서 해야 했다. 뭐 고렙되는 건 좋지만 고렙을 만들기 위해 게임하는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뭐 그런 사람도 있겠다만 넘어가자고..) 레벨이 올라가는 건 재미있었지만 그것도 그 때 뿐, 고독하게 렙업만을 하는 것은 필자의 성격에 정-말 맞지 않았다. 보훈님과 스타님은 소식 불가이기에 필자는 머리를 굴리다가 열심히 릴 온라인을 하고 있는 정현오빠(…)에게 라그온을 같이 하자고 슬슬 꼬드겼다.

결과는 반성공..이라고 해야 할까나. (3일 계정으로 플레이하기로 합의..;) 아무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라그온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스타님과 달뱅님도 들어오셔서, 우리는 정현님을 몸빵으로 키워드리기로 하고 필자가 초반에 렙업을 했던 곳인 엘더밭으로 향했다.

그러나 레벨 1인 유저에게는 무리인 듯… 타격치는 고사하고 어떤 공격이든 미스만 줄창 나더라. 그래서 이동의 이동을 거듭… 귀여운 세비지 베베와 포포링으로 대상을 정하고 필자가 몸빵을 하기로 했다. 원래 기본 렙 20대 이상에 잡는 몹들이기 때문에 경험치는 아주 쉽게 올라갔다.

-.-덕원님^^;;(정현님 아이디;):진경님!!
얼음과 불의 노래:?
-.-덕원님^^;;:잡렙10! 올렸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오옷..빨리 가서 전직해요^-^!

정현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필자와 정현님은 곧장 위성도시 이즈루드 검사 전직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직 새벽 시간이라서 검사 전직소에는 사람이 전무한 상태. 약간 썰렁한 가운데 정현님의 전직 시험이 시작되었고, 필자와 스타님은 전직소 안에 앉아서 정현님을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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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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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하신 정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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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직시험은 타 전직시험보다 상당히 쉬운 편에도 불구하고 정현님은 버벅대는 컴퓨터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시곤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전직시험 성공! 아방한 노비스에서 늠름한 검사로 탈바꿈(?)하시는 모습에 괜히 필자가 감동받았다는…^^;;

전직을 하시고 난 후부터는 정현님 혼자 사냥을 하신다고 하셔서 필자와 그 외 팀원들은 할 일 없이 프론테라 남남 필드에서 띵가띵가 놀았다. 그 때 달뱅님이 리셋하시면서 새 캐릭을 만들어오셨다…

얼음과 불의 노래: 왜 만드셔요..?
달뱅인: 저도 세컨 키울거에요…
'Star.~메롱~: …;;;

그 말만 남기시고 달뱅님은 휑하니 자리를 떠 버리셨다. 스타님과 필자는 달뱅님을 약올리기 위해 달뱅님의 세컨 캐릭터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달뱅님이 치시는 몹들을 모조리 스틸하기 시작했다…;;

Cool mint: ……뭐하는 짓이냐.
'Star.~메롱~: …도와드리는 겁니다.
얼음과 불의노래: …

정말로 화가 나셨는지 묵묵부답. 달뱅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셨고 스타님과 필자는 다시 필드 밑쪽으로 내려와서 조용히 놀았다.(…) 약간 시간이 지난 후 정현님도 사냥을 대충 끝내시고 스타님과 필자가 있는 곳으로 오셨고 달뱅님도 세컨 캐릭터를 이끌고 천천히 파티원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셨다.

Cool mint: 파티좀
'Star.~메롱~: …
얼음과 불의 노래: …
-.-덕원님^^;;: (묵묵부답)
Cool mint: 파티좀
'Star.~메롱~: 파티장이 달뱅님이시자나요… 못 들어요.
Cool mint: …
얼음과 불의 노래: 파티원들 다 모였으니까 파티 깨고 다시 만들어요.

결국에는 달뱅님의 본 캐릭이 있던 파티를 깨고 새로운 파티를 만들었다. 뭐 그래도 별로 변한 것은 없지만…ㅡㅡ^(하지만 파티를 맺으면 파티원들이 어디 있는지 다 표시가 되기 때문에 그 점 하나는 편하더라..)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 새 새벽 6시가 되었다.;; 필자는 엄청 졸렸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나가면 배신이라고 하시면서 도통 주무실 생각들을 하시지 않으셨다. 그렇지만 생리적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다른 분들이 얘기하고 계시는 사이에 인사말만 남기고 잽싸게 오프해 버렸다. 그 후에 일들은 세 분만이 아실 듯..;; 어찌됐든 그 날의 일은 필자를 폐인으로 칭하기에 충분하게 되어 버렸다. 나..폐인 아니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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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님 왕따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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