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 3차 테스트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넥슨(대표 김정주)는 6일 본사 회의실에서 자사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한 대작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제라'의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라'의 전유택 개발팀장과 이슬기 그래픽팀장이 참여해 1,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결과 및 오는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추가되는 내용에 대한 발표를 했으며, 또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대략적인 일정도 공개됐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제라'의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오는 12일부터 테스터를 모집한 후 10월 중으로 진행할 예정.

이번 테스트에서는 '델리스 콘트레'와 '아스트로 호수'라는 새로운 지역이 추가되며 제라의 던전 인 '데미 플레인'도 '클라인 캐스트'와 '브릭스칼'이라는 곳이 추가된다.

그리고 게이머들간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능이 대폭 추가되며 클라이언트 안정성과 게임 밸런스에 대한 테스트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의 전유택 개발팀장은 "1, 2차 테스트에서는 서버 안정성, 캐릭터 밸런스, 인터페이스, 퀘스트 보상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많았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의 게임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3차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대폭 수정될 예정이니 달라진 '제라'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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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유택 개발팀장과 이슬기 그래픽팀장과의 인터뷰

Q : 1, 2차 테스트에서는 데미플레인의 보상이 적절하지 못해 게이머들이 데미플레인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개선될 예정인가?

A : 1, 2차 테스트에서는 게이머들이 사냥을 시작하는 필드를 구현하는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데미플레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일단 데미플레인은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로 형식이거나 게이머가 공격이 아닌 수비를 담당하게 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데미플레인을 구현해 데미플레인만의 재미를 강조할 예정이며 데미플레인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통해 게이머들이 데미플레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 서머너 등 캐릭터 밸런스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 3차에서는 어떻게 개선될 예정인가?

A : 각 캐릭터의 특징을 강조한 방향으로 밸런스를 맞출 생각이다. 예를 들면 전사는 다수를 상대하기 좋은 스킬을 강조하고 레인저는 적을 각개 격파하는 스킬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리고 가장 외면 받고 있는 캐릭터인 서머너는 소환 스킬이 대폭 강화되고 그 외에 다른 스킬도 추가돼 훨씬 강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 에고 패널 시스템 덕분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많다.

A : 일정 부분 의도한 결과다. 게이머가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스킬은 10개 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패시브 스킬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패시브 스킬이 정상화되면 7~8개 정도의 스킬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Q : 3차에서 에고 패널 시스템의 변화가 있는가?

A : 초보자를 위한 요소가 조금 추가될 뿐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Q : 2차 테스트에서 키보드 이동을 추가했는데 그 이유는?

A : 범위 공격 스킬이 많다보니 스킬의 영역을 게이머 마음대로 조절해가면서 전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조작을 하면서 마우스만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라'의 이동은 마우스가 기본이 되며 키보드 조작도 FPS 정도의 미세한 조작이 아니라 기본적인 수준으로만 제공될 것이다.

Q : 1차에서 2차로 가면서 인터페이스가 많이 변했다. 3차에도 바뀌는가?

A : 그리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구현되지 못한 부분이 추가되는 것 정도다. 2차에서 인터페이스가 대폭 변화된 것은 1차 때 기능 구현에만 힘쓰다보니 편의성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Q : 1차에 비해 2차에서 몬스터 인공지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유가 있는가?

A : 2차 테스트 초기에 몬스터가 서로를 원조하는 시스템에 버그가 있었고 이미 원인을 밝혀져서 다 수정된 상태다.

Q : 지금까지 등장한 2가지 퀘스트 시스템이 보상문제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편이다. 향후 어떻게 개선될 예정이며 마지막 남은 가든 퀘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는가?

A : 1, 2차에서 나온 퀘스트는 그냥 퀘스트가 잘 작동하는가를 테스트한 것에 불과하다. 이번에 전부 바꿨으니 이전의 퀘스트 시스템은 그냥 잊어버리는게 낫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가든 퀘스트는 친화도를 많이 높혀야만 받을 수 있으며 데미플레인 지역과 연관되어 등장할 것이다.

Q : 서버 안정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A : 아무래도 일대다 전투를 구현하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3차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거짓말이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서버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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