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아 기행기 2부

삥뿅뿅

자연의 풍요로움을 그리워하며…
나는 늘 살아오면서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넓은 숲에 잔디를 밝으며, 나무 위로 비춰오는 햇살을 보며 뛰놀고 싶고 그런 나무 위에 올라가고 싶다고, 또 그런 향기로운 숲을 지나면 속이 훤히 보이는 그런 냇가에서 물고기 개구리 작은 미생물까지도 보고 싶다고 늘 생각했었다.
도시에서 살아와서 그럴 지도 모르고, 삭막한(?) 회색 환경이 나를 자연과 함께하라 이야기 해서일 수도 있다. 음..갑자기 한쿠아를 하다가 자연을 떠올리게 된 건???

자아…나의 낚시 입문..그 날로 돌아가 보자.. !!
처음으로 낚시를 배우고 퉁퉁 금붕어를 잡고 모자이크 구피를 잡아 올리고 너무 좋아하던 나는, 물고기를 잡을 때 마다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채팅까지 열심히 하면서 낚시하는 삥뿅뿅~


무언가를 잡아 올리다..장하다 삥뿅뿅

모자이크 구피 아싸아~
근데…. "물고기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얼래….이건 모지.."

오호라..지금부터 몰 해야 할까…
수조에 넣기? 한번 넣어보지 뭐~~

엇… 수조에 나의 구피를 넣었따…내가 잡은 나의 구피..
77쿠아짜리 넘 이쁜 구피를 보고 싶은데 나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내 보트 왼쪽 아래에 보이는 내 수조보기라는 버튼을 눌러 보았다.

환상의 세계로의 입문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고 했던가?? 내 눈앞에 펼쳐진 나만의 수조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진짜 진짜 너무 이쁜 내가 잡은 물고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퉁퉁 금붕어와 그리고 한번도 실제로 본 적없는 모자이크 구피가 꿈틀꿈틀거리며 내 앞에서 수영을 하며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신기해서 스쿠버라는 버튼을 꾸욱 눌러봤더니.. 더욱 장관이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는 물고기들이 나를 바라보며 내 주위를 헤엄치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낚시하다 말고 내 수조에 넋을 잃은 나는 왠지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어디에 가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퍼진 것이다… 서두에 길게 말한 것처럼.. 힘껏… 숨쉬며 달리고 자전거타고.. 물고기를 보고 싶다던 예전의 꿈들은 이제 내 앞에 내 손 앞에 펼쳐진 신비로운 아쿠아리움에서 실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의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100배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서 나의 그런 꿈을 실현시켜주는 내 눈앞의 한쿠아 수족관에서 나는 나름대로 큰 기쁨을 얻고 있었다.

나 이제 진짜 매일 한쿠아를 하리라! 삥뿅뿅… 진짜… 한쿠아에 한 번 빠져보자!

너는 그럴 가치가 진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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