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새 CI와 '차기작 5편' 전격 발표

'미르의 전설'로 중국에서 일약 '신화'를 만들어냈던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숨겨두고 있던 날카로운 칼을 빼들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 이하 위메이드)는 13일 서울 남산의 밀레니엄 하야트 호텔에서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자사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 5종을 전격 공개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위메이드의 박관호 대표는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가 되자 서두르듯 무대에 올라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CI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CI는 흡사 어떤 남자가 막 물구나무를 서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박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 CI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에 역동성과 즐거움을 더해 '게임'으로 즐거워지는 세상을 꿈꾸는 위메이드의 기업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또 박대표는 로고에서 강조된 'e'는 사업영역의 출발이 되는 '온라인'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것으로 위메이드의 기업성격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표는 CI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긍정적인 비전과 방향, 목표를 제시하고, 오랜 소송으로 인해 게임개발사로의 이미지가 희석되지 않도록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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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측은 CI에 대한 발표 후 곧바로 자사가 개발 중인 4개의 타이틀, '크림프' '창천' '프로젝트 산' 그리고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청인'과 '프로젝트 네드'를 공개했다.

먼저 '크림프'는 자연과 곤충을 소재로 오염된 대륙을 정화하기 위한 용사들의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캐주얼적이고 판타지 적인 세계관이 특징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능력을 선택해서 배치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으며, 이를 중심으로 게이머가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작중이다. 흡사 콘솔게임을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롤플레잉이면서도 아케이드적인 활동성을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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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창천'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으로, 흡사 콘솔 게임인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행사장서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주인공 캐릭터는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공중콤보 또한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었다. 특히 진행자는 '창천'이 삼국지의 다양한 사건과 시대 상황을 퀘스트로 재구성해 실제 삼국지 세계를 체험하는데 주력했다며 '황건적의 난' '적벽대전' 등 삼국지의 주요 사건을 통해 게이머가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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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위메이드가 퍼블리싱을 담당하게 된 '청인'은 이날 게임 중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한국적인 색채로 이세계의 도깨비들을 표현한 이 게임은 말 그대로 캐릭터들의 '요기발랄'하고 '신출귀몰'한 모습이 볼거리였으며 컨셉 자체가 동양 민담과 설화에 나오는 도깨비와 요괴의 좌충우돌 모험을 담은 만큼, 액션성에 모험과 탐험적 어드벤처 요소를 접목시켜 큰 인상을 남겼다. 또 스테이지 중심으로 플레이가 강조된 '청인'의 전투는 다른 다중 접속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실시간 액션 충돌 타입의 전투이기 때문에 대전게임이나 액션게임과 같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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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공개된 '프로젝트 산'은 동양의 고대 신화를 모티브로 해서 플레이어가 신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린 다중 접속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의 중요 포인트는 '신'과 '윤회'로, 게이머 자체가 윤회를 통해 신이 되며 한 개의 캐릭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윤회를 통해 여러 캐릭터들을 조종할 수 있게 꾸며졌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공개한 동영상에는 실제 플레이화면은 나오지 못했지만 주인공이 혼으로 빠져나와 독수리가 됐다가 다른 인간으로 변하는 윤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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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위메이드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프로젝트 네드'는 첫 번째로 공개했던 '크림프' 처럼 자연의 세계를 독특한 컨셉으로 꾸몄다. 흡사 동화를 보는 듯한 퓨전 판타지 장르를 추구한 이 게임은 모든 사물과 관념 (물, 불, 나무) 을 생명체로 생각하는 '애미니즘'에 기초한 세계관을 지녔으며 게이머 스스로가 최강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으로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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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발표가 끝난 뒤 다소 소란해진 행사장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박대표는 "위메이드의 사업영역은 여전히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분야"라며, "위메이드는 향후 전문 퍼블리싱 사업을 추구해나갈 것이며 '미르의 전설' 차기작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권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다소 동양적인 색채가 들어간 게임이 많지만 유럽 등의 서비스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산에서 개최될 '지스타'에서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말로 오늘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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