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와 함께하는 마비노기 챕터2 시즌 3 체험기

아스, 드디어 다크나이트가 되다!!
에린에는 두 가지 종류의 기사가 있다. G2의 메인스트림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지금은 하향되어 매우 간단한 퀘스트만으로도 될 수 있지만)얻을 수 있는 '팔라딘'을 기본으로 한 빛의 기사, 그리고 G3 메인스트림 퀘스트를 클리어한 후 다크나이트 퀘스트를 마치고 될 수 있는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는 말 그대로 어둠의 기사이다. 그러나 설명에 따르면 포워르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혼돈의 기사라고 한다. 다크나이트의 근원은 인간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슬픔. 여신의 뜻을 따라 '정의' 라고 불리우는 어떤 것을 실천하기 위해 존재하는 빛의 기사와 대립하는 존재다.
G3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차차 알게 되겠지만, 여신이 마지막에 루에리와 우리 밀레시안들을 배신한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고 아스 역시 루에리처럼 여신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그래서 다크나이트로 전향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챔피언의 검은 날개가 탐이 나서(여기에서도 벌써 인간의 욕망에 무릎 꿇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다크나이트로의 전향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 날개에도 슬슬 질려가고 있을 때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전신 3도 화상'처럼 보이는 인프라블랙의 불끈불끈한 근육이 탐이 나서 도중에 중단했던 다크나이트 퀘스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아스가 하다 멈춘 곳은 루에리의 RP. 다크나이트 퀘스트의 막바지 부분이다. 이전까지의 퀘스트는 마비노기 홈페이지의 공략을 살피면서 쉽게 할 수 있었고, 그다지 전투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루에리의 RP는 오래간만에 하는 NPC RP였고, 캐릭터의 성격이 전혀 달랐기에(완전 전투 캐릭터인 루에리로 플레이하기에 아스는 너무 오랫동안 활만 쏴 왔다...)전투 패턴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꽤나 얻어맞아야만 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멍청하게도 꽤나 강력한 루에리로 플레이하면서 바리하급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다크나이트 던전에서 두 번이나 죽었으니;ㅅ; 컨트롤 빵점이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다...)보스룸에서 오거 다섯 마리를 잡고 냉큼 저승으로 올라와 블랙위자드를 만났다. 그간 꽤나 삽질을 했으나 창피해서 다 쓸 수가 없고(....) 비슷한 시간대에 시작한 길드분이 한참이나 저승에서 아스를 기다리다가 결국 던전에 들어가 버리셨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ㅠ.ㅠ 어쨌든, 블랙위자드를 만나 다크나이트의 길을 선택한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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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의 지도자, 블랙위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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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과 함께 다크나이트의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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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드, 새로운 강력함을 선보인다
다크나이트와 팔라딘의 차이는 단순한 색깔이 아니다. 여러 가지 능력치가 다른데, 자세한 점은 마비노기의 공략을 참고하기로 하고(바로가기)여기에서는 아스가 느꼈던 다크나이트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기로 하겠다.
다크나이트의 중후한 매력과 '인프라블랙'이라는 뭔가 있는 듯한 이름에 이끌려서 별 생각 없이 다크나이트를 선택했지만, 다시는 팔라딘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섭섭하다는 느낌과 상관없다는 느낌이 반반 정도이다.
일단 단점에 대해 말하자면 다크나이트는 팔라딘에 비해 스태미너가 턱도 없이 작다. 스피릿 오브 오더 1랭크, 다시 말해 챔피언의 경우에는 스태미너가 약 1700 가량된다. 각자의 메이킹 마스터리 랭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아스의 경우 메이킹 9 랭에서 스태미너가 1700을 훌쩍 넘겼었다. 하지만 소울 오브 카오스 1랭크(인프라블랙)인 경우 스태미너는 원래 캐릭터 스태미너치에서 별로 늘어나지 않아서 메이킹 마스터리를 6랭크까지 올려도 160 남짓, 운이 좋은 경우에 300 정도를 간신히 넘기는 정도이다. 다크나이트가 언제나 배가 고픈 종족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기 때문에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스태미너 포션 값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일까나.
반대로 다크나이트의 장점이라면 어떤 식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변신이 잘 되었을 때에 엄청나게 늘어나는 대미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크리티컬의 비약적인 증가는 전투에 있어서 전과 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궁수의 경우, 핸즈 오브 카오스를 올리게 되는데 이것은 팔라딘의 아이 오브 오더와 달리 부상률을 올려준다. 100~100이라는 경이로운 부상률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리아의 유적 던전이나 성 던전에서 투명화하며 생명력이 차오르는 몬스터를 상대할 때에 매우 편리하다.
각각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빛의 기사와 어둠의 기사. 처음 다크나이트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무차별 살상과 같은 일로 인해 불안한 기미도 없지 않았으나, 지금은 잘 정착되어서 평온한 에린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자신이 빛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혼돈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몫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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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운이 모락모락. 사악한 포스가 느껴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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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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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챕터2 시즌3 업데이트~~~
한동안 잠잠했던 시간을 지나 챕터2의 시즌3가 업데이트 되었다. 프로모션 동영상 홍보문구를 보니, 챕터2 G4의 시즌3라고 한다. G4라는 애매모호하고 알쏭달쏭한, 뭔지 모를 단어 하나만 빼면 그동안 진행된 업데이트와 비슷한 내용의 업데이트다.(G는 Generation의 약자인데, 이미 메인스트림 개념이 사라진 마비노기에서 아직도 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업데이트 내용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도류가 생긴 것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손에는 활을 들고, 양쪽 허리에는 칼을 차고 적을 쓰러뜨리는 레골라스를 목표로 활질을 하던 아스로서는 기막힌 보조무기가 등장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장 예전에 쓰던 글라디우스와 단검을 꺼내서 양 손에 장착해 보았다.
그리고 나서 직접 이도류를 체험 해본 결과...우와 이거 왠지 폼이 난다!! 이도류가 도입되면서 한손검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양손검은 사양길을 걸을 것처럼 보였지만, 나름대로의 자구책인지 사막에서 등장하게 된 새로운 몬스터 드래곤과 샌드웜이 새로운 인챈트가 붙은 투 핸드 소드와 클레이모어를 드랍하면서 약간은 밸런스를 맞추는 것 같다. 또한 방패 개조도 가능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방향으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 것 같다. 드래곤과 샌드웜은 탐험경험치도 많이 준다고 하고, 아이템 드랍도 기존 몬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스는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지만(워낙 출몰이 이랬다 저랬다 하니 필드보스 잡는 것은 취향에 맞질 않는다)스크린샷만으로 봐도 상당히 이채롭다.
거대 샌드웜을 잡는 과정에서 말들이 줄줄이 죽어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지만... 어쨌든 거대 샌드웜이 죽으면 떨구고 간 아이템들은 정말 많다. 먹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가끔씩은 유광 롱레더코트도 떨군다고 한다.(스크린샷 제공해주신 하프서버의 슬픈리슈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생산스킬의 인터페이스 변화와 각종 생산도구들의 새로운 개조식도 등장했다. 생산도구들의 채집속도를 증가시키는 것과, 특정 광석을 더 잘 나오게 하는 것, 랜덤한 확률로 2개 채집이 가능해지는 등의 개조식이 등장했는데 그동안 채집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았던 만큼 바람직한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해서 채집속도를 3 증가시킨 곡괭이로 광을 캤지만 채집속도가 빨라진 것을 그다지 느끼지는 못했다. 금광 채집확률 증가 곡괭이의 경우에 채집확률이 2배정도 늘어난다고는 하는데 원래의 채집확률이 너무나 낮아서 늘어난다고 해도 예전과 매우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생산스킬 인터페이스의 경우에는 기존에 먼저 생산할 아이템을 선택하고 나서야 재료를 넣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생산물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변하였다. 포션조제나 핸디크래프트의 경우 매우 편리하게 변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재료를 잘못 넣고 생산스킬을 사용하면 잘못된 생산품이 나온다는 점이 있지만... 아스는 그래서 골드허브를 넣고 생명력 50 포션을 만든 적이 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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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전투자세. 그야말로 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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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의 낭만을 이뤄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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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주가가 올라간 샌드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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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조제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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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크래프트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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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는 좋다. 하지만 본연의 메인스트림은 어디로?
그 외에 어선낚시가 가능해지는 등 여러 가지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역시 2%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마비노기를 하며 느끼는 만족도는 제각각이겠지만, 아스는 요즘 마비노기를 하면서 무언가 빠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메인스트림! 처음에 마비노기를 하면서 신선했던 것은,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콘솔게임이나 과거의 PC패키지 게임과 같은 일정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세 용사와 여신의 이야기는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여러 사람과 함께 수행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재미있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그것은 마비노기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크나이트를 끝으로 챕터1이 끝나고 이후에 메인스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데브캣측에서 지금 새로운 메인스트림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 걸까? 신대륙 이리아를 무대로 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써 여러 가지 게임 상의 편리한 업데이트도 물론 환영하지만, 그로 인해 메인스트림이 완전히 잊혀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함께 이번 기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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