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한국이 최강

전 세계 피파 게이머들중 최강자를 뽑는 피파 인터랙티브 월드컵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결승전이 지난 3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됐기 때문인지 작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렸던 1회 대회보다는 다소 소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당일 3시부터 진행되는 FC서울과 부산아이콘스의 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작년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으며 대회 참석자들도 월드컵전사들의 정기를 받았는지 드라마틱한 경기로 관람객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행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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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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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듯 게임기를 쳐다보고 있는 할아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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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경기 시작전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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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압승을 거뒀던 작년과 다르게 중국 선수들의 반격이 매서웠다. 5명이 참가한 중국 선수 중 무려 4명이나 8강에 진출한 것.


경기 시작전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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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연소 출전자. 아쉽게 1차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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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PC나 PS2로 연습을 해온 탓인지 XBOX 패드에 적응하지 못해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며 치밀하게 전술을 준비해 온 중국 선수들은 이런 한국 선수들을 손쉽게 꺾어나갔다.

특히 작년 지역 우승자인 박윤서 선수조차 8강전과 4강전에서 후반전 루즈타임에 겨우 동점골을 넣고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을 정도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중국 선수가 4명이나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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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박윤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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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역 우승자인 박윤서 선수와 중국의 마 시 킹(Ma Xi Qing) 선수가 맞붙은 결승전 역시 중국이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 시 킹 선수는 2골을 먼저 넣고 전반전을 끝냈다. 박윤서 선수는 후반전 중반까지 골을 넣지 못해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70분경 극적으로 한골을 따라잡은 뒤 곧이어 2골을 추가로 넣어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시켰으며 결국 4:3으로 승리를 거둬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또 박윤서 선수는 번외 경기로 펼쳐진 작년 피파 인터랙티브 월드컵 세계 대회 우승자와의 온라인 대결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1:0 승리를 거둬 올해 대회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윤서 선수는 "중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결승전에서도 2골을 먼저 먹어서 상당히 힘들었지만 8강, 4강을 모두 역전승으로 통과했기 때문에 끝까지 침착하면 이길 수 있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윤서 선수는 우승상품으로 XBOX360과 독일 월드컵 티켓 등을 받았으며 오는 12월 18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아시아 태평양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결승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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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박윤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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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개최한 EA코리아의 지용호 차장은 "이번 작품의 컨셉인 '실체 축구'와 표지 모델인 박주영 선수를 강조하기 위해 FC서울의 경기가 있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작년보다 규모는 축소됐지만 대회가 매우 깔끔하고 활기차게 진행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대회는 XBOX와 XBOX360의 과도기에 진행돼 일반인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XBOX360이 출시된 다음에는 보다 크고 인상 깊은 대회를 진행해 피파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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