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다운VS로우2006'의 개발사 유크스를 가다

김남규 rain@gamedonga.co.kr

2005.11.02.

바티스타, 존 시나, 커트 앵글, 언더테이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수퍼스타들을 안방에서 다시 만난다. 전세계 WWE 팬들을 흥분시키는 게임 '스맥다운VS로우 2006'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

더구나 이번 작품은 한국 게이머들이 그토록 바라던 시즌 모드가 한글화되었으니 2년이 넘게 기다린 한국 게이머들의 꿈이 실현되는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스맥다운VS로우2006'의 출시를 기념해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유크스 개발스튜디오로 찾아가 후루타 히로미 프로듀서와 치하야 타쿠 메인 디렉터 등 유크스 스맥다운 개발자들에게 이번 신작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단체 사진

게임 시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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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어떤 부분을 게이머들이 중점적으로 봐주길 바라는가?

유크스: 게이머가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즐기는데 중점을 뒀다. 이전 크리에이트 모드를 강화해 입장신도 게이머가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했고 경기 시스템도 모멘텀 게이지와 스태미너 게이지를 추가해 사실성과 경기의 전략성을 강조했으며 온라인 모드도 최대 4명까지 즐길 수 있도록 강화했다. 그리고 이전 작품에서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현장감이 덜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실제 경기를 계속 쫓아다니며 녹음 작업을 해서 선수들의 음성을 다 들을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입 모양과 대사가 일치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게임동아 :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선수는?

유크스: 모든 선수에 다 노력을 기울였지만 특히 커트앵글과 언더테이커를 모델링할 때 고생을 많이 해 애착이 간다.

게임동아 : 5편부터 레전드 스타들이 들어가고 있는데 라이센스 문제로 게이머들이 원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라이센스 문제만 해결된다면 가장 넣고 싶은 레전드 스타는?

유크스: 많은 선수가 있지만 워리어, 제프하디, 랜디 새비지, 엘리자베스, 홍키통크맨, 브록 레스너 등을 꼭 넣고 싶다. 특히 브록 레스너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모델링하기도 편할 것 같다.

게임동아 : '스맥다운' 시리즈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 WWE를 100%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본인들은 실제 WWE를 얼마나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유크스: 높게 평가해줘서 감사하지만 아직까지는 50% 정도만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모델이나 기술 등에는 자신이 있지만 WWE의 최대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적인 요소는 아직까지 우리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프로레슬링은 선수들끼리 짜고하는 엔터테인먼트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 자체로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우리는 게임성뿐만 아니라 WWE의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모두 재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게임동아 : 곧 PSP 버전이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PSP 버전은 PS2 버전을 얼마만큼이나 재현하고 있는가?

유크스 : 관중 그래픽만 조금 떨어지고 해설이 삭제됐을 뿐 거의 완벽히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 시즌 모드도 플레이할 수 있고 세이브 데이터도 연동된다. 그리고 PSP버전만의 오리지널 요소도 있으므로 기대해도 좋다. 솔직히 PSP버전 때문에 PS2 버전을 외면할까봐 걱정이 될 정도다.

게임동아 : 이번 작품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유크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 게이머들이 가장 바라던 한글화가 이뤄졌다. 출시일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전체 한글화는 못했지만 시즌 모드 한글화를 통해 기존에 스맥다운을 즐겨보지 못했던 게이머들, 특히 어린이들이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실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일본간의 온라인 대전 모드도 가능하니 기대하신 만큼 충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을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