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성황리 폐막…‘한국게임 미래 쐈다’

국내 첫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종합전시장(KINTEX)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엔씨소프트, 웹젠, 넥슨, 소니 등 국내외 150여개 게임 업체 및 기관들이 참가했으며, 온라인, 모바일, 아케이드 등의 플랫폼을 망라한 게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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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장을 찾은 사람은 약 15만명에 달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1~2만여명에 그친데 반해 주말에만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행사장은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일산이라는 서울 도심에서 비교적 먼 전시장소와 겨울방학이 되기 전인 11월이라는 애매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와 열기는 어느 국제 전시회 못지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전시회 개관하는 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엔씨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엑스틸'로 이색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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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넥슨, 한게임, 웹젠 등 메이저 게임사들의 홍보전도 치열했다. 홍보전은 추미정, 엄미선 등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한 '레이싱 걸'들을 앞세워 치뤄졌으며, 그래서인지 각 부스는 도우미들과 사진을 찍고 각종 기념품을 받으려는 관람객으로 크게 붐볐다. 또 윤은혜, 김정훈, 이연두, 주석, 한효주 등 인기 연예인들의 방문과 각종 게임대회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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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 게임 회사들 뿐만 아니라 세가, 코나미, SCEK 등 비디오 게임업체에서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항상 반쪽자리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카멕스의 단점을 개선했으며 매년 성인용 게임만을 선보이던 아케이드 업계도 '공룡왕'을 출전시킨 손오공과 '무시킹', '하우스 오브 데드 4', '킹 오브 파이터즈11', '북두의 권' 등을 선보인 세가코리아, 그리고 '펌프 잇 업' 세계대회를 준비한 안다미로 등 오랜만에 보기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 기간 동안 국내 업체와 해외 바이어간 수출 상담 액수도 2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는 33개국 해외 바이어들이 게임유통, 해외수출, 개발기술, 퍼블리싱 관련 6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캐주얼 골프 온라인게임 '팡야'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개국에 수출 계약함으로써 총 12개국에서 서비스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SNK플레이모어(SNK Playmore)와 PC게임 퍼블리싱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NHN도 미국 어클레임사(Acclaim Games Incorporated)와 3D 온라인 로봇액션 게임 바우트(B.O.U.T)의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전시회는 모바일 게임과 관련해 SK텔레콤 부스와 이쓰리넷 부스만 보이는 등 주요 모바일 업체가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던 게임대회가 한쪽 구석에서 관람객없이 '그들만의 리그'로 치뤄지는 등 다소 준비가 미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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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쉴 공간 및 음식점 등 부대 시설이 상당히 부족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된 게임들 중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 거의 없어 게임을 위한 게임쇼가 아니라 도우미를 보기 위한 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이정도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게임쇼로는 대단히 성공적이라 할만하다."며, "제 2, 3의 '지스타' 게임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발돋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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