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마이다스의 손, '초등학생을 잡아라'

저연령층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넥슨의 지배 구조에 하나둘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연령층의 대표로 여겨지는 넥슨의 우수한 게임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게임들이 겨울시즌 저연령층 공략을 위해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며 저 연령층 시장의 틈새를 공략중인 대표적인 게임들은 바로 파란의 '큐링'과, 엠게임의 '귀혼'이다. '큐링'과 '귀혼' 두 게임 모두 캐주얼 게임이라고 분류하기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도 깊은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게임들, 무엇보다도 두 게임 모두 제작기간도 2년을 넘겼으며 제작비 또한 수십 억원에 달할 정도다.

'큐링'의 경우에는 제작기간은 2년, 제작비만도 30억에 달하는 대형 게임. 특히 동화라는 독특한 컨셉을 지니고 있어 초등학생은 물론 귀엽고 엽기적인 캐릭터들 덕뿐에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큐링'과 쌍벽을 이루며 초등학생들의 인기경쟁을 하고 있는 엠게임의 '귀혼'은 괴기 무협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어린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어린 게이머들에게는 지존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와 흡사한 게임 방식으로 친숙하게 게이머들에게 다가가 시장 장악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진다.


'큐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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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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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링'과 '귀혼' 외에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시장 틈새를 노리는 게임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임들은 바로 유즈드림의 '고고트래져', 나우콤의 '테일즈런너', 그래텍의 '젬파이터' 등이다.

우선 '고고트랜져'와 '젬파이터'는 대전 격투라는 컨셉으로 사실상 현재 저연령층 대전격투시장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윈디소프트의 '겟엠프드'를 겨냥해 제작됐다. '젬파이터'는 '겟엠프트'의 전투방식과 기술 등을 흡사하며, '고고트래져'는 다른 대전 격투 액션 게임과 다르게 3D 대전 격투 게임으로 보물을 찾아 자기 진영으로 가야하는, 마치 슈팅액션게임의 깃발 뺏기와 흡사한 게임 방식이 특징이다. 또 나우콤의 '테일즈런너'의 경우에는 레이싱 게임으로 여타 게임들처럼 차량을 이용해서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닌 게이머가 캐릭터를 조종 뜀박질하며 각종 장애물을 넘어간다는 독특한 컨셉의 게임으로 시장 장악을 모색중이다.

이런 게임들 외에도 손오공의 '컴온베이비 온라인', 엔씨의 '토이스트라이커',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손노리의 '스타이리아'등의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겨울 시장 공략을 위해 부지런히 개발 및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테일즈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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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트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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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번 겨울에 저연령층을 겨냥한 캐주얼 게임들이 득세하는 이유는 그동안 등장했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나 일인칭슈팅액션 게임 등 무거운 게임들이 막대한 개발비와 제작기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상반기 '메이플스토리', '프리스타일', '카트라이더' 등과 같이 가벼운 게임들이 높은 수익을 내는 등 시장에 호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개발사들이 앞다퉈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캐주얼 게임 제작 열풍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등장하는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무거운 게임들보다는 가벼운 게임들을 개발사들이 계속 선호할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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