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액션 게임

개발자분 전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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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게이머 중 한사람인 후유유라고 합니다. 이번에 겟어웨이가 새롭게 출시되어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저도 게임을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직접 제 돈을 주고 타이틀을 구입하여 플레이 한 것은 아니지만( 리뷰어의 특권이라면 특권이죠.. --; )그래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게임에 임해보았습니다. 주변에서 GTA나 마피아, 맥스페인 류의 게임이라고 하여 더더욱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기대는 실망이 되어 돌아왔고 저는 즐거운 마음은커녕 아무 생각없는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분명 게임을 하면서 겟어웨이가 '괜찮은' 게임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뛰어난' 게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설명드리도록 하지요..

접목의 중요성!
우선적으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내가 살해당하고 누명을 쓴 채, 인질로 잡힌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다가 나중에 반격을 하는 마크 해먼드의 이야기와 런던의 암흑세계를 뿌리채 뽑아버리려는 프랭크 카터의 이야기는 스토리만 놓고 보았을 때 그 어떤 영화와도 견줄만 했습니다. 게다가 CG에서 보여주는 스토리의 전개는 점점 그 안으로 저를 빨려들어가게 하였지요..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각 미션에 잘 접목시키지 못하고 말만 다를 뿐 같은 방식의 미션들만을 게이머에게 제공하여 게임이 지루해지기 쉽게 하신 것은 어떤 의도에서 였는지요..? 차를 타고 지정한 장소에 가서, 적들과 총격전을 하고.. 중간중간 시간제한 이라던가, 보호 등 색다른 요소들이 들어가 있긴 했지만 그래봤자 한 두번 뿐.. 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도대체가 미션을 진행할 맛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나마 스토리 라인이 잘 짜여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중도에 포기하고 굳게 봉인해 버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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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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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해먼드.. 참
어리버리하게 생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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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미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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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아쉽다..
흠.. 윗 말을 보면 마치 겟어웨이가 한글화가 안되어 아쉽다는 것처럼 보이겠지요..? 하지만 겟어웨이의 한글화는 오히려 훌륭한 수준입니다. 영화번역으로 유명하신 이미도씨(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영화 번역쪽에서는 정상의 자리에 계심)가 한글화를 하셔서 인지 위에서 얘기한 스토리를 잘 살려주는 한글화로, 게임을 하면서 어색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겟어웨이가 갱들의 이야기이기에 그 표현이 거친데, 그런 거친 표현들까지도 잘 번역이 되어있어 한글화에 대해선 95%(나머지 5%는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이라던가, 몇몇 틀린 문법들)의 만족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글화만 잘 되어 있으면 뭐합니까! 전체적으로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는데!! 정말 이렇게 한글화가 잘 된 게임을 만나는 것도 힘든데,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가 떨어져 아쉬운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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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감 넘치는 한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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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하게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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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층이 맞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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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가장한 레이싱 게임!
타이틀 뒷면에 보면 겟어웨이는 갱스터 액션이라고 장르명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겟어웨이의 스토리가 뒷골못 암흑세계의 이야기인지라 갱스터라고 표기가 된 데 대해서는 아무말 않겠지만.. 어찌하여 액션이라고 표기하셨는지는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게임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볼 땐 레이싱의 비중이 더 크지 않은가 싶습니다. 처음 해먼드 미션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프랭크 미션까지 자동차를 타지 않고 진행하는 미션이 있었는지요? 더더구나 자동차 이동만으로 구성된 미션도 있는데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한 미션도 해먼드가 호송차량을 따라가 뒤엎은 미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단순 레이싱게임과는 차이가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뭐라 드릴말씀이 없어지지만, 액션이라고 하기엔 캐릭터를 움직여 미션을 수행하는 부분이 너무도 적고, 총격전이나 캐릭터의 화려한 모션등이 들어간 액션보다는 단순 길찾기, 잠입등이 더 많아 겟어웨이의 장르를 갱스터 액션이라고만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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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야.. 레이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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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차량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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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총을 쓸 수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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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조작감
겟어웨이에서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선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해야 하지요.. 방향키로는 캐릭터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총을 사용할 때엔 더욱 정밀한 조작을 위해 아날로그 이동을 선택하셨다고 매뉴얼에서 보았습니다만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있어서 아날로그 스틱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방향키로 움직인다면 8방향 조합이동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맘껏 움직일 수 있겠지만, 아날로그 스틱은 조금만 잘못 기울여도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가 움직여 잠입 미션이라던가 급박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X키의 경우 인질을 잡을 때, 구를 때, 벽에 붙을 때 총 3가지 움직임이 함께 적용되어 인질을 잡으려다 벽에 붙고, 벽에 붙으려다가 굴러가서 적에게 발각이 되는 등 그 움직임이 잘못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X키의 활용이 게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중요한 움직임들을 한 키에 몰아놓으니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차라리 게임 외에 메뉴 선택시에 사용하는 ○키를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좋았을 듯 싶습니다. 아니면 놀고 있는 L1키도 좋았을 것이구요. 그리고 정밀 사격 모드에선 1인칭이 되는 것 너무도 불편합니다. 그때도 적들과의 전투상황인데 뒤쪽은 볼 수가 없으니.. 해먼드 미션 중 총질하다가 체포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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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총만 쏘려고 하면
1인칭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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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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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한 장 주면 답니까..?
겟어웨이의 배경은 영국의 런던입니다. 총 24개의 미션을 플레이하며 영국시내 곳곳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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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 미니맵도 없이 자동차 방향등 하나에만 의존하여 그 넓은 곳을, 생전 처음 보는 곳을 돌아다녀야 한단 말입니까? 제가 태어나서 20년 넘게 살아온 저희 동네도 자동차 방향등 하나에만 의존한 채 다녀보라고 한다면.. 저 1Km 이상은 나갈 자신이 없답니다. 미니맵하나 지원해주지 않으시고 매뉴얼에 런던 지도하나 껴주시면 그만입니까? 옆에 지도를 펴놓고 아무리 둘러봐도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를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그리고 갈림길마다 방향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땐 또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미션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매 미션마다 자동차를 사용해야 하는데.. 방향등은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겟어웨이 2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제발 겟어웨이2에서는 미니맵까진 안되더라도 자동차에 타고 있을 땐, 화면 위쪽에 방향 표시라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의 한계성..?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동료와 함께 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해먼드의 경우엔 야스민이 그러하구요, 카터의 미션에선 마약공장에 붙잡힌 두 명의 동료를 다른 경찰들에게 안전하게 데려다 줘야 할 때 그렇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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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동료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야스민은 킬러, 카터의 동료는 경찰인데.. 어째서 그리도 막무가내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단 말입니까? 독가스가 퍼지는 가운데 '마크 살려줘..'하고 외치면서도 독가스 가운데 꿋꿋이 버티고 서있는 야스민이나 무기하나 없는 몸으로 카터를 제치고 무작정 달려가는 카터의 동료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리고 적을 포함한 일반 NPC들은 왜 그렇게도 어이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지요? 차가 달려오는 가운데 도로 한가운데 버티고 서있는 행인들이나, 총을 겨눈채 다가오기만 하는 적들, 방금 저에게 총 맞아놓고도 잠시 모습 안보였다가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반겨주는 동료들..-_-;; 그들은 NPC가 아닌 마네킹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겟어웨이의 난이도가 낮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9시간 만에 끝내셨다고 하더군요.. 이런 난이도에는 NPC들의 역량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유가 아닌 방종..
겟어웨이를 구매하려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겟어웨이가 높은 자유도를 보장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도 쓰여져 있구요.. '당신이 바라던 은밀한 자유'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 겟어웨이에선 게이머에게 자유가 아닌 방종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즉, 자유롭게 하라고 덜렁 던져놓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미션을 보죠. 미션에선 이미 성취해야 하는 목표가 주어집니다. 그러고선 게이머를 덩그러니 던져놓죠. 그 이후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말로만 자유라고 해놓고는 미션 수행을 위해 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움직여야 할 뿐입니다. 미션 목표에는 제한 시간 안에 지정된 장소에 도달하기, 목표물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하기등의 미션이 많습니다. 그럼 자유고 뭐고 시간에 쫓겨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기 바쁘죠.. 미션중에 게이머가 할 수 있는 자유요? 그런건 건물 2층 안둘러보고 3층부터 가보기 라던가, 한참 총격전 중에 차타고 돌아다니기 등 미션의 해결과는 그리 상관이 없는 자유만이 존재하고 있죠.
그럼 프리모드에서 자유를 마음껏 느끼면 되지 않느냐고 하실텐데.. 프리모드는 진정한 방종입니다. 프리모드를 조금 해본 저는 '개발자들이 그냥 딸랑 맵에 캐릭터 던져놓고 손을 놔버렸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션만으론 허전해 보여 그냥 아무 생각없이 추가시켜버린 거라는 생각뿐이죠.. 프리모드에선 아무런 목표도, 목적도 없이 그저 런던시내를 돌아다니며 차를 타려면 아무거나 뺏어 타고, 사람을 죽이려면 맘대로 죽이고 하는 등 그런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미션에서 등장했던 지역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것들을 하고 싶었지만 거기가 어딘지 지도를 봐도 찾을 수가 없고.. 차타고 무작정 돌아다니다가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더군요.. 차라리 프리모드에선 하나의 조직을 선택해 그들과 전쟁을 한다던가, GTA처럼 범죄를 저지를수록 범죄 등급 같은 것이 올라가 점점 제약이 심해진다던가 하는 것이라도 있었으면 프리모드를 즐길만한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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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얼른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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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드 에서만 나오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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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한두번 해야
재미있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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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장 가치 라는 것을 아십니까? 비디오 게임시장의 경우 중고 시장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정말 자신의 마음에 와닿거나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그런 타이틀이 아니고서는 가지고 있지를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다른 게임과 교환을 하죠. 이런 상황에서 저에게 겟어웨이의 소장가치는 無입니다.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은 들지만 게임을 통해 뭘 할게 없기 때문이죠. 어차피 미션도 다 깼겠다, 프리모드에선 할 것도 없겠다. 가지고 있어봤자 먼지만 쌓일 뿐이겠죠. 하지만 겟어웨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겟어웨이 2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겟어웨이 2에선 좀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04년 X월 X일
후유유가 개발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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