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 '슈퍼루키' 탄생, 염보성 듀얼토너먼트 우승

'스타크래프트' 프로구단 POS의 염보성이 차기 스타리그 4번 시드를 확보하며 최연소 스타리거 기록을 세웠다.

2월1일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치뤄진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결승전에서 POS의 염보성이 KTF의 강민을 3:2로 제압, 차기 스타리그의 4번 시드를 확보했다.

이날 결승전은 차기 스타리그의 4번 시드가 주어지는 자리인 만큼 '슈퍼루키' 염보성과 '몽상가' 강민의 대결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염보성이 승리한다면 17세에 '리거 등극'이라는 최연소 스타리거 기록을 세우는 것이고, 강민이 승리한다면 20개월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하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염보성의 3:2 승. 염보성은 지난 스카이 프로리그에서도 개인전에 승수를 쌓아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아오다가, 이번 듀얼 토너먼트에서 박정석과 김준영, 홍진호, 조용호 등 기라성같은 선배 프로게이머들을 연이어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예사롭지 않다'고 한층 평가가 올랐다. 게다가 최연소 스타리거의 자리까지 차지했으니, 그야말로 업계의 주목을 한 눈에 받게 됐다. 반면에 한 때 양대리그를 석권하는 등 제왕으로 군림했던 강민은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탈락한 후 20개월만에 스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이번 패배로 '몽상가'로서의 귀환에 실패하고 말았다.

초반 1, 2경기를 깜짝 전략으로 쉽게 가져간 염보성은 3경기마저 강민의 견제를 이겨내고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강민은 꾸준히 캐리어와 하이 템플러를 확보, 염보성의 멀티를 공략했고 결국 양 선수 모두 자원이 바닥난 상태에서 강민의 주력 부대가 염보성의 골리앗을 격파하며 GG를 받아냈다. 3경기에서 기세를 탄 강민은 4경기에서 빠른 정찰에 성공한 뒤 드라군을 상대 본진에 난입시켜 끊임없이 염보성을 괴롭혔고, 이어서 리버 드롭을 성공 시킨 강민은 GG를 받아내며 2:2 상황을 만들어냈다. 승부를 지은 마지막 5경기. 서로 팽팽한 신경전 속에 염보성은 강민의 하이템플러 습격에 많은 SCV를 잃었지만 다수의 벌처와 탱크로 강민의 모든 멀티를 거둬내는데 성공, 끝내 스타리그 4번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이로서 염보성은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슈퍼 루키'임을 확인했으며 17세라는 나이로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 최연소 스타리거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반면 강민은 팀동료 박정석, 홍진호, 조용호 등과 함께 염보성에게 덜미를 잡혀 다음 듀얼 토너먼트를 기약하게 됐다.

염보성은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만족한다. 스타리그에서도 꼭 1승을 거두기 위해 비시즌 기간 동안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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