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에 불과하다.

그란투리스모..그 이름만으로도 뭔가가 느껴진다면 당신의 몸 속에는 이미 레이서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수많은 플레이스테이션 매니아들이 밤을 새워 즐겼던, 또는 즐기고 있는, 그리고 또 앞으로도 계속 즐길 PS 진영의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 이름이다. PS1 시절의 최초 버전인 '그란트리스모1'과 '그란트리스모2', PS2로 넘어와서 발매된 '그란트리스모3 A-spec', '그란트리스모 컨셉 도쿄', 그리고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던 '그란트리스모 컨셉 2002 도쿄-서울'과 지금 소개할 '그란트리스모4 프롤로그' 까지..
'스모'가 들어가서 이게 일본 씨름 게임인 줄 알았다는 한 게이머의 웃지 못할 실화가 얘기해 주듯 이 게임의 제목은 조금 난해하다.
Gran Turismo..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어는 아니지만 그 어원은 Grand Touring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종종 GT카로도 불리우는 이 고성능 차량을 의미하는 말이 게임의 특징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데, 벌써 그 시리즈가 4편에 이를 정도로 처음 출시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화이트 플레이스테이션 2와 함께 공개된 이 프롤로그(Prologue)라는 어색한 이름을 달고 나온 새로운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4편이 출시되기 전의 체험판이라고 불러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니다. 체험판을 돈을 받고 판다는 생각에 그 가치를 떨어뜨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란투리스모라면 체험판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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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프롤로그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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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보드 게임판처럼 구성된
메인 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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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동영상의 헬기.
실제로 헬기를 동원해 촬영한
장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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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그란투리스모4 프롤로그"라는 게임을 '그란투리스모4 드라이빙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내 놓았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게임의 컨셉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단지 게임의 이미지와 직선상에 놓여져 있는 일관성을 따지다 보니 이런 이름을 달고 나온게 분명해 보이는데, 어쨌든 이 게임의 특징은 초보자를 위한 드라이빙 테크닉의 전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테크닉을 구사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좀 더 그란투리스모의 매력을 쉽게 느껴볼 수 있도록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드라이빙 용어라든가 간단한 팁 등을 익힐 수 있게 해 주는 게 전부다.
그래도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느꼈던 부분은 아직 그란투리스모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점이다. 단 한 번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플레이해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실제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정도는 플레이해 봤을 것이지만...)쉽게 접근해서 가장 쉬운 난이도부터 차근차근히 드라이빙 스쿨의 모든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해 놓았고, 거기에 더해 5개의 레이싱 코스를 초기에 주어진 12대의 차량을 이용해서 마음껏 달려볼 수도 있게 해 놓았다. 마치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부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처럼 보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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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력을 줄여 커브를
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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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를 등장시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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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을 클리어하면
추가 차량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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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특징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야마우치 카즈노리씨가 이 프롤로그 게임을 만든 기간이 단 두 달이란 말을 했을 때 놀랐던 생각이 난다. 두 달만에 만든 게임이니 정말 체험판이겠지.. 했던 생각이 플레이해 보고 난 지금은 전혀 다른 생각으로 바뀌어 있다. 두 달만에 만든 게임이 이 정도면 앞으로 출시될 4편은 정말 대단하겠는 걸 하는 기대감이다.
스쿨모드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꾸며진 프롤로그는, 모두 25개의 초기 레슨과, 초기 레슨을 완료했을 때 부가적으로 주어지는 추가 레슨이 주된 메뉴다. 여기에 더한 아케이드 모드는 즐기는 레이싱 게임을 원하는, 아니면 아직 그란투리스모의 '맛'을 느껴보지 못한 게이머를 위한 맛보기 코너다. 5개의 코스로 한정되어 있는 부분도 그렇고 무조건 랩을 돌기만 하는 단 하나의 달리기 모드가 있다는 점도 그렇다.(1인 모드일 땐 타임 어택이고 컴퓨터와 달리는 6인 모드에서는 대전 레이스라는 점이 다르기는 하다.)아무튼 우리가 중점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스쿨모드인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아케이드 모드가 수준 이하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스쿨모드는 단계별로 잘 나눠져 있다. 그린, 오렌지, 블루, 레드의 색깔별로 난이도가 정해져 있고, 이 코스들을 정상적으로 통과하면 결과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한다. 또 각 색깔별 코스를 완수하면 새 그림이 그려진 합격증을 수여하는데, 마지막 추가되는 퍼플 레벨까지 완료하면 5개의 완성된 합격증이 만들어진다. 각 레슨의 내용을 보자면 '기본적인 스티어링의 조작'부터 '비포장 도로의 컨트롤 테크닉'에 이르기까지 그 소재와 내용이 다양함에 놀라게 된다. 그냥 코너링 정도나 추월하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을 줄 알았던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가 버려서, 여기에는 심지어 시가지나 코너의 공략법 등까지도 다루고 있다. 퍼플 모드에 들어가면 좀 더 세분화된 레슨을 받을 수 있는데, 2대의 차량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하거나 그 차량을 견제하는 법 등을 다루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도요다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레슨에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인데, 이 차량은 이미 출시 때 '그란투리스모'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실제 차량 제작사와 게임제작사간의 공동 발전이 모색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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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레벨을 올 클리어한
다음 받은 합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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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메뉴의 배경 그림.
레벨 클리어 때마다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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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클리어의 기쁨을 주는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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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모드 레슨의 구성
레슨의 구성은 먼저 음성 설명과 함께 가상의 차량이 등장해서 게이머가 조작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상황을 보여준다. 물론 사용되는 도로에서 같은 조건으로 진행되고, 특히나 브레이크와 엑셀의 강약 조절을 화면상에 나타내 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브레이킹을 어떻게 해야겠다, 혹은 가속을 어느 정도 해야겠다라는 부분을 머리 속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단순히 텍스트로 설명해 주고 실전만 게이머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서 입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진짜 '학습'이 되고 있다. 음성 설명과 영상이 끝나면 그 레슨의 메뉴 화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 레슨의 결과라든지 리플레이 저장, 또 이해가 덜 되었다면 음성 해설을 다시 한 번 더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실전 레슨 모드로 들어가서 직접 차량을 움직이게 된다.
레슨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메달을 얻게 되는데, 오른쪽 상단에 메달 목표치에 대한 수치를 미리 알려주고 있어 좀 더 노력해서 메달권에 들고자 하는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메달은 금메달이 물론 제일 좋고, 또 금메달로 모든 레슨을 클리어 하면 숨겨졌던 차량을 얻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각 레슨을 클리어하면 그 레슨에 사용되어진 차량을 아케이드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각 레슨에는 미모의 아리따운 아가씨를 연상케 하는 음성 도우미가 등장하는데, 정말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단순히 한글화만 한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충분히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이나, 전문적인 용어 부분도 잘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 이 부분은 만점을 줘도 아깝지가 않다. 여타 한글화 부분도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게임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게 어지럽지 않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이상으로 레슨의 구성에 대해 알아봤는데, 아마도 초기 25개의 레슨들을 계속 반복해서 복습한다면 아케이드 모드에서 1등을 하는 건 누워서 떡 먹기보다도 쉬울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 레슨의 클리어 조건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도로를 조금이라도 이탈하거나 상대방 차량과 접촉하면 실격시키는 엄격한 기준 때문에 게이머에 따라서는 셀 수 없는 반복 플레이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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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모드의
레슨 도입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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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해설과 함께 동영상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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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레슨의 독립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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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를 살펴보자
이제 스쿨모드를 모두 클리어했다면 아케이드 모드로 넘어가 보자. 아케이드 모드는 모두 5개의 달릴 수 있는 트랙을 제공한다. 2개의 도심지 트랙과 2개의 실존 써킷, 그리고 하나의 오프로드형 써킷이다. 도심지는 뉴욕 시가지와 이태리의 작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고 써킷은 일본의 츠쿠바 써킷과 후지 스피드웨이를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 오프로드는 미국 그랜드 캐년을 배경으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거친 도로를 달리는 코스다. 5가지 코스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고 공략하는 방식도 달라서 비슷한 맵만 여러 개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안심이 된다. 주어진 차량들은 온로드의 모든 트랙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랜드 캐년의 경우는 GT차량이나 지상고가 낮은 일부 차량들을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은 당연한 설정으로 땅에 붙듯이 달리는 GT 차량으로 그랜드 캐년의 울퉁불퉁한 흙먼지 날리는 길을 달리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코스를 선택하고 나면 차량을 선택해야 하는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클리어한 레슨 수에 비례한다. 모두 50종에 달하는 차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지만 레슨을 클리어 하지 못하면 기본으로 주어지는 12대의 차량만 사용할 수 있다. 12대의 차량 중에는 현재 일반적으로 일본 내에서 사용되어지는 승용 차량과 랠리 차량, 그리고 구형 클래식카도 있어 비록 수는 많지 않지만 그 종류는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나중에 추가되는 차량 중에는 2인승 경주용 차량과 오픈 카, 그리고 '프리우스' 같은 최신식 차량들도 포함되어 있다.
뉴욕 트랙은 여러 개의 직선 도로가 지각 코너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빠른 속력과 함께 급제동의 컨트롤이 필요한 코스로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이태리 코스 역시 만만치는 않은데, 이태리의 좁은 도로 여건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 마치 골목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듯한 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경우용 차량 전용 써킷인 츠쿠바 써킷과 후지 스피드웨이는 둘 다 고속주행에 적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츠쿠바 써킷보다는 후지 스피드웨이가 난이도는 좀 더 있는 편이다. 특히 직선 주행 후 연결되는 완만한 곡선 코너는 적당한 제동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바로 도로를 이탈해 버리는 결과를 낳게 만든다. 온로드 트랙들과는 달리 오프로드 트랙으로 준비되어진 그랜드 캐년 코스는 조금 들뜬 느낌이다. 오프로드의 특성을 잘 살리고는 있지만 그물 망 등으로 막혀 있는 도로 양 옆은 오프로드의 특성을 오히려 죽이는 결과를 주고 있다. 사실감과도 동떨어지는데, 절벽에 설치되어진 그물망을 터치해 보면 딱딱한 벽과 다를바가 없다. 이 부분은 표현 기법과 관련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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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가지.
높은 빌딩 숲 속의 직각
코너가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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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모드의
츠쿠바 써킷을 도는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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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에서 진행되는
오프로드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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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리플레이 모드
"그란투리스모4 프롤로그" 의 리플레이 모드는 최고 수준이다. 다양한 시점도 그렇고 배경 음악이나(레슨 중에는 배경 음악이 나오지 않지만 리플레이 모드에서는 경쾌한 음악이 써킷을 달리고 있는 상상을 하도록 도와준다.)전체적인 짜임새가 자신의 달렸던 모습을 한 번 더 보는 것뿐만 아니라 멋져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레이싱 게임에서 리플레이 모드는 '복기'의 개념도 있지만 느긋하게 자신과 다른 차량들의 긴박했던 순간을 감상하는 의미도 있는데, 이런 면에서는 TV카메라로도 잡기 어려운 다양한 시점을 제공해 줘서 한결 흥미로운 부가적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XBOX의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2도 리플레이 모드가 잘 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란투리스모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한 효과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삼각 버튼을 이용한 리플레이 장면 확대는 차량에 적용된 스티커나 도색, 번호판을 비롯한 범퍼 주변 등 차량 랜더링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보여줘 훨씬 사실성을 많이 느끼도록 해 준다. 리플레이 모드에서와는 달리 실제 플레이 모드에서의 시점은 3가지가 주어지는데 R1버튼으로 토글이 된다. 계기판이 보이지만 앞이 뚫린 운전자 시점, 그리고 후미부에서 앞을 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후미부 시점, 마지막으로 후미보다 약간 위로, 그리고 약간 더 뒤쪽에 자리잡아 좀 더 앞 부분을 광범위하게 관찰할 수 있는 시점이 그것이다. 보통 후미부 시점보다는 시야가 가려지지 않는 세 번째 시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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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운전자 머리 위
시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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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버튼을 이용하면
드라이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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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라인으로 보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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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난이도가 있는 레슨들
스쿨모드를 하면서 가장 난처했던 것은 높은 난이도 레슨이 몇 가지 있었던 부분이다. 레드 레벨의 마지막 레슨인 '고속 파일론 슬라롬'의 경우는 지그재그 형식으로 차량을 주행하면서 시간 내에 골인 지점까지 들어와야 하는데, 지그재그가 반복되다 보면 차량의 후미가 밀려나가 파일론을 건드리게 되어 좀처럼 레슨을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퍼플 레벨은 난이도가 더 심해서, 10초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다른 차량을 몇 번의 랩 안에 다시 추월해야 하는 레슨들은 정말이지 컨트롤러를 부셔 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완수해 내기가 어려웠다. 제작자의 생각은 앞에서 이미 다른 레슨들을 통해 익힌 기본기를 토대로 복습의 시간을 주자라는 것이겠지만, 하나하나의 레슨을 클리어만을 생각하고 빨리 넘어와 버린 필자의 경우는 도무지 앞에서 배웠던 기술들이 쉽게 적용되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경험에 의해서 다시 말하지만 중간에 어렵다고 레슨을 포기하지 말고 그 레슨을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다면 연관된 다른 레슨이나 코스를 통해 연습을 충분히 해 보라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아무리 어려운 레슨도 반복되는 연습 끝에는 꼭 클리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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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마지막 레슨..
정말 난이도 때문에
눈물이 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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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레슨으로 넘어가면
난이도도 업그레이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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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브레이크 라인에
멈춰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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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몇 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먼저스쿨모드와 아케이드모드의 메뉴를 오가는 중간 지점이 모호해서 스쿨모드에서 아케이드 모드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약간 버튼을 헤매게 된다. 또한 로딩이 긴 편은 아니지만 메모리를 저장하는 부분과 각 모드를 넘나드는 부분의 필요없는 로딩이 있는 편이다. 덧붙여서 아케이드 모드에서 주행 때 왼쪽에 보여지는 미니맵이 자신의 차량 진행 방향으로 움직여 준다면 더 편리하게 참고 하면서 드라이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정된 맵이라서 위아래가 바뀌는 부분에 오면 왼쪽과 오른쪽 코너링이 헷갈릴 때도 있다.(이건 뭐 필자의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기도 하다.ㅡㅡ;)
눈에 거슬리는 단점으로는 그나마 잘 표현된 그래픽에 티가 되는 종이조각 같은 관중의 표현이다. 관중석의 관중들은 그렇다쳐도 그랜드 캐년의 후래쉬 터뜨려 가며 사진찍는 관중들은 정말 종이조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이태리 트랙의 경우에도 주변 관중들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오프닝 동영상 때 보여주던 관중들과는 사뭇 다른 이런 표현이 플레이스테이션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끔 만든다.
이상 단점은 끝..이라고 하면 뭣하지만 일부러 찾아낼 단점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 한가지 더..레슨의 브레이크 타임에 나오는 파일론 쓰러뜨리기는 정말이지 다 똑같아 보여서 차라리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미니 게임을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파일론이 놓인 위치만 다를 뿐 차를 이용해서 쓰러뜨리는 방식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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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타임이 지겨워지는
파일론 쓰러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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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동영상의 관중은
이렇게 멋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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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메인 경기 때는
종이 조각들을 세웠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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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란투리스모4를 기다려라
프롤로그를 즐겼으니 이제는 곧 출시될 그란투리스모4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새로운 차량과 코스들로 무장하고, 한국의 광화문 거리도 삽입되어 있다는 그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아직도 플레이스테이션의 레이싱 게임은 그란투리스모라는 인식이 여전할지에 대한 평가가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본을 투자해 가면서(레슨을 모두 완료하면 나오는 제작 동영상을 통해 어떻게 게임이 만들어졌는지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정말 동원되는 인원이나 차량들이 헐리우드 영화를 능가한다.)완성도 높이기에 주력한 폴리포니의 노력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우려는 프롤로그에서 이미판별이 되었다고 본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훌륭한 전채요리와 올 4월 발매 예정인 이 게임의 코스 요리는 그간의 그란투리스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전채 요리를 먹고 코스 요리에 대한 기대를 하는 지금, 벌써 폴리포니의 야마우치 감독은 우리 몰래 색다른 후식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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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가지에 선
TAKADA DOME NSX의
화려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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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이 끝난 후 볼 수 있는
제작 과정 보너스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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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인 장면이 동영상에..
혹시 4편에서 이것을
재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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