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명의도용, '확대 가능성 크다'

최근 발생한 유명 온라인 게임 명의도용 사건에 대해 국내 주요 게임들이 비상이 걸렸다.

이번 '리니지'에 대한 명의도용 문제가 엔씨소프트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명의도용 사태는 이미 언젠가는 일어날 일로 예견 됐었었다. 이미 지난 2005년 6월 경에 중국 해커들에 의해 백도어 프로그램이 무차별 살포된 적이 있었으며 이때 당시 수십만건 이상의 네티즌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해커들의 손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MSN코리아' 'MBC ESPN'등 국내 주요 웹사이트 들. 이때 살포됐던 백도어 프로그램들은 파일 크기가 1메가 바이트 이하의 작은 용량으로 설치가 되면 네티즌들이 컴퓨터가 감염됐는지 조차 잘 알 수 없었으며 특히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단순히 사용자 컴퓨터 정보가 해커들에게 넘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해커가 네티즌의 컴퓨터를 원격조정까지 할 수 있는 등 치명적인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바 있다.

중국 해커들의 이런 해킹작업은 이때만 이뤄진 건 아니다. 이미 2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국내 포탈사이트, 온라인 게임 공식 홈페이지, 대학 공식 홈페이지, 정부 공식홈페이지, 주요 자료실 등에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이때 당시 게임동아 조사에 의하면 하루 평균 2~5사이트가 감염되고 있었으며 '영남대 상경대' '국제통상학부' '과천환경21 실천협의회' '한국건축' 'DB협회' 등도 해킹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번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은 단지 첫 번째로 '리니지'가 밝혀진 것일뿐 기타 온라인 게임도 똑같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큐어소프트의 김경태 보안팀장은 "예전 중국 해커들의 활동은 악의적인 장난 수준이라고 한다면 2년 전부터 일어난 중국 해커들의 활동은 전문적이고 집단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의 수준이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발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보안팀장은 또 "최근 살포되고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은 게임정보 외에도 국내 은행의 개인 정보까지도 얼마든지 유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프로그램"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하루에도 수십 수백종류의 변종 해킹 프로그램들이 국내에 접촉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정보를 각 보안회사나 정부차원에서 자료의 공유 내지는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이들 중국 해커들은 무엇때문에 국내 유명 사이트들을 해킹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다.

바로 국내 유명 게임들의 아이템 현금 거래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는 수천개이상의 작업방이라는 곳이 존재 국내 게이머들과 아이템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로 인해 중국으로 넘어가는 돈은 상상을 불허한다. 물론 이들의 중국 환치기 수법은 게임동아에서 지난 10월에 보도한 바있다.

<보도내용보기>

물론 중국 해커들이 해킹하는 대상이 한국 뿐만은 아니다. 이미 유명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파이널 판타지 온라인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등도 이들 중국 해커들에 의한 계정도용과 게임내 작업을 하는 중국인들로 몸살을 앓고있다. 단순히 몇몇 게임이나 IT업체들의 보안문제가 이나라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수많은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주력 포털업체와 게임업체들은 "어느정도의 해커들이 중국에서 암약하는지 그 수를 파악하기도 힘든 시점에서 하나의 회사의 보안팀 이런 조직적인 해커들의 공격을 모두 방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서버에 대한 방어는 최우선적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서버의 정보가 직접 유출 된 적은 없지만 이런 백도어 프로그램으로 유출되는 정보는 우리들로써도 해결 방법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실제로 이들 중국 해커들의 융단폭격식 해킹에 대해 국내 보안 업체들도 무척 고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인터넷이라는 것이 존재하는한 앞으로도 계속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일의 발생을 막기 위해 IT업체와 보안회사들은 "좀더 지속적인 업체들간의 해킹 프로그램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며 "업체들이 해킹을 근본적으로 원천봉쇄하기가 어렵다.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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