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명의 도용', 최근 3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의 명의도용 사태가 지난 2005년 12월과 2006년 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중국내 작업장에 의한 조직적인 활동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들 명의계정들은 대부분 가입시간대가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불특정 다수가 임의로 명의를 도용했다는 것보다는 특정 집단이 계획적으로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들 특정 집단으로는 당연히 중국 작업장들이 주요 범죄대상으로 지목 되고 있으며 이들은 아이템을 현금 거래할 목적으로 불특정 계정을 마구 만들어 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더구나 작년부터 '리니지'의 아이템 현금가가 폭락하면서 이 작업장들이 그동안 모아놨던 아이템들을 시장에 내놓지 않다가 근래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의 등장으로 '리니지' 아이템의 가격이 더 떨어지자 기존의 아이템을 시장에 급속히 풀기 위해 급박하게 계정을 도용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명의를 도용당한 네티즌들은 엔씨소프트의 계정가입이 너무 쉽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측은 온라인 상으로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는 정보인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고 가입한 뒤 게임을 하는 경우 일일이 본인인지 확인한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입장.

또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자사와 대동소이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명의도용을 당한 네티즌들의 개인정보가 엔씨소프트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이 자주 다니는 혹은 어쩌다 한번 방문해서 가입했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한 서버 담당자는 "하루에 평균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임이 바로 리니지다"며 "이들 10만명의 아이피를 모두 추적해서 한국인지 중국인지 알아 내려며 인력을 얼마나 투입해야 할지 상상조차도 안가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번 명의도용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실제 사용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엄격히 행해왔던 계정확인작업을 간소화하고 명의도용신고가 들어올경우 잠정적으로 15일동안 계정삭제 대기기간에 올려놓고 15일 뒤에 완전히 삭제하는 정책을 금일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자신의 명의도 아니면서 자신인건양 행동하고 실제 '리니지' 사용자들의 계정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수 있어 지금까지 엄격한 자료를 요청해왔다"며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조치이니 일부 악의적인 장난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꼭 중간중간 접속해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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