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보더 해보면 체증이 쑤욱 가실 겁니다!'

"'상쾌함'이 이 게임 최고의 장점입니다. 스피드는 레이싱 게임 못지 않을 걸요?"

회사 현관을 지나 곧바로 만나게 된 김지훈 실장. '크리스탈 보더'의 책임자라는 그는 척 보기에도 운동 애호가에, 게임을 잘 알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크리스탈 보더'에 대해 단적으로 강조한 것은 '상쾌함'이었다.

"게임을 해보셨을 테니 아시겠지만, 이 게임, 상쾌합니다. 다른 보드 게임보다 훨씬 스피드감이 느껴지고, 특히 다운힐에서의 활강 느낌은 일품이죠. 이게 다 EA社에서 제공받은 '렌더웨어' 덕분입니다. 유명한 레이싱 게임인 '번아웃' 시리즈에 사용됐던 엔진이 그대로 장착됐거든요."

김팀장은 '번아웃'에서 느낄 수 있었던 스피드 감이 '크리스탈 보더'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비디오 게임기에서 사용되는 최적화 그래픽 엔진이 탑재됐으니, 그만큼의 성능이 나오고 있다는 게 김팀장의 설명. 그는 그 외에도 상쾌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엔진의 최적화도 있지만, 게임을 상쾌하게 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쉬운'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캐주얼 게임의 기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처음엔 방향키만으로도 완주가 가능하고, 좀 더 해보고 익숙해지면 '트리키'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고수가 되어 멋진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제작했죠."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실장. 그래서 그럴까, 그가 제작하고 있는 '크리스탈 보더'는 게임을 잘 모르는 게이머가 처음 접하더라도 완주가 가능하게 제작되어 있었다. 실제로 웬만해서는 게임 속 캐릭터가 넘어지지도 않고, 쓱쓱 잘 달리는 것이 그런 점을 입증하는 듯 했다.

"물론 쉽게만 만든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죠. '크리스탈 보더'는 완전한 오픈 맵을 활용함으로써, 게이머들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길을 달릴 수 있습니다. 랩타임을 줄이기 위해 지름길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겁니다."

기존의 보드 게임들이 제한된 공간을 달리게 함으로써 탁탁 막힌 느낌이 들었다면, '크리스탈 보더'의 맵은 완전히 오픈된 공간이었다. 따라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숨겨진 길도 많다는 게 김팀장의 설명. 그는 이외에도 이 게임에 4개의 종족이 있는데 그 종족별로 상황에 맞는 필살기가 구현될 것이며, 펫을 키우는 등 다각적인 재미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쉽게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쉽게만 가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의 요소도 접목되어 있고, 수십가지의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후 오픈을 목표로 정말 힘껏 뛸 생각이죠."

마지막으로 김팀장은 현재 업계에는 4개 정도의 스노우 보드 게임이 준비되고 있는데, 이들 게임이 모두 다 잘되서, 한 여름을 멋지게 수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쟁작들이긴 하지만, 다 함께 잘돼서, 스노우 보드 장르가 부흥됐으면 한다는 것.

"봄이나 여름에 왜 스노우 보드 게임이 나오냐구요? 당연하죠. 봄, 여름엔 실제로 스노우 보드를 탈 수가 없잖습니까! 저희 게임으로 시원하고~ 상쾌하게 즐기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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