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GS2006 개막, '엔씨와 웹젠' 부스 강세

대만 최고의 게임쇼인 대만 'TGS2006'이 지난 16일 대만 타이페이 무역센터 박람회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이 행사는 이번이 16회가 될 정도로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대만의 'E3'라고 불리울 정도로 대만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임쇼로 꼽히는 행사. 국내에서는 엔씨와 웹젠이 참여했으며 대만 주요 게임회사들도 약 20여 곳에서 참가했다.

특히 이번 TGS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업체는 엔씨와 웹젠, 그리고 이 두 회사의 대만 현지 지사들. 엔씨는 이미 세계적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길드워'를 주축으로 지금도 대만 게임랭킹 1, 2위를 다투는 '리니지', '리니지2', 그리고 플레이엔씨의 '스매쉬스타' 등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액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던젼러너를 최초로 공개, 각 매체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다.

웹젠 또한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노린 '일기당천'을 전면에 내세워 대만 게임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기당천'은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색감을 사용해 게이머들의 찬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SUN'과 '헉슬리' 그리고 '뮤' 등을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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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대만의 대표적인 퍼블리싱사인 '소프트스타''게임플라이어' 'IGS' 등 20여개의 회사들도 각각 자사들이 퍼블리싱하는 게임들과 직접 개발한 게임들을 가지고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재미있는 건 작년의 대만 게임쇼에 선보였던 게임들이 대부분 한국게임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대만과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들도 상당수 차지했다는 점. 또한 '대항해시대온라인', '신장의야망 온라인' 등 일본 게임들도 대만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의 전반적인 특징을 보면 패키지 게임류는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만의 PC게임들이 게임쇼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게임쇼에서는 소니 부스 외에는 패키지 게임을 소개한 곳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 그 모습은 마치 한국의 게임시장과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이었으며, 일본과 대만 제작사들의 진입이 눈부셔 지난해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한국 게임이었다는 점으로 봤을때 올해는 상당한 변화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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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국내의 지스타나 일본의 동경게임쇼와 비슷하게 예쁜 도우미들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점에선 무척 비슷했다. 특히 대만의 '삼태자' 같은 게임은 봉이 달린 칸막이 안에 노출이 심한 도우미 두명을 배치에 지나다니는 관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무척 낯뜨거운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게임쇼 분위기는 마치 동경 게임쇼와도 비슷했지만 내용은 마치 'E3' 하고도 비슷해 약간은 대만 특유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대만 게임쇼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관람객의 증가로 인해 더더욱 게임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만큼 향후 한국의 지스타나 동격의 게임쇼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게임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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