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와 함께 달려보자

18년 전이다. 18년 전!
'
나이트 라이더 위험한 세계에 홀로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사나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외화를 즐겨보았던 층이라면 나이가 어느덧 훌쩍 20대를 지나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외화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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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되기 시작한게 약 18년 전이니까요.( 필자의 경우 초등학교 때 자주 접했던 것 같네요. )키트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자동차와 마이클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여 여러 가지 사건들을 풀어 나가는 스토리를 가졌던 이 외화는 필자의 어린 마음에도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남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충격의 원인은 바로 키트라는 자동차 때문이지요. 앞 부분에 빨간 등이 왔다 갔다 하며 자동차가 말을 하고, 점프하며 변형하여 초고속으로 달리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미래형 인공지능 자동차를 봤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바로 이 키트가 외화가 나온지 18년만에 DAVILEX라는 회사에 의해 게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게임이 나오기 전부터 그 외화가 어떤 느낌으로 새롭게 태어났을까 하는 관심도 있었고, 특히나 그 때 그 시절의 성우들을 모두 초빙하여 음성을 더빙하였다는 점에서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부랴부랴 게임을 입수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필자에게 많은 실망감을 가지게 하더군요.

키트(K.I.T.T)한번 타보고 싶었다.
주인공인 마이클의 파트너로써 활약하는 키트.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 활약하는 키트라는 차량은 그때 그 시절이면 정말로 신선했던 설정의 자동차였지요. 자동차에 인공지능이 달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 달려오거나 어떤 건물내부를 스캔해서 보거나 해킹을 할 수 있고 자동차가 점프를 하고 초고속으로 달리기도 하니 1980년도의 시점에선 정말 쇼킹한 자동차였습니다. 아마 필자와 같은 시대에 이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키드를 한번쯤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그런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실현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 이유는 바로 전격Z작전에서 게임진행을 하는 것이 바로 키트이기 때문입니다.(마이클이 게임내에 나오는 부분은 이벤트 때 말 상대정도)바로 그때 그 키트를 3D로 완벽하게 재현하고 외화에서 보여주던 그 기능들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두었기 때문에 그 어린시절 가졌던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룰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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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한번 타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듯.


게임성에 대해 얘기하자면..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하자면 게임에 대해서는 별로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군요. 왜냐고요? 그 이유를 하나씩 얘기해드리도록 하죠. 첫째! 게임의 미션이 너무나도 짧다! 전격Z작전은 한 미션의 단위로 되어 있습니다. 즉 한 미션을 넘기면 그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는 평범한 방식의 게임이지요. 헌데 이 미션이라는 놈의 플레이 타임이 평균 잡아 10분 정도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게임의 총 미션수는 15개 인데 하나당 10분을 잡으면 약 2시간이 조금 넘는다는 것이죠. 물론 이건 처음 플레이했을 때 이야기이고 한 번 더 플레이할 시에는 이미 진행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짧은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미션이 너무나도 짧기 때문에 게임이 할 만하다 싶으면 미션이 끝나 버리고 그러다 보면 게임의 흐름이 깨지는 경향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점이 될 수밖에요. 거기다 로딩도 최근 PS2로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 긴 수준이라서(최근 나오는 게임들은 거의 로딩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이죠.)단점으로 작용하기는 충분한 듯 합니다. 둘째로는 마이클의 비중이 거의 없다 는 것입니다. 실제 영화에서 봤을 때 주로 마이클이 잠입 활동이나 이런 저런 활동을 하고 키트는 보조역할로 나왔습니다만 게임에서는 마이클은 그저 이벤트 시 말동무나 해주는 상대이고(오프닝에서 잠~깐 마이클의 움직이는 모습이 등장-_-;;)키트의 레이스가 게임의 전부이죠. 마이클을 모델링 했으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마이클을 이용해 게임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제작사는 도대체 무엇을 생각한 것인지 그런 내용을 눈 씻고 찾아봐도 없군요. 결국에는 원작을 완벽하게 살렸다고 할 부분은 키트의 모델링과 특수기능들(점프, 2바퀴주행, 초고속 질주, 스캔 같은 것들)정도일까요. 셋째로는 미션의 종류가 별다르지 않다 는 것입니다. 필자가 구분하기로는 3가지 정도로 구분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추격하는 미션, 스캔하는 미션, 그리고 자동차와 싸우는 미션이 그것입니다. 달리는 것은 어떤 적을 미행해서 따라가는 것이고, 스캔하는 미션은 특정장소에 가서 스캔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자동차와 싸우는 것은 그냥 적 자동차를 박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듯 미션의 내용 자체도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것인지 반복학습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할까요?? 차라리 장르를 액션 어드벤쳐로 선택해 마이클의 수행부분과 키트의 수행부분을 서로 병행할 수 있었으면 더욱더 가치 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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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단위의 게임(로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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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의 비중은 이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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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바퀴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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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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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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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질주까지 완벽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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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은 크게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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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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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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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하나는 그 때가 기억난다.
게임의 컨셉이 예전 그 때를 기억나게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연출부분만큼은 그때를 기억나게 해두었습니다. 특히나 오프닝에서 키트가 나오는 부분은 3D인지 외화의 그 부분인지 알 수 없는 정도이니까요. 오프닝만 봐도 "아!~ 그때 이런 외화가 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까요? 또한 게임 내에서 키트의 연출은 완벽하게 외화의 그것입니다. 2바퀴 질주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동본부에 들어가는 것(이건 아쉬운 것이 달리는 이동본부에 들어가는 것이 없다는 것)도 완벽재현! 특히나 초고속모드와 점프연출 하나는 외화와 완전 동일하죠. 초고속모드의 경우는 차체에서 이것저것 나오면서 변신(?)하는 부분을 완벽하게 똑같이 재현했고 점프의 연출부분은 외화와 같이 키트가 점프를 하면 슬로우 모션이 되는 것도 완벽재현이 되어 있어 그 시절을 생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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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포인트에서 점프시
슬로우 모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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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한 장면
그 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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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하나는 충실 하네.
게임이 간단한데 비해 매뉴얼 하나는 충실하네요. 게임 내용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필요한 설명 역시 작아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유통사는 비책(?)을 마련해 매뉴얼 구성을 조금 색다르게 해두었군요. 그 구성이 어떤 것이냐 하면 바로 한국판에 참여한 18년전 외화에서 열연하신 성우 분들의 인터뷰내용과 전격Z작전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네요. 인터뷰한 성우 분들은 한결같이 18년전의 외화를 다시 한번 연기한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을 해 두었더군요. 시청자였던 필자도 감회가 새로운데 성우분들은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요. 또한 전격Z작전의 배경 스토리와 일부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게임의 전체적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는군요. 여하튼 이런 매뉴얼 구성은 이때까지의 PS2게임에선 본적이 없는 구성이기에 나름대로의 소장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보통 인터뷰 내용 같은 것은 특전 부록이지만 모든 구매유저들을 위해 매뉴얼에 삽입해두었다는 것이 높이 살만 하다는 것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결론을 내리자면 전격Z작전이라는 소프트는 정말 잘 만들어지고 완성도 높은 게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 전격Z작전이라는 외화를 보아도 스토리를 보아도 게임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은 얼마든지 있으며 더욱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측에선 어찌된 일인지 키트의 레이싱과 스캔이 전부인 게임을 제작해버렸고 거기에 플레이 타임까지 너무나도 짧은 탓에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받기는 턱없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처럼 게임의 퀄리티가 점점 더 높아져 가는 시점에 이런 식으로 나온 게임은 필자의 기준으로 C급 게임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이는군요. 결과적으로 게임은 실패했다고 봐도 되는 것이지요. 굳이 이 게임의 가치를 찾아본다면 추억거리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해도 영화의 모든 부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요.)그러니까 18년 전 전격Z작전을 재미나게 보신 분들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성우분들도 18년전 그 성우분들이며 연출 역시 18년전 그 연출 그대로이니까요. 실제로 모 웹사이트에 가보면 전격Z작전을 재미나게 보고 이 게임을 기대했던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여하튼 추억을 느끼기엔 충분하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도 짧은데 클리어 후 아무런 특전조차 없는 게임을 잘 만든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정말 열심히 클리어 하고 나서 나오는 것은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타이틀로 돌아오는 것뿐-_-;)정말 예전 추억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조심스럽게 권해드리지만 완성도 높고 잘 만들어진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게임의 완성도면에서 실패한 DAVILEX.... 앞으로 또 어떤 게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유명 작품들의 간판을 이용해 이런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을 제작한다면 그 때는 더욱더 날카로운 비평을 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 리뷰를 위해 필자는 충전하러 가겠습니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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