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스타리그] '怪物' 최연성, '鬪神' 잡아먹다

괴물과 투신의 대결.

그 누구도 쉽게 결과를 점칠 수 없었던 둘의 대결은 '괴물' 최연성(SK텔레콤)이 '투신' 박성준(POS)을 3:0으로 완파하면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4일 오후 6시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최연성은 전략과 힘에서 박성준을 압도하며 단 한 경기의 패배도 허용치 않고 3경기만에 우승을 확정, 개인통산 2번째 스타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경기에서 최연성은 철저하게 입구를 막고 박성준 몰래 3배럭을 시도,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바이오닉 병력으로 다수의 성큰 라인을 만든 박성준의 앞마당을 뚫어내며 승리를 따냈다. 또 최연성은 2경기에서도 박성준의 지속적인 저글링 러시를 SCV와 파이어뱃으로 가까스로 막아낸 후 병력을 모아 역전에 성공, 우승을 코앞까지 당겼다. 마지막 3경기에서도 최연성은 박성준의 거친 공세를 버텨내며 앞마당 확장을 성공시켰으며, 여기에서 쏟아져나오는 바이오닉 병력과 사이언스베슬로 박성준의 히드라를 다수 잡아내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국 최연성은 3:0의 완승을 거두며 지난 EVER 2004 스타리그 우승 이후 개인통산 2번째 스타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최연성은 임요환(SK텔레콤), 김동수(은퇴), 이윤열(팬택앤큐리텔), 박성준에 이어 스타리그 통산 5번째 2회 우승을 달성, 차기 시즌 강력한 골든마우스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에 스타리그 사상 최초의 3회 우승과 함께 골든마우스 획득에 도전했던 박성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차기 스타리그 2번시드를 획득, 다시 한 번 골든마우스 도전에 나서게 됐다.

승리를 거둔 최연성은 "3:0이 될 줄은 몰랐다. 3:2까지 가는 힘든 싸움을 예상했는데 몇 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운 좋게 승리한 것 같다. 이제 2회 우승을 했으니 3회 우승을 해서 골든 마우스를 타는 걸 목표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최연성에게는 2천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트로피, 스타리그 배지가 수여됐고, 준우승 박성준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 3위 박지호에게는 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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