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삼국지를 이젠 플스에서 즐긴다

삼국지가 PS2로...
코에이의 삼국지9이 드디어 PS2로 등장하였다. 언뜻 생각해보면 요즘 나오는 대작들은 대부분 멀티 플랫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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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출시되고 있으니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미 다른 게임을 통해서 증명되었듯이 마우스 위주의 전략 시뮬레이션은 게임패드로 조작하기 힘들다는 인터페이스의 약점과 약 1년전에 PC판이 출시되어 해볼 사람은 거의 다 해봤다는 시간적인 약점을 감안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내린 결정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 무엇 때문에 삼국지9이 PS2로 등장하게 된 것일까? 코에이의 사람들이 삼국지9의 재미를 PS2를 가진 사람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도 아니면 그래도 삼국지이니 반드시 사주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믿음? 자, 지금부터 PS2판 삼국지9의 어떤 요소가 이런 불리함을 딛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삼국지9의 특징은 이미 PC판 리뷰를 통해 소개되었으므로 이번 리뷰에서는 PS2으로 컨버전되면서 달라진 점을 주로 다루겠다.)

삼국지9의 최종버전?
PS2판 삼국지9는 PC판 삼국지9 파워업 키트가 나온 뒤에 출시되었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시스템이 파워업 키트의 그것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난이도도 파워업 키트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파워업 키트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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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받았던 도전 스토리도 건재하다. 하지만 뛰어난 무장을 너무 많이 양산하여 밸런스를 붕괴시켰던 병사 발탁 시스템은 삭제되었으며 전투에서 공성무기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던 엄청난 내구도도 많이 약화시켜 전투의 전략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등 파워업 키트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을 개선한 듯한 느낌을 주는 편.(PC판에서는 내구도가 잘 안떨어졌기 때문에 성의 내구도를 떨어뜨리는 전략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 때문에 엄청난 병력을 자랑하는 이민족을 공략할 때 빼놓고는 공성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PS2판에서는 내구도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공성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아졌으며 이 때문에 PC판에 비해 수비가 어려워져 초반 난이도가 굉장히 올라간 듯한 느낌이다.)마치 삼국지9의 최종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물론 PC버전뿐만 아니라 PS2에서도 확장팩을 낸 경험이 있는 코에이이니 PS2판 삼국지9도 파워업 키트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단순히 시스템만을 가지고 보면 삼국지9의 제작자가 추구했던 것과 거의 근접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화면에 성 하나만 달랑...
PC판 삼국지9을 해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삼국지9에서는 내정과 전투가 한 화면에서 이뤄지는 전체 맵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스크린에서는 항상 성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데 PC판에서는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한 화면에 보통 2~3개의 성이 보여지지만 PS2판에서는 낮은 해상도 때문에 한화면에 달랑 성 하나만 보일 뿐이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조작문제를 떠나서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낮은 해상도 덕분에 그래픽의 퀄리티도 PC판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고(딱 하나만 예를 들면 PC판에서는 성에 달린 깃발에 군주의 성이 적혀 있는데 PS2판에는 그것이 없다.)TV 화면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글씨를 큼지막하게 하다보니 PC판에 비해 보이는 정보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PC판에서는 진행 페이스 때 화면 하단에 장수들의 움직임과 현재 일어난 일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었는데 PS2판에서는 장수들의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일어나는 일도 한줄로 표시하고 있으며 성 정보 역시 PC판에서는 성을 클릭하기만 하면 볼 수 있었지만 PS2판에서는 내정 메뉴에서 정보탭을 눌러야만 볼 수 있게 되어 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하는데 불편을 줄만큼 그래픽이 떨어지거나 정보량이 적은 수준은 아니다. 단지 PC판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없다는 것뿐. 그래픽만을 보면 굳이 PS2판을 구입할 만한 매력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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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하나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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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판에 비해 화면에 바로
보이는 정보량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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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는 메뉴로
선택해야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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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인터페이스
요즘 나오는 대작 게임들은 대부분 멀티 플랫폼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멀티 플랫폼으로 제작되지 못하는 장르가 딱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비디오 게임으로 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페이스 문제이다. 물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FPS 게임이 최근 비디오 게임으로 많이 등장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수준일 뿐 아직까지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때만큼의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패드로 마우스의 원활한 움직임과 키보드의 다양한 키조합을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PS2판 삼국지는 인터페이스 면에서 대단히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실시간이 아니라 턴제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일은 없을 테지만 말이다. 필자 역시 게임을 접하기 전에는 '그냥 PC 게임으로만 남아있으면 좋은 인상을 유지할텐데 왜 PS2 게임으로 나와서 욕을 먹으려고 하는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게임을 시작하고 몇분이 지나지 않아 PC판 못지 않은, 아니 어떤 면에 있어서는 PC판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 PS2판 삼국지의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가장 큰 문제가 되리라 예상했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은 빠른 스크롤 버튼을 추가하여 해결하였다.(그냥 방향키를 누르면 커서가 느리게 이동하지만 □ 버튼을 누르고 방향키를 조작하면 상당히 빠르게 이동한다.)물론 미니맵을 마우스로 클릭하기만 하면 그곳으로 이동했던 PC판에 비하면 느리겠지만 생각보다는 굉장히 빠른 편. 그리고 L2버튼을 누르면 현재 조작할 수 있는 성의 목록이 화면 왼쪽에 나와서 선택을 하면 바로 그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PC판을 플레이할 때와 비슷한 느낌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PS2 판에 있는 미니맵은 별 필요가 없는 기능이라 생각된다. PC판의 경우 해상도가 높다보니 미니맵이 화면 상단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되어 있어 플레이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지만 PS2판에서는 성과 미니맵 사이의 거리가 대단히 짧은 편이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할 때 커서가 미니맵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먼 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미니맵을 이용하는 것보다 그냥 빠른 스크롤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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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스크롤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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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버튼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다른 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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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내정 메뉴 조작은 역시나 조금 불편한 편이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만 살짝 움직여도 원하는 메뉴가 바로 나왔는데 패드에서는 방향키를 여러번 눌러야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코에이에서도 이점을 많이 고민했는지 몇가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불편함을 많이 해소하였다. 첫 번째는 빠른 실행 버튼의 추가다. PC판의 경우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 장수를 선택한 다음 다시 커서를 움직여 결정 버튼을 눌러줘야 했었는데 PS2판에서는 장수를 선택한 다음에 다시 커서를 움직여 결정 버튼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키만 누르면 바로 명령이 실행되도록 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일괄선택 기능의 추가다. 물론 PC판에서도 일괄선택 기능이 있었으니 추가라는 표현이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PC판에서는 탐색 명령을 내릴 때 한명씩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같은 장소를 여러 명이 탐색하게 하려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데 반해 PS2판에서는 탐색 명령에서도 일괄 선택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탐색에서만큼은 PC판보다 훨씬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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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키로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사용할 때보다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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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에도 일괄 선택 기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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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트리거 버튼을 이용한 몇 가지 조작이 있기는 하지만 대충 이정도가 PS2판 인터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에서 소개한 내용만 볼 때는 그냥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일 뿐 PC판보다 나은 점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떤 것이 필자에게 'PC판보다 낫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을까? 그것은 바로 게임을 하는 자세이다. PC판 삼국지9, 아니 마우스를 사용하는 PC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은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프며 마우스를 잡고 있는 손의 손목이 빨갛게 변하면서 결리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일명 컴퓨터 증후군인데 PS2판 삼국지는 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로 마우스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한 자세가 아니라 쿠션이나 소파에 기댄 편한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오랫동안 플레이를 계속해도 컴퓨터 증후군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컴퓨터 증후군이라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계속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니 잠깐씩 플레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국지를 잠깐 잠깐 플레이한다는 것이 가능할리가 없지 않은가...(필자는 예전에 삼국지2를 할 때 12시간 동안 계속 플레이해 본적도 있다.)아무튼 공략 때문에 일주일 동안을 그렇게 불편한 자세로 PC판 삼국지9을 해야 했던 필자에게는 편한 자세로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까딱 해도 게임이 진행된다는 사실이 엄청난 감동이었다.(물론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적인 특성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액션 게임을 이런 자세로 플레이할 수 없을테니...)

진동이...
삼국지9의 전투는 게이머가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서 이뤄진다. 게이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부대가 출전하기 전에 부대에 장수를 배치하고 진형을 선택한 다음 각 장수의 병법을 지정해주는 것뿐, 그 다음부터는 가만히 컴퓨터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얘기. 이런 방식은 게이머가 선택한 병법과 진형이 맞아떨어져 적에게 큰 대미지를 줄 경우에는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해주지만 이전 시리즈처럼 한 부대를 여러 부대로 집중공격을 할 수 없고, 이길 것 같은 일기토만 골라서 할 수도 없다보니 전투에서 어이없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아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투가 길어지게 되면 조금 지루해진다는 단점까지 있으니 액션 게임같이 게이머의 손을 바쁘게 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짜증을 선사해주는 시스템일 듯. 하지만 PS2판 삼국지9에서는 패드의 기능 한가지를 이용해 전투의 지루함을 다소나마 줄였다. 뭐냐고? 그건 바로 진동이다. PS2판 삼국지9에서는 전투에서 병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진동이 발생한다. 큰 피해일수록 더욱 강하게... 아군 부대의 아픔을 직접 몸으로 느끼라는 것일까!(아쉽게도 아군이 피해를 입을 때만 진동이 발생한다. 적에게 14000 정도의 피해를 입힐 때 진동이 발생한다면 상당히 짜릿한 기분일 것 같은데...)물론 대부분의 PS2 게임이 진동을 지원하고 있으니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화면에 숫자 10000만이 뜨면서 아군 부대가 전멸할 때의 충격과 강한 진동이 오면서 부대가 전멸할 때의 충격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진동 쪽이 가슴에 더 와 닿으며 PC판에 비해 편한 자세에서 플레이하다보니 졸음이 더 많이 올텐데 확실하게 깨워주는 부가적인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딱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패드 두 개가 연결되어 있을 경우 혼자서 플레이하고 있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패드까지 진동이 온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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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이 공격을 받을 때 진동이 발생한다.
그리고 공격이 끝난 뒤 숫자 올라갈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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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엄청난 공격을 성공시킨 다음에도
진동이 나온다면 정말 짜릿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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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포인트
PC판 삼국지9에는 장수들의 능력치를 게이머가 직접 올릴 수 없었다. 게이머가 올려줄 수 있는 것은 전투 경험치 뿐으로 기본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은 명령 수행 중에 가끔씩 랜덤하게 발생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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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뿐이었는데 PS2판에서는 육성 포인트를 이용해 유저가 올리고 싶은 장수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명령 수행중 랜덤하게 올라가는 것과 이벤트로 인해 상승하는 시스템 역시 존재한다.)물론 유저가 올리고 싶다고 무조건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몇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 번째 육성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능력치 1을 올리기 위해서는 육성 포인트 10이 필요한데 이 육성 포인트를 얻는 방법은 전투. 즉 다른 군주의 도시나 항구, 관문을 함락시키는 방법뿐이며 다시 빼앗길 경우에는 획득한 육성 포인트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전투를 해야만 한다. 두 번째는 대상 장수의 경험치를 올려줘야 한다. 옛말에 재주는 누가 넘고 돈은 누가 챙긴다는 말이 있듯이 힘들게 성을 점령한 장수는 제쳐두고 뒤에서 가만히 놀고 있던 장수를 키워준다면 성을 점령한 장수는 얼마나 섭섭하겠는가. 이 점을 감안한 것인지 병법을 가르치던 능력치를 올려주던 간에 대상 장수가 그것에 대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올릴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도전 시나리오
PC판 삼국지9 파워업 키트에서 첫 선을 보인 도전 스토리는 PS2판에서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시스템은 거의 그대로라서 그렇게 크게 바뀐 점은 없지만 각 시나리오마다 난이도가 표시되었으며 주어진 기간이 늘어난 대신에 난이도가 조금 더 상승한 느낌. 뿐만 아니라 도전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몇가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PC판 도전스토리보다 성취감이 높은 편이다.(시나리오에 주어지는 이벤트를 다 본다던가 플레이 타임에 따라 점수를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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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시나리오 중 적벽대전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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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시나리오에 난이도가 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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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무장들...
이 부분은 PC판 유저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삼국지를 하다보면 몇 번 엔딩을 본 후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등장 인물이 많기는 하지만 쓸 만한 인물은 거기서 거기이다보니 어떤 군주를 선택하던 간에 나중에 가면 똑같은 장수가 자기 진영에 있게 되어 결국 새로운 군주나 무장을 등록하여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이름이나 친구의 이름을 입력하여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했던 인물들을 등록하여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을 듯. '중국 역사상 가장 강한 무장이라 칭송받은 항우와 여포가 일기토로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라든지 '제갈량과 장량 중에 어느쪽이 더 지략이 뛰어날까' 하는 등의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정해진 데이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데이터를 입력해야 했기 때문에 금방 질릴 수밖에 없었는데(예를 들면 하이히트 베이스볼을 할 때 한국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고로 만들어놓고 플레이하면 금방 질리는 것처럼 말이다.)PS2판 삼국지9에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외에도 유방, 항우, 한신, 진시황 등 여러 시대의 인물들을 미리 입력해놓아 신규 장수를 만들 때 이 장수들의 이름을 입력하면 정해진 데이터가 나오고 있으며 메모리 카드에 코에이의 다른 게임(진삼국무쌍3, 진삼국무쌍3 맹장전, 삼국지전기2)세이브 데이터가 있을 경우에도 새로운 무장이 등록되고 도전 스토리를 클리어 할 경우에도 새로운 무장이 등록되기 때문에 신규 장수로 플레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몇몇 장수의 데이터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특히 장량의 데이터는 이해가 안된다. 필자 역시 제갈량의 팬이기는 하지만 장량은 제갈량도 존경했던 중국 최고의 지략가가 아니던가...)너무나도 강력한 장수들이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가 붕괴되는 듯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장수들이, 더구나 코에이가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가지고 등장한다는 것은 이런 사소한 단점은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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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데이터를 이용해
신규 장수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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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입력해도
신규 장수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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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의 능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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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아이템.
무장 뿐만 아니라 아이템도 추가되었다. 필자가 PC판의 공략을 만들 때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만약 PS2판 삼국지의 공략까지 했다면 미쳐 버렸을 듯. PC판 삼국지에 등장하는 아이템 외에도 부적이라는 아이템이 추가되었으며(무려 20개다.)보물 중에는 인삼도 추가되었고 이민족마다 한가지씩 무기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 아이템 100%를 달성하려면 플레이 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아 한가지 덧붙이면 이벤트 동영상은 추가되지 않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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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이 무려 20개나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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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족을 정벌하면
무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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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아이템 중
인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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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특전들...
PS2판 삼국지9은 PC판을 비디오로 옮기면서 인터페이스만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 특유의 맛까지 첨가하였다. 비디오 게임은 PC 게임과 비교했을 때 숨겨져 있는 요소라는 것이 대단히 강조되어 있다. PC 게임처럼 멀티 플레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즘은 비디오 게임에서도 멀티 플레이 바람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멀티 플레이를 제공하는 게임이 드문 편이다.)패치를 통해 새로운 것을 추가할 수도 없으니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듯. PS2판 삼국지9 역시 PC판에서는 없었던 숨겨진 요소가 많이 첨가되었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아이템 100%를 달성하면 신무장 병법 포인트가 무한 대로 변하고 이벤트 동영상 100%를 달성하면 새로운 게임 시작시 부적과 육성 포인트가 지급되며 엔딩을 보면 엔딩의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게이머에게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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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10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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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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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지금까지 PS2판 삼국지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PC판과 비교해보면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추가무장이 PS2판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PC판과 PS2판을 모두 즐겨본 사람으로서 소감을 말하면 아직까지는 PC판이 좀 더 낫다고 생각된다. 편안한 자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패드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작이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조작이 느리기 때문에 1~2시간 플레이할 때는 아무래도 마우스 쪽이 좀더 편하게 느껴질 듯. 패드는 오랜 시간 플레이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무엇보다 낮은 해상도 덕분에 코에이 삼국지의 최대 강점인 손으로 그린 듯한 섬세한 2D 그래픽을 볼 수 없으니 말이다.(성 하나의 압박...)하지만 그래픽을 제외한 다른 부분을 살펴보면 PC판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시스템도 완성된 느낌이며 아이템도 추가되었고 거기에 추가무장이라는 엄청난 매력 포인트까지... 코에이 프라이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에이의 타이틀이 비싸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평소 삼국지9을 즐기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PS2판 삼국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파워업키트까지 생각하면 좀 더 싸지 않은가! 물론 PS2가 있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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