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가 최고의 어학전문기기입니다'

소니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닌텐도를 견제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휴대용 게임기 PSP. 이 PSP는 강력한 게임기능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게이머는 물론 휴대기기 마니아들에게까지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강력한 동영상 기능을 통해 MP3플레이어나 전자사전 등을 능가하는 어학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기는 아이들이나 사는 것이라고 무시하던 직장인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작년부터 'WIN-TOEIC 초급 LC' 등 PSP용 어학교재를 주로 출시해온 스튜디오 나인의 김성훈 부장은 PSP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기라며 PSP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PSP가 최고의 어학전문기기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물론 대작 게임들처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즐기면 끝나는 것이 아니니 현재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고판매도 저희 게임에게는 딴 세상 얘기죠"


김부장은 그동안 출시했던 'WIN-TOEIC 초급 LC' 'WIN-TOEIC 초급 RC' 'WIN-JPT 일본어 초급' 모두 초반에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어 이제는 소매상들도 반기는 타이틀이 됐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오는 4월 13일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두 집약한 네 번째 어학 타이틀 '오석태의 말하는 영어'(이하 '오말어')가 출시됩니다. 기존의 작품을 뛰어넘는 볼륨과 기능. 게다가 더블 디스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4만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는 만큼 PSP로 어학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타이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어학 타이틀을 출시하며 배운 점을 전부 이번 작품에 담았기 때문일까! '오말어'를 설명하는 그의 말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오말어'는 제목처럼 각종 방송국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해온 오석태씨의 강의와 현지인이 출현한 동영상을 통해 외국인과 만났을 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 회화를 배울 수 있는 타이틀이다. 또한 녹음 기능을 지원해 자신의 발음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수정할 수도 있으며 자주 쓰는 어휘 정리 기능과 그날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일리 테스트 기능 등 웬만한 전문학원 뺨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출시한 타이틀에 대한 불만사항을 모두 수집해 불편한 점을 모두 개선했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도 최고의 타이틀이라고 한다.

"전부 다 들으려면 얼마 정도 시간이 필요하냐고요? 한 강의가 80분이고 전부 60강이니 한 석달 정도 걸리겠네요. 그냥 학교에서 어학공부 하는 랩실을 PSP 안으로 그대로 옮겼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김부장은 기존의 WIN 시리즈는 한 강의가 40분 분량이었는데 반해 이번 작품은 그 두배 분량이 넘는다며 두 작품으로 나눠낼 수도 있었지만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한 타이틀로 출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실제 인터넷으로 오석태씨의 강의를 들으려면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이 오석태씨의 강의를 가장 저렴하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연말까지 어학 타이틀 수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그 때쯤이면 PSP를 전문어학기기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PSP를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라 휴대용 어학기기라고 불러달라며 웃으며 말하는 그.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걷는 선구자만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넘치는 그의 표정을 뒤로 하며 나오는 순간 이런 이들로 인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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