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들 제2의 중흥기 노린다.

"대략 3년 정도 입니다".

바로 온라인 게임 그중에서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생명력이 얼마정도인가를 물을 때 대부분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하는 답변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대부분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의 생명 주기가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 정도였기 때문이다. 물론 '리니지'나 '바람의나라'같은 게임들은 근 8년이 넘게 서비스 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특이사례일뿐. 보통 3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동시접속자수도 500명에서 2000명 정도로 축소되고 수익도 현상 유지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 3이라는 숫자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 근래 이런 3년 생명론이 서서히 힘을 잃고 있다. 비록 상용화 된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처음 상용화 할 당시의 열광적인 동시접속자 폭주의 기분을 만끽하는 게임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흥기를 맞이하는 이런 게임들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고 업데이트 했을 뿐만 아니라 보다 획기적인 마케팅과 홍보로 새롭게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게임들중 가장 돋보이는 게임은 바로 엘엔케이의 '붉은보석'이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붉은보석'은 국내에서는 간신히 현상유지, 일본에서는 다행히 큰 성공을 이룬 게임정도로만 인지되어 왔던 게임이다. 그러나 최근 중요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작년에 비해 2배가 훨씬 넘는 동시접속자수를 유치하는 등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변신공주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메인퀘스트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으며 얼마전에는 악마술사를 추가해 현재 '붉은보석'내의 주요 도시에는 북적거리는 게이머들로 발디딜 틈도 없는 상황이다.

아라마루의 '노바1492'도 최근 증흥기를 맞이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노바1492'는 대전일변도의 게임 방식을 탈피하고 롤플레잉 요소를 추가해 기존 게이머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으며 게임 특성상 초등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초등학생들에게 특화된 마케팅을 펼쳐 훨씬 많은 게이머들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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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의 '서바이벌 프로젝트'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로 지속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 특히 분기별로 한번정도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해 떠나간 게이머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실례로 얼마전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미션퀘스트들을 추가 게이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제2의 중흥기를 노리며 질주 하고 있다. 이제는 이름도 유명무실 할 정도로 잊혀져버린 팀메이의 '삼국천하'도 최근 공성전을 업데이트해 단 3시간 만에 게시판에 3천개가 넘는 게시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팀메이는 당분간 공성전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율하고 점차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이전에 '삼국천하'를 즐겼던 게이머들을 대부분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포부다.

가마소프트의 '릴온라인'도 향후 새로운 과금정책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과금정책과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 되진 않았지만 새롭게 팀이 구성 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르의 '메틴2'도 새롭게 제국전을 준비, 게임 내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겠다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오는 상반기에 추가 될 제국전은 말 그대로 3개의 제국들의 강력한 길드들이 모여 서로 자웅을 겨루는 시스템으로 제국전을 펼칠 때마다 매번 다른 지형과 몬스터 조합 등으로 게이머들이 항상 스릴을 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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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전문가는 이렇듯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들을 더욱 조율하고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게임을 시장에 내놓기 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향후 성공 가능성을 알 수 없는 게임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것 보다는 이미 출시한 게임을 보다 다독거려 더 좋은 결가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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