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MS, 'XBOX360' 아직 실패 아니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제3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의 콘솔시장.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콘솔시장을 향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다.

MS는 현재 일본에서 부진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XBOX360'의 새로운 활보를 찾기 위해 일본 내 XBOX360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요시히로 마루야마 부장을 경질하고 일본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프트가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MS의 이러한 행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콘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공략에 성공을 해야 아시아 콘솔 게임 시장을 제대로 장악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MS가 지난 4월 6일 동경에 위치한 국제 포럼에서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콘솔 게임시장을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무엇보다도 아시아 콘솔 게이머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새로운 게임들을 발표, 참가한 모든 미디어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개발에만 전념했던 유명 개발자들이 대거 출현 해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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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미디어 브리핑은 지난 4월 1일 부로 일본 사업 본부장으로 취임한 센스이 타카시씨의 취임사로 시작됐다.

센스이 본부장은 "금년이야말로 XBOX360이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과도기"라며 "현재 발매되어 있는 25개의 타이틀 외에도 올 여름까지 15개의 작품을 선보일 것이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XBOX360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06 독일 월드컵을 기념해 아디다스와의 제휴를 통한 한정 패키지가 발매되며 또 전세계 32개국에서 XBOX360용 FIFA 2006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고 결승전을 독일에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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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이 본부장의 발표 이후에는 XBOX360에 참가를 결정한 일본 회사들이 개발중인 게임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반다이남코는 건담을 소재로 한 FPS 형 게임을 동영상과 함께 발표했으며 또 강한 중독성으로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컬드셉터 시리즈의 최신작 컬드셉터 사가를 XBOX360 전용으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XBOX360 공개와 동시에 참가를 결정해 화제가 되었던 미스트 워커의 사카구치 히로노부씨는 빠븐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행사에 참가해 로스트 오딧세이와 블루드래곤의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로스트 오딧세이는 금년 가을, 블루드래곤은 연말에서 내년 초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드래곤 퀘스트8과 로그 갤럭시 등으로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개발사인 트라이에이스가 현재 XBOX360으로 대형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밝혀 행사장을 들끓게 했으며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게임 아츠와 공동 개발중인 신작 슈팅 게임 '프로젝트 실프'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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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마무리를 위해 연단에 다시 선 센스이 본부장은 "일본에서 성공이 없다면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라는 MS 피터 무어 부사장의 말을 전하며 "향후 마케팅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일본에서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취재 = 김규만 일본 특파원(meckle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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