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겅호 합병설 등 의혹 적극 부인

나스닥 상장 폐지설, 겅호와의 합병설, 고의적인 실적 악화설 등 갖은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그라비티가 그동안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라비티는 20일 서울 강남 메리츠 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경영현황과 2006년 비전 등을 발표한 것.

이날 그라비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4억원의 적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실적 악화, '라그나로크2'와 '레퀴엠' 등 신작 타이틀 개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7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판권을 구입해 일본 겅호사와의 부당한 거래의혹을 사고 있는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에 대해서는 겅호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 다음으로 큰 소득을 올린 검증된 게임이며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 취득이기 때문에 절대 부당거래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라비티는 이에 대한 근거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에밀크로니클 온라인' 관련 18억원 상당의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했다는 점을 들었으며 또 논란이 되고 있는 'E3' 불참 이유도 아직 준비가 마무리된 타이틀이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직접 사업 현황을 발표한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은 "현재 떠돌고 있는 나스닥 상장폐지나 겅호와의 합병을 위한 의도적인 주가 하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올해 진행중인 '타임앤테일즈' '스타이리아', 에밀크로니클온라인' 등의 퍼블리싱 사업과 '라그나로크2' '레퀴엠'의 성공으로 그동안의 의혹이 모두 해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2006년 사업비전으로 '온라인게임 헐리우드 조성'을 발표했다. 영화계에서 헐리우드가 인재, 기술, 자본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처럼 그라비티가 전세계 자본과 인재를 집중시킨 다음 이미 만들어진 해외 유통망을 통해 그것을 전파하겠다는 것. 그라비티는 이를 위해 한국와 해외사업부로 양분되어 있던 조직을 '한국사업부' '미주사업부' 'EU사업부' 'CIS 사업부'로 세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