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의 팬이라면 해볼만한 게임

한 편의 영화를 보길 원한다면..
유럽 전선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기존의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가 남태평양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진주만과 과달카날, 콰이강의 다리 등 2차 대전 당시 남태평양의 유명한 전투 지역들이 미션으로 포함된 "메달 오브 아너: 라이징 선(이하 라이징 선)"은, 위협적인 대검을 총에 꽂은 일본군과 숨 막히는 대결을 펼쳐야 하는 PS2용 게임으로 그동안 PC 버전과 PS2 버전에서 보여줬던 독일군과의 전투가 일본군으로 그 대상을 바꿔 진행된다.
미국 자체적으로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입은 치명타는 숨기고 싶은 치부와도 같은 것이어서 대부분의 영화들은 2차대전의 소재를 유럽전선 위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도라도라도라'나 벤 에플릭이 나왔던 '진주만'처럼 남태평양 전투를 다룬 것들 중에서도 잘 만든 영화가 있는데, 바로 "라이징 선"이 그러한 잘 만든 영화 같은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가져가면서 형제애와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게임은 어찌 보면 DVD 영화 타이틀과 같은 분위기도 주고 있는데, 역사적인 기록 화면이나 참전 용사의 증언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담겨 있어 타이틀 자체로도 소장 가치가 높은 편이다. 부수적인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게임의 분위기가 영화적인 포맷을 가지고 있어 전투 때의 장면들을 포함해서 스토리 전개와 함께 게이머에게 상당한 몰입감을 제공해 줄 것이다. 2차 대전 당시의 치열했던 남태평양 전쟁을 경험하는 영화를 보길 원한다면 "라이징 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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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로고. 일본군의 일장기가
배경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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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등으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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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플레이 메뉴.
작전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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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공습 장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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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영상.
미션의 배경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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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일본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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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시리즈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의 배경이라고 하겠다. 독일군의 그 검정색 군복과 달리 쌀 푸대 같은 색깔의 군복을 입고 등장하는 일본군과 끈질긴 싸움을 펼쳐야 하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이번 "라이징 선"이 한 여름의 더위와 끈적한 온순 기후의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줄 것이다. 정말 게임하면서 덥다고 생각될 만큼 분위기나 맵 자체가 주는 사실감이 좋아서 정글 한가운데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참전 군인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한층 업데이트 된 사운드와 효과음을 들 수 있겠다. 헐리우드 수준의 사운드 디자인을 했다고 제작사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종전 시리즈들과는 다른 차원의 음악과 효과음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는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게임 스토리인데 이런 면에 있어서 "라이징 선"의 경우는 세 가지 박자가 잘 들어맞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적으로도 발전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크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나 정글을 묘사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래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고 그저 적당히 봐 줄만은 하다. 수풀에 가까이 가면 거친 랜더링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인물의 표정 묘사는 답답하지는 않아서 화난 모습과 웃는 모습 등 표정에 따라 변화 있는 얼굴을 보여준다. 기존 메달 오브 아너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콜 오브 듀티'에서는 동료들과의 협동 플레이가 그야말로 게임의 주축을 이룰 정도로 뛰어난 편인데, 이번 "라이징 선"이 그런 부분을 좀 더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각 미션마다 기본적으로 동료 전투원들이 같이 따라 다니게 되어 있는데, 근접전이나 원거리의 적들을 예전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바보스럽지 않게 처리하고 있다. 이 동료 NPC는 때로는 미션의 중요한 임무 수행에 관여해서 꼭 필요할 때도 있어 그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하겠다.
동료의 위상은 높아진 반면에 적군의 인공지능은 바닥 수준이다. 그저 좌우로 움직이면서 공격한다거나 칼을 빼들고 달려오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이 주가되고, 또 이전처럼 수류탄을 주워 다시 되던지거나 하는 행동 등은 보기가 힘들다. 일본군은 독일군보다 지능이 떨어져서 그런가? 여기에 또 밸런스가 불균형인 점은 일본군의 체력이 무척 강하다는 점이다. 머리에 정확히 조준해서 한 방을 쏘거나 아니면 샷건으로 두 방 정도를 쏘지 않고서는 다리나 팔에 맞는 것으로 절대로 바로 죽지 않는다. 일본군의 달려들기는 아마도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좀비들을 연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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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미션
"라이징 선"의 미션들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미군의 태평양 전쟁과 관련된 전투들이 주를 이룬다. 그 유명한 하와이 진주만 전투나 영화와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전투, 열대의 솔로몬 제도에서 펼쳐졌던 과달카날 전투 등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유명 전투들이 미션에 담겨있다. 싱글 미션은 모두 9개로 그리 긴 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들 미션 자체가 완성도가 높고 맵의 크기가 큰 편이라서 작은 미션 수는 그리 큰 불만이 안 될 것이다. 콰이강의 다리 미션의 경우 실제 다리를 폭파하는 장면이 빠져 있는 점이 그렇기는 하지만 다리 위를 지나는 기차의 폭파 씬이나 다리 주변에서 이뤄지는 전투 장면 등은 볼만 하다. 초반 진주만 공습 씬 역시 놀라워서 정말 빗발치는 제로기의 폭탄 공세에 머리가 터질 듯한 혼란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옆에 폭탄이 터지면 시야가 흐려지는 효과라든지 소리가 막혀서 들리는 부분 등은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마지막 항공모함 씬 역시 배 놓을 수 없는데, 지루한 함상 전투가 끝나고 전투기를 몰고 떠날 때 후방 기관포를 이용해 적기들을 격추하는 공중전 장면은 게임 속 명장면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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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공습 미션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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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에서의 치열한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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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션의 엔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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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등장 인물들
게임의 주인공은 조셉 그라핀이라는 미해병대 소속의 상병이다. 평범한 군인이 용기와 애국심으로 많은 임무들을 수행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여기에 동생 도니 그라핀도 등장해서 형제애도 느낄 수 있다. 결국 동생은 전사하게 되지만 조셉 그라핀의 활약으로 말미암아 많은 전투들에서 미군이 승기를 잡게 된다.(조셉은 게임 속 가상 인물이지만 각 전투마다 이런 인물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주인공을 보조해 주는 역할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항공모함 미션에서 일본계 미국인으로 희생되는 다나까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겠다. 다나까의 경우는 자원입대하여 미국에 도움을 준 재미 일본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일본군을 적으로 삼은 일본인으로 출연한다. 실제 2차 대전 당시에 미국 내 일본인들에 대한 편견으로 많은 재미 일본인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하는데 그런 일본에 대한 희생양으로서 게임 속 내용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극적인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인물로 기억된다. 이 밖에도 영국 첩보원들을 비롯해 많은 미군 협력자들이 등장해서 게임의 사실성과 규모감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게임 내에 군사적 자문을 위해 데일 다이 대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데일 다이는 게임 중에도 거니 하사로 등장해 음성 녹음까지 했다고 한다. 정말 영화와 게임계에 데일 다이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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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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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의 랜더링은 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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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동료의 모습. 인디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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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기들
게임의 배경이 바뀐 만큼 새로운 무기들도 등장을 한다. 유럽 전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본군의 97형 수류탄이 미션에 따라서 메인 무기로 제공되고 있고(주워서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수류탄을 일본군 걸 쓰는지...)99형식 LMG가 브렌과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스텐 MkII 소음형 SMG는 야간 습격이나 은밀한 작전 수행 때 사용되고 있으며 많이 볼 수 없었던 웰로드 권총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무기들은 각 미션의 특성에 맞게 주어지는데 이들 무기 외에 스프링필드 소총과 M1 개런드는 주 무기로 사용된다. 이전 시리즈들에서 주로 사용되던 톰슨 기관총의 경우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데, 정글전의 특성도 있지만 탄약도 쉽게 구할 수가 없어 기피되는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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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형식 L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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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유형 L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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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필드 '03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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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조작성
역시나 이번 FPS도 PS2에서의 조작성이 문제가 되긴 한다. 조금 시간을 두고 플레이해 보면 적응이 된다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정조준 하는 일이 상당히 힘들어서, 스나이퍼 라이플의 경우 조금만 움직임이 있어도 따라가 맞추는 게 쉽지는 않았다. 나중에 게임 결과를 보여줄 때 필자의 경우 30%의 명중률을 자랑(?)하는 것도 이런 요인 때문이겠는데, 이 부분은 조금의 개선을 통해 많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XBOX의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에서와 같이 반자동 조준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적이 근처에 나타나면 바로 정확하게 맞춰주지는 않지만 적 머리 근방에 조준점을 위치시켜 주기 때문에 빠른 조준과 사격이 가능하다. 자동 조준이야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에 적용시키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반자동 조준은 앞으로 나올 메달 시리즈나 기타 다른 FPS에서도 적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만 플레이한다면 조작 부분은 감수할 만 한 수준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나침반에 따른 길찾기가 난해하다는 점이다. 미션에 제공되는 맵의 크기가 큰 만큼 길찾기가 게임 중에 주된 일 중 하나인데, 정말 어두운 장소거나 정글의 경우는 헤매 다니기 일쑤다. 나침반도 정확하게 위치를 알려주기 보다는 건성으로 가르쳐 주는 것 같아서 나침반을 보고 이동하다가는 정글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기가 다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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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준하기도 쉽지 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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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총으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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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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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미 2인용 플레이
싱글 미션을 끝냈다고 해서 "라이징 선"을 봉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게임은 온라인이나 2인용, 혹은 4인용 멀티플레이 부분이 주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 플스 진영에서 온라인 게임이라고 부를 만한 게임이 아직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라이징 선"과 같은 알찬 구성이라면 환영받을 것이다. 멀티플레이는 2인이 함께 싱글 모드를 깨는 방식의 2인 협동 캠페인과 멀티플레이,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등 모두 3가지로 나눠져 있다. 먼저 2인용 협동 캠페인은 패드를 2개 사용해서 한 화면을 통해 2명이 싱글 미션을 같이 진행하는 것이다. 미션에 따라서 조금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좀 더 색다른 싱글 미션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자면 싱글플레이의 경우는 그냥 지날 수 있던 다리도, 2인용 협동플레이에서는 다른 플레이어가 판자를 놓아줘야 건널 수 있다든지 하는 식이다. 가로와 세로 중 선택해서 화면 분할을 설정할 수 있고 탄약과 체력을 공유할 수도 있다. 만약 한 사람이 죽었다면 온라인 멀티플레이의 그것처럼 리스폰이 되는 방식도 신선하다. 또한 협동플레이에서는 똑같은 시점에 버튼을 눌러 돌을 밀어 떨어뜨린다든지 하는 행동도 있어 두 사람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정말 끈끈한 전우애를 느끼기엔 딱 적당한 우정 만발 게임 모드이다. 협동플레이 외에 서로 대결하는 멀티플레이의 경우는 전용 멀티탭을 통해 4명까지 같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일단 2인용의 경우는 한 맵에서 멀티플레이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상대방을 먼저 저격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것 역시 두 사람이서 한 PS2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협동 캠페인 모드와 다를 바 없지만 우정 파괴를 불어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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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나눠진 2인용 협동 플레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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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옵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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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설정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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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멀티플레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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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뭔가 빠진 느낌의 온라인 멀티플레이
이제 온라인 멀티플레이 부분을 살펴보자. 이 부분은 '메달 오브 아너'나 '콜오브 듀티'와 같이 PC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에 비해 많이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클래스 개념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최대 8명이 한 방에서 싸울 수 있는 PS2 의 "라이징 선"은 그만큼 격렬한 전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빤히 상대방이 누군지를 알 수 있고 팀 데쓰매치의 경우도 4:4 대전이 고작이라서 게이머의 능력치에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게임 자체에 흥미도가 떨어져 버린다. 최소한 16명 정도의 인원은 되어 줘야 뭔가 싸우는 느낌도 나고 할 텐데 이런 부분은 불만스럽다. 그나마 헤드셋을 통한 음성 채팅이 가능해서 팀 전략을 짜는 데는 유리하다고 하겠지만 역시나 멀티의 재미는 많은 수의 인원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그리고 시가전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저격병의 캠핑 등이 크게 유효하지 않고 무기의 특성에 따른 승률 변화도 크게 없는 편이다. 한마디로 큰 특징 없는 멀티플레이의 완성도는 다음 시리즈에서는 좀 더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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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멀티플레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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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저격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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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후 순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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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의 장단점
'프론트라인'이 매뉴얼만 한글화 했던 것에 반해 "라이징 선"은 자막도 한글화되어 있어 게임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 주고 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자막으로 한글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게이머에겐 고마운 일이지만 자막 처리 방법이 마음에 안 든다. 자막은 화면 아래에 위치하는데, 한글이 나올 때 배경으로 검은 부분이 같이 나와서 화면의 거의 1/3 가량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게임 중에는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또 대사가 진행이 되면 자막도 위로 올라가는데, 이 올라가는 방식이 필름이 끊어지듯 뚝뚝 끊겨서 한 줄씩 올라가는 방식이라 얼핏 본다면 자막이 잘못 되어 순간순간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부드럽게 자막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영화 자막처럼 한 대사에 두 줄씩 보여줬다면 훨씬 보기가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글화의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라서 이런 불편함은 어느 정도 상쇄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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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1/3을 차지하는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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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끊겨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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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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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X 사운드의 웅장함
이번 라이징 선의 사운드는 아무리 막귀라도 금방 눈치챌 정도의 수준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THX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것은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름에서 개발한 사운드 표준으로 극장에서 이 사운드 시스템을 통한 많은 영화들을 우리는 봐 왔다. THX의 장점은 녹음된 소리가 그대로 듣는 사람에게 전해지게 하는 것으로, 메인이 되는 소리뿐만이 아니라 잡음, 소음까지도 녹음 당시의 환경을 그대로 실감나게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라이징 선에서 들리는 소리들은 영화에 못지 않아서, 게임 속 장면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가 뿜어대는 웅장한 배경음악도 감동으로 전해져 오도록 만들고 있다. 비록 게임의 조작성이 사실감에 점근하기 어렵도록 하고는 있지만 그 밖의 부분들, 이런 사운드 시스템 같은 요소들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DVD에 못지않은 써플 요소들
DVD를 살 때면 영화 제작 장면이라든지 영화에 얽힌 사료 등이 많이 들어있는 써플먼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이징 선"은 이런 써플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2차 대전 당시의 기록과 고증을 원하는 게이머에게 많은 만족감을 준다. 먼저 각 미션이 진행될 때 볼 수 있는 '특별 자료'에 포함된 '자료 영상'은 2차 대전 당시의 기록 영화들로 꾸며져 있어, 미션의 배경이 되는 주요 전투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들어볼 수 있는 '역사적인 무공' 부분은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로 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이런 부가 요소는 게임이 한층 더 탄탄한 완성도를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으로 다른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 수집 등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고향에서 보내온 편지'는 조셉이 전투 중에도 여동생에게서 받은 정겨운 편지를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해 줘서 잠시나마 전투의 치열함 속에서 안식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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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용사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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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보낸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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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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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의 팬이라면 해볼만한 게임
이런 저런 장단점을 떠나서 자신이 메달 오브 아너의 팬이라면 한 번 해 봄직한 게임이다. 싱글 미션의 클리어 후에도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협동 플레이가 있고, 또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PS2를 다른 사람과 함께 이용하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딱 적당한 게임이다. 영화적인 분위기의 미션 진행도 흥미롭고 박력 있는 사운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총알 날아다니는 소리도 긴장감을 더해준다. 그리 길지 않은 싱글 미션 시간과 오히려 더 떨어진 듯한 그래픽 효과 등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가치나 소장을 위한 완성도는 뛰어나다고 하겠다. 한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2차 대전 게임을 찾는다면 시도 때도 없는 소나기와 찌는 듯한 태양이 이글거리는 남태평양의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메달 오브 아너: 라이징 선"을 플레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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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완료 후 받을 수 있는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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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후 크레딧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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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로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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