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용 접대용 게임이 필요하다면~~~

달린다.
- 달리기(Running) : 다양한 거리와 코스를 달리는 운동경기 또는 종목.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스포츠. 성인병예방, 관절노화방지에 탁월하다. - '달리기'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지식이다. '달리기'란 인간에게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내 목표를 위해 달린다.' '내 길을 찾아 달린다.' 등 '달린다'라는 말이 '삶'이라는 단어와 부합되면 자신의 정체성, 삶을 살아가는 방식 등의 다소 철학적인 단어가 되기도 한다.
여기, 결승선을 위해 끊임없이 뛰는 이들이 있다. 탈것에 의존하지 않는 그들. 오직 자신이 가진 능력과 다리 하나만 믿고 달리는 그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한 마법사 헥스가 주최한 경기인지는 아는지 모르는지. 어쨌든 그들에게는 목표가 있다. 남들보다 더 빨리 결승선을 밟는 것. 그 영광, 그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자들을 뛰어 넘는 것이다.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물을 헤엄치고 절벽을 오르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자세가 부족한 필자로써는 보기 좋은 모습이고 때론 아무런 생각 없이 그들처럼 뛰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다소 인생론적(?)인 관점으로 게임을 바라보며 하는 말들이라 오늘 소개할 '매드대쉬 레이싱'이 진지하고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드대쉬 레이싱'은 아무생각없이,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XBOX는 헤일로, 오토기, 닌자가이덴과 같이 콘솔의 능력을 적극 활용한 스펙 있는 타이틀들이 즐비하지만, 남을, 그것도 라이트유저를 위한 접대용 게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매드대쉬 레이싱'을 플레이하며 필자는 XBOX에 '접대용 게임'이 생겼다고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탈것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내 발로 달린다는 설정부터가 필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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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바로 매드대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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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로딩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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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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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달리십시오.
필자는 레이싱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아니 '코스가 정해져있는, 절제된' 레이싱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완벽한 한글화, 높은 완성도, Live 완벽지원등으로 이미 XBOX 최고의 레이싱 게임으로 찬사를 받은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 보다 '미드타운 매드니스 3'에 더 눈길이 가는 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거라고 본다. 또한 주저 없이 '미드타운 매드니스 3'를 선택하는 사람은 정해지지 않은 코스, '도심을 달린다.' 라는 설정에서 나오는 '자유로움'과 '아케이드성'을 강조한 레이싱에 흠뻑 재미를 들인 게이머일 것이다. 매드대쉬 레이싱 또한 미드타운 매드니스 3와 같이 자유로움과 아케이드성이라는 두 가지 코드를 강조한 레이싱게임이다.(어찌 보면 지나친 아케이드성의 강조로 레이싱 장르보다는 아케이드 장르가 더 어울릴 법도 하지만-_-;)미드타운 매드니스 3가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도로가 있는 도심을 배경으로 택해 아케이드 성을 강조했다면, 매드대쉬 레이싱은 아이템의 등장, 넓은 공간을 적극 활용한 코스와 장애물로 아케이드성과 자유로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아이템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언급하기로 하겠다.)
코스는 어찌 보면 타 레이싱게임과 다를 바 없이 출발점부터 결승선까지 하나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매번 똑같은 코스가 아니다. 단순하게 길을 달리는가 하면, 물이 나와서 헤엄을 쳐야 하기도 하고, 벽을 기어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기도 하다.(특히 오를 수 있는 벽은 매드대쉬 레이싱만의 독특한 장애요인이다.)보통 레이싱게임과는 다르게 계속 똑같은 '길'로만 다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애요인의 맵구성으로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장애요인이 즐비한 코스 중에서도 상당수의 지름길이 존재해서 매번 같은 코스만 달려야 하는 지루함을 덜어주기도 한다. 재밌는 것은 타 레이싱 게임에서는 지름길이 결승점에 빨리 도달하게 해주는 말 그대로 단순한 지름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매드대쉬 레이싱의 지름길은 좀 다르다.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능력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배쉬(Bash), 대쉬(Dash), 글라이드(Glid). 각 지름길마다 이 세 가지 능력을 가리키는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배쉬능력을 가진 캐릭터만이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엔 커다란 바위가 굴러 떨어지고, 대쉬능력을 가진 캐릭터만이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엔 보통 달리기로는 오르지 못하는 높은 언덕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캐릭터는 제각기 하나씩의 능력만 가진다. 그러나 보통 필드에 떨어져있는 녹색 유성조각을 10개 얻게 되면 트라이브리드(Tribrid)라는 능력을 얻게 되어 한 캐릭터가 3가지의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에너지 게이지가 존재하여 특수능력을 사용하면 게이지가 떨어지게 되어있어서 지나친 특수능력의 남용도 막고 있다.(에너지 게이지는 스턴트의 성공이나 아이템의 습득으로만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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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가로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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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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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헤엄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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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시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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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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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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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위해서라면?
매드대쉬 레이싱에는 다양한 종류의 방해아이템이 존재한다. 필드 중간에 빨간 주머니를 습득하면 랜덤하게 한 아이템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1위 캐릭터의 에너지나 아이템을 뺏는 스틸 에너지, 파워 업이나 플레이어의 뒤로 불의 장벽을 생성하는 리본 오브 페인. 이런 아이템들은 Y키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조준을 요하는 아이템들은 오른쪽 엄지스틱을 이용하면 타킷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맵의 구성자체가 상당히 넓어서 아이템을 적에게 적중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아이템의 활용도는 상당히 떨어지므로, 차라리 지름길을 통해서 우회하는 것이 더 낫다.)또한, 필드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옆에서 바위가 떨어지거나 지뢰가 폭발하는 등의 여러 방해요인도 있다. 거기에, 지형 자체가 워낙 다양해서 낭떠러지나 용암 등의 지역에서 달릴 때는 플레이어의 주의를 요한다. 또, 모든 캐릭터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스턴트'라는 조작이 난감하면서도 재미있는 능력이 있다. 공중에 떠있을 때나 점프시 X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왼쪽 엄지스틱을 돌려주면 공중에서 캐릭터가 회전하며 땅에 착지하게 되는 기술로, 스턴트에 성공하게 되면 에너지가 회복될 뿐만 아니라, 터보부스트 상태가 되서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게다가 스턴트는 치킨봄등의 폭발아이템을 회피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서, 스턴트나 적절한 아이템의 활용은 1등을 위해서라면 필수로 연마해야 할 것이다.(제자리에서 점프하는 스턴트는 한번 회전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망에서 떨어지거나, 나뭇잎 등으로 높이 점프했을 때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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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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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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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을 막는 놈이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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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드
매드대쉬 레이싱에는 크게 3가지의 모드가 존재한다. 어드벤처 모드, 대전 모드, 챌린지 모드가 그것이다. 어드벤처 모드는 게임의 배경인 트램랜드에서 7개의 붉은 유성을 모아가며 일종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모드이고, 챌린지 모드는 캐시를 모으거나, 시간 안에 결승선에 도착, 일정횟수 이상의 스턴트 등으로 데칼 북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모드이다. 그리고 대전 모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와의 대전부터, 총 4P까지 지원하는 모드이다. 이런 다양한 모드들의 존재로 게임을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고, 특히 어드벤처 모드나 챌린지 모드에서 일정 조건을 완수하면 데칼 북을 얻을 수 있다. 이 데칼 북을 채워갈때마다 숨겨진 스테이지와 캐릭터를 얻을 수 있으니, Live의 지원이 없어도 충분히 싱글 플레이도 즐겨볼만 하다.(특히 2인플레이 이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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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챌린지 모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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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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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아라! 캐시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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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와 그래픽
그래픽부분은 특별히 뛰어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눈 덮인 산이나 숲을 3D공간에 잘 살려두었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수준은 평균 이상으로 느껴진다.(정신없이 달리다보면, 특별히 배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게임 속에 잘 녹아나 있다.)그러나 그다지 할말이 없는 양키센스의 캐릭터디자인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 부분이다.(타이틀 뒤에는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레이싱게임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도저히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다.-_-)
사운드 부분은 뭔가 기대를 가지게 할만한 멘트가 있어서 눈길을 끌게 한다. '모비(Moby), 펫보이 슬림(Fatboy Slim)등 저명한 아티스트의 사운드 트랙을 다수 수록' 이라는 멘트.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사운드가 정신없고 박진감 있는 게임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운드가 게임 분위기와 잘 녹아난 GTA나 DOAX를 생각한다면 그리 귀에 익는 사운드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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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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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신 분들의 곡들이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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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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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빨리 묻혀버린 게임.
매드대쉬 레이싱이 국내에 발매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정작 '매드대쉬 레이싱'이 어떤 게임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타이틀 겉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양키센스의 캐릭터디자인이나 지나친 아케이드 성의 레이싱 게임이라는 특성, 거기에 떨어지는 네임밸류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으리라... 그러나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달린다는 설정에 맞게 '달리기'를 잘 재현한 조작감(일반레이싱게임에서의 오른쪽 트리거가 아닌, 왼쪽 엄지스틱이 가속이다.), 다양한 모드, 비록 적지만 알찬 구성의 맵, 높은 CPU의 난이도로 잠시도 긴장을 풀어놓을 수 없는 등의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보다는 '할만하다'라는 평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엑박용 게임 중 접대용게임을 찾고 있다면 '매드대쉬 레이싱'은 분명 괜찮은 선택일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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