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프랭크 피어스 선임 부사장 인터뷰

이번 E3의 최대 이슈는 소니의 PS3와 닌텐도 Wii의 등장으로 인해 차세대 게임기 전쟁이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온라인 열풍으로 인해 엔씨의 '아이온', 웹젠의 'SUN' 등 한국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반지의 제왕 온라인'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 등 다수의 해외 온라인 게임들도 다수 공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온라인 게임 중에 하나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 프랭크 피어스 선임 부사장을 만나 블리자드의 근황을 물었다.

Q : 'WOW' 확장팩은 언제쯤 출시되는가?

A : 확장팩의 발매는 2006년 말이다. 블리자드는 기본적으로 완성도를 가장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시기를 더 앞당기는 것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2006년 말까지 꾸준한 즐길거리를 제공해서 게이머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것이다.

Q : 'WOW' 성공 이후에 핵심 개발자 몇몇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에 영향은 없는가?

A : 사실 어느 회사든지 인사이동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회사에 들어가는 분들에게 잘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명 한명이 모여서 함께 만드는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누구 한명이 사라진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Q : 폴 샘즈 부사장이 콘솔로 MMORPG를 만드는 것은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현재까지 계속 지켜보고 연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마우스랑 키보드의 역할을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고, 서버도 별도의 서버로 돌려야 하는지 아니면 공동의 서버로 둬야 하는지도 고민이다. 그리고 캐릭터간의 밸런스, 하드웨어의 메모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계속 추구하고 있는 부분이다.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Q :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새로운 도전을 많이 시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혹시 현재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A : 일단 어제 WOW 관련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돈을 목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지적 재산을 가지고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 영화쪽이기 때문에 시도한 것이다. 게임쪽으로 포커스를 맞추어보면, RTS, RPG, MMO 등의 PC게임이 강점이지만, 콘솔 게임 회사를 인수하는 등 콘솔 쪽에도 주력할 것이고, 다음에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느냐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개발할 것이다.

Q : 영화 계약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A : 배트맨 리턴즈, 슈퍼맨 리턴즈 등을 제작한 레전더리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

Q : 지금까지 게임을 영화화한 것 중에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은 없었는가?

A :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기 때문에 많은 스튜디오들과 만나봤으며 그 중 레전더리사가 우리와 가장 생각이 잘 맞아 그런 걱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Q : 영화는 반지의 제왕처럼 시리즈 물로 갈 것인가?

A: 시리즈 물로 가면 좋겠지만, 첫 번째 영화가 나오면 그 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까 싶다.

Q : 전세계 WOW 커뮤니티를 조사해보니 얼라이언스는 120개, 호드는 2~30개 정도의 공격대가 최종 보스 c'thun(수운)을 잡았다고 한다. 그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A : 그런 통계는 처음 들어봤다. 전 세계적으로 얼라이언스 공격대가 더 많다는 건 알지만 그게 정확한 정보인지.. 가능한 일인지는 찾아봐야겠다.

Q : 이번 E3쇼에 나온 MMORPG 게임 중에서 관심있게 본 게임이 있다면?

A : 타뷸라라사, 방가드, 길드워 등을 주의깊게 보고있다. 그 외에도 RTS(리얼타임시뮬레이션)게임 등 우리 회사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