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용 레이싱 게임을 찾는다면~~~

어지러워.. 멀미가..
90년대에 나온 F-ZERO를 기억하는 분이 있을까?.. 수퍼 패미콤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그때 당시의 사양을 뛰어넘은 명작으로 필자에게 기억되고 있는데 얼마전 새로운 F-ZERO 시리즈의 신작이 게임큐브로 출시가 되었다. 사이버 포뮬러보다 빠르고 마리오 카트보다 격렬하고 번아웃시리즈보다 정신 사나운 게임인 F-ZERO. 그동안 느린 차나 서킷 등을 타고 답답했던 이들이라면, 자.. 진짜 제로의 영역이 무엇인지 보여줄 F-Zero GX(이하 Gx)를 즐겨보도록 하자. 굉장한 속도감, 간단한 조작, 상당히 많은 수의 탈 것이 F-ZERO 시리즈를 좋아했던 게이머가 아니라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니 전편을 즐겨본 적이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물론,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향상된 그래픽과 속도감 그리고 여러개의 차량을 보면서 흐뭇해 할 수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속도의 극한을 경험할 수 있는 Gx의 세계에 들어가보도록 하자.

진정한 속도의 재미.. 그 본연의 모습
처음 등장한 F-ZERO의 경우는 순수하게 레이싱 본연의 느낌을 많이 살린 작품이었다. 덕분에 속도를 즐기는 분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다른 요소가 부족했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레이싱 게임의 한계를 보여준 것일 수도 있었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레이싱 게임들은 마리오카트처럼 공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거나 인세인처럼 복잡한 오픈맵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인 Gx의 경우는 이런 복잡한 변경이 아닌 순수하게 속도감을 극대화 시켜서 부족한 점을 해결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총 30명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영광스런 그랜드 프릭스를 제패해서 속도의 최강자인걸 보여줘야 한다는 간단한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싱글 플레이부터 간단한 4인 대전까지 역시 닌텐도의 게임답게 여럿이 즐겨야지 제 맛인 모드가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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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행되냐구?..
이 게임의 메인인 그랜드 프릭스는 몇 개의 컵으로 구성되어 있고 F-ZERO CUP 토너먼트는 총 5개의 경기를 통해서 포인트를 획득하고, 이 중에서 가장 포인트가 높은 사람에게 우승 컵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컵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기본적인 3개의 컵은 3번의 경기로도 승패를 낼 수 있다.(물론 이 모든 건 옵션에서 변경가능하다!)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튜닝할 수 있어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 외 부수적으로 혼자서 클리어한 코스를 돌 수 있는 연습 모드와 자신의 랩 타임을 볼 수 있는 타임 트라이얼 모드가 있으며 이곳에선 자신의 고스트를 불러내서 더욱 실감나게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어떤가?.. 일반 레이싱이랑 뭐가 틀리냐구?.. 뭐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요소일 뿐이니 너무 실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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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만의 특징..
일반적인 모드에선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 Gx 사이에 그리 큰 차이점이 없다. 아니 거의 동일하다고 보거나 오히려 이쪽이 더 특징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본연의 재미는 속도감을 나눌 수 있는 대전 모드에 있다.( 4분할 화면으로 4인 플레이를 해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으며 여럿이 모여서 즐겁게 할 수 있다. )대전의 완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필요 없을 정도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며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인공지능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 실망을 하게 되지만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이것이 의도된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즉, 실제의 적은 AI 차량이 아닌 트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인공지능을 단순하게 만든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괴변인가?? )타 게임에 비해서 Gx의 트랙은 외우지 않으면 통과가 힘들 정도로 난이도가 있고 지름길 역시 엄청나게 많아서 이걸 잘 파악하지 못하면 높은 난이도에선 1등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특히 트랙에 충돌했을 때는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그대로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게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고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충돌은 곧 패배'라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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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에 임박하는 레이서.. 그들과 함께 달린다.
Gx에선 최대 30명의 레이서와 경주를 하는 멋진 연출을 할 수 있다. 물론, 검증된 제작사의 게임답게 이런 상황에서도 프레임이 깎이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은 절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레이싱시 보여지는 주변 배경들은 극도의 화려함을 보여주며, 리플레이시에는 더욱 더 화려한 느낌으로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다른 레이싱 게임과는 다르게 참가자가 워낙 많다 보니 웬만큼 실력이 되지 않는다면 20위 밖으로 밀려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특히 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밀려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므로, 가능하면 연습모드 또는 대전모드에서 충실히 연습을 한 후 30명과의 레이싱을 펼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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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게임..
대원에서 판매하는 F-ZERO GX의 경우는 그리 단점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간단한 매뉴얼이나 성의없는 포장 등에 관해선 한마디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큐브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 판매가 안되는게 절대 아니다. 큐브용으로 출시된 게임들은 숫자가 적어서 그렇지 대부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원에서 판매하는 큐브의 패키지 형태는 살 사람은 알아서 사라는 식인지 갈수록 성의가 없어지는 것 같다. 겉 포장만 살짝 고친 패키지의 모습은 어의가 없을 정도이다. 유저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이들은 봉이 아니다. 단 한사람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대원에서는 보여주었으면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가격이 비싸면 비싼만큼 잘 만들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은 비싼 돈 주고 게임을 구입한 유저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딱 알맞다.

조금이나마 봐주자.. 곧 나아지겠지..
패키지의 문제점을 제외하면 Gx는 게임 자체로썬 단점의 거의 없는 재미있는 게임이니 일단 큐브를 가진 유저이고 레이싱을 좋아한다면 주저말고 구입해서 즐겁게 친구들과 달려보길 권한다. 짜릿한 속도감과 화려한 그래픽에 금세 감탄하게 되고 속도감에 빠져들면 다른 레이싱 게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테니까 말이다. 아!.. 참고로 쓰는 말이지만.. 후반에 들어가면 이 게임의 굉장한 난이도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름길을 잘 파악한다면 금새 Gx의 매력에 빠지게 될테니 말이다. 그럼 새로운 신작이 나올 때를 기다리며(그땐 좀 더 성의있는 패키지로..)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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