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e네이쳐, 1승씩 추가하며 공동 4위 차지

KTF는 5세트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힘겨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고, e네이처는 신예 김원기가 팬택 EX의 에이스 이윤열을 물리치며 3:1로 승리했다.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KTF 대 르까프, 팬택 EX 대 e네이처 탑의 경기가 펼쳐졌다.

1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KTF가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에서 신예 이제동은 상대 정찰을 방해하며 타이밍 러쉬로 승리, 프로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조정웅 감독의 신뢰를 받는 이유를 확인해 줬다. 이어진 2세트 역시 신예 김세현이 '사신' 오영종을 압박하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 팀플은 팀플에서 호흡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경기. 강민/홍진호는 한쪽이 불리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상대를 지원해 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서 최근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이학주가 4세트에서 테테전의 강자 이병민을 꺾으며 경기는 2:2 동률 상황. 각팀의 에이스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조용호와 최가람이 출전했다. 과감한 저글링 러시로 손쉽게 5세트를 조용호가 가져가며 KTF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역시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 1승을 추가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지난 패배를 딛고 e네이처 탑이 1승을 추가했다.

1세트에서는 오랫만에 출전한 손영훈을 병력싸움에서 승리한 서기수가 물리치며 먼저 1승을 가져갔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심소명이 팀플 뿐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통하는 카드임을 확인시키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팀플전에서는 초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김강호가 재건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 정영주의 병력과 합세해 상대 본진을 마비시키며 승리했다.

마지막 경기가 된 4세트는 팬택 EX의 에이스 이윤열과 신예 김원기의 대결. 이윤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한판이었다. 다수의 멀티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병력을 보유한 김원기의 끊임없이 몰아치는 공격을 퍼부었고, 이윤열 역시 이를 잘 막아내며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원기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선보이며 이윤열의 방어벽을 뚫고 승리,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KTF와 e네이처는 2승1패(승점 1)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고, 팬택 EX는 2연패를 기록하며 1승 2패(승점 0)로 7위로 하락했다. 르까프 역시 1승2패(승점 -1)로 8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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