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투란 이런 것이다.

람보 액션은 잊어라. 진짜 전투만이 있다.
2002년 여름, 미 육군은 이라크전을 비롯한 많은 국제적인 테러 전쟁에 참전할 미군을 원활히 수급하기 위해 신병 지원용 게임을 일반인들에게 보급했다. 미국이야 모병제이니, 자신이 원하면 군에 입대하겠지만 경찰이나 소방관, 보안관 등이 이직해서 군인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내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입대 연령의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PC 게임이었고, 이 게임을 군 홍보용으로 배포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미군 홈페이지를 가 보면 더 원색적인 '젊은이여 군대로 오라!'라는 모병의 몸짓이 곳곳에 실려 있다. 징집제를 시행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색다른 모습이다.)이 게임은 'America's Army: Operations Reco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점 현실적인 훈련 시뮬레이션 도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지금 소개할 게임도 바로 이처럼 미 육군의 실전 연습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이다. 'America's Army'가 신병 훈련용 게임이라면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실제 전투 훈련용 교범 역할을 하는 게임으로, 현재 상업용으로 출시된 버전은 초기 개발 당시의 조작법과 UI 등에 일부 변경을 가했을 뿐 군에서 활용하는 버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실전에 투입되는 군인의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분대 지휘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어 FPS 게임이 아니고 전략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1인칭 시점에서 혼자 상대방을 교란하고 물리칠 수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팀원들 근처에서 움직이는 카메라처럼 시점이 적용되어 헬멧 뒤, 혹은 헬멧의 위쪽 등 근접한 위치에서 적을 함께 보는 3인칭 시점이며, 4명이 한 조가되어 두 팀이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이 8명이 모두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게이머는 정확한 명령과 수준 높은 전투를 통해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밀리터리 액션류로 이 게임을 보지 말기 바란다. 이 게임은 람보처럼 혼자 나서서 총을 쏘아대다가는 보이지 않는 적의 RPG 한 방에 온 몸이 산산조각날 수 있는 진짜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이니까 말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초기 화면의 멋진 포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작전 중인 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멋지게 날아오르지만..봐서는 안 되는 장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메뉴. 6개의 동영상이 새롭다.

---|---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미군은 많은 비용을 지출해 가면서 넓은 공간에 실제처럼 만들어진 훈련소에서 사격과 분대 전투 등의 실전에 활용될 훈련을 지금까지 해왔다. 거기에 최근 제 3국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에 따라 군이 경찰의 역할이나 지역 방어의 역할까지 해야 해서 훈련의 종류도 더 다양해야만 했지만 실전 같은 훈련은 일단 많은 비용이 지출되어야 하고, 공간적인 제약도 있었기 때문에 발전된 3D 기술을 여기에 접목시킬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미 시뮬레이션 기술이 전투기 조종이나 탱크 조종 등에 사용된 전례가 있어서 이 역시 게임 기술 쪽에서 해결책을 찾게 되었고, 마침내 'Dark Reign 2'를 비롯해 최근에는 'Star Wars: Clone Wars'를 개발했던 Pandemic Studios사를 통해 훈련 시뮬레이션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여기에는 소니를 비롯해 많은 다른 개발사들도 함께 참여했다.)개발이 완료되자 초기 버전이 미 육군에 보급되었고, 이것이 실제 게임적인 완성도가 있다고 본 THQ는 여기에 상업적인 부가 부분들을 곁들여 새롭게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풀 스펙트럼 워리어"이다. 이처럼 게임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되면 얼마나 실제 훈련이나 전투 상황에 가깝도록 만들어졌을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풀 스펙트럼 워리어"에는 실제 군에서 사용되는 Army 버전도 포함하고 있어 치트키를 이용하면 이 버전의 UI와 플레이도 나중에 경험해 볼 수 있다. 달라진 점은 Army용이 4명과 5명의 분대원이었던 것이 각각 4명씩의 분대원으로 바뀐 것과 일부 인터페이스의 변화뿐으로, 좀 더 쉽게 일반인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형시킨 부분 외에는 대부분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아무튼 탄생 비화 못지않게 중동의 모래 폭풍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일 흡입력 강한 게임이란 점을 먼저 알아두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Army 버전의 초기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5명의 분대원으로 따로 떨어질 수도 있다.

---|---

미국의 국제 경찰 역할과 게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신제국주의적인 최근의 행태와 국제 경찰을 자처하는 보이지 않는 영토 확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라크전만 보더라도 많은 수의 자국군을 잃으면서까지 아직까지도 발을 빼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이익을 위해 감수하는 희생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미군의 훈련 교범이 될 게임을 플레이해야만 하는가? 다소 생각을 좀 해 봐야 될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발매가 쉽게 된 것을 보면 아직 반미나 반전운동이 게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저것 생각하기 전에 이것은 우리가 즐기는 게임으로 나온 것이란 점에 유의하자. 여기에는 패키지 뒷면에 인쇄된 '이 게임은 미국 육군의 지원 및 보증 없이 개발되었습니다.'라는 애매모호한 카피도 한 몫을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저 미 육군의 훈련 교범에 따라 만들어진 가상의 게임이란 점, 그것만 생각하고 우리는 게임을 플레이해 보도록 하자. 군에 입대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직 한국군을 소재로 한 훈련 게임은 나오지 않았으니 대신에 이 게임으로 군대와 전투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볼 방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고. 게임에 깔려있는 정치적인 문제까지 논하기엔 아직 국내 게임 시장이 그리 넓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상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실존 군인들의 전투
앞서 설명한 구체적인 게임의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한 편의 가상 시나리오를 넣어서 허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제키스탄이라는 나라는 아프카니스탄과 중국 등의 국경에 인접한 중동 국가라고 설명되어 있다. 처음엔 필자 역시 이런 국가가 정말 있는 건가 하고 찾아볼 정도로 현재 내정 상황이라든지 주변국의 대응 등에 대해 매뉴얼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워낙에 많은 나라들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현재의 세계정세를 볼 때면 있을 법한 나라와 상황들이어서, 이라크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에 오히려 적절한 게임 배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전이 발생한 제키스탄의 지도자 역시 알 아파드라는 가상의 인물인데, 어쩐지 현 팔레스타인 지도자인 아라파트를 비꼬아 이름 지은 것 같아 조금 씁쓸하다. 그러나 이 가상의 국가에서 진행되는 전투에 투입되는 군인은 현존하고 있는 미국 육군이다. 중동 지역의 지역 특성에 따라 시가전과 소규모 전투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보병이나 해병대의 역할이 가장 큰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게임의 주인공이 흔히 말하는 특수부대원이 아닌 일반 보병이 된 점에 이 게임의 묘미가 있다. 특수부대원들이 나와서 잠입해 전선 끊고 스나이핑하고 람보 액션을 펼치는 일부 게임들과는 차별화되는 동시에 그런 게임들에 식상해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밀리터리류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려주는 시초인 것이다. 브라보!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차량 뒤에 엄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모퉁이에서 위치 확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험비 차량에서 내리는 분대원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적의 개조 차량

---|---

부담스러운 한글 자막화와 음성 미지원의 아쉬움
이제 게임을 둘러보기로 하자. 이미 알고 있겠지만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음성은 한글 지원을 하지 않는다. 보통의 영어나 일본어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자막만을 지원하고 음성은 원어 그대로 남겨둬서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더 명확히 전달한다고 하는데, 최근에 발매되었던 '레인보우 식스 3'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박일이라는 전문 성우를 기용해서 만든 음성 녹음은 브리핑 장면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에 대해 똑 부러지게 이해시켜 주었고, 무엇보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묘사가 감칠 맛 났었다. 그런데 그 게임은 자막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 말로 치자면 자막과 음성이 모두 한글화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반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틈틈이 끼여 있는 유머러스한 대화라든가, 현재 상황에 대한 본부와의 교신, 그리고 소대장의 임무 브리핑 같은 장면은 음성화가 되었으면 훨씬 영화적인 흥미가 있을 법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렇지 못해 감흥이 덜했다. 그럼 자막 부분은 어떨까? 훈련 부분을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는데, 자주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버리는 자막 배열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탁 막힌다. 워낙에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전달해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을 이해는 하겠지만, 그런 점 때문에 음성 한글화가 더더욱 아쉽다. 자막이 극장의 두 세줄 수준이 아니라 매뉴얼 수준으로 제공되다 보니 그걸 열심히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행여 일반 케이블에 흐릿한 기본 화면을 가진 TV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퍼진 한글 때문에 플레이 자체가 고역일 수도 있다. 명쾌한 해설(한글화 자체는 흠 잡을 곳 없이 좋다. 어색한 문구도 안 보이고 해석도 꽤 잘 되어 있는 편이다.)은 게임의 이해를 돕고 있지만 자막 처리 방법이나 한글 음성의 미지원은 아쉬움을 많이 남게 하는 부분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 읽기가 좀..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후아! 후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미션 성공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세이브 포인트

---|---

훈련모드와 조작성
게임이 시작되면 새로운 프로필을 만들고 난이도는 신병과 베테랑 2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치트키를 사용하면 실전이라고 되어있는 난이도가 하나 더 추가되는데, 이 실전의 경우는 남아있는 탄약도 표시되지 않고, 적의 위치 등도 전혀 표시되지 않는 정말 실제 전투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극악의 난이도를 연출해 내고 있어 앞의 두 난이도를 플레이해 보고 난 다음에 한 번 겪어 볼만하다. 키의 사용 편의성면에서는 PC버전용보다는 XBOX용을 고려했다는 생각이다. 컨트롤러는 몰려있는 키 사용으로 편리하지만 PC에서의 키보드 조작은 약간 번잡스러울 것 같다. 원래 미 육군에 납품하기 위해 개발되었을 때도 콘솔용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이런 조작성 부분에 있어 XBOX를 먼저 고려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초기 메뉴에서는 MOUT 기초 훈련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싱글캠페인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훈련을 한 다음에 실전에 투입되라는 얘기다. 훈련은 무척 정확하고 인지하기 쉽게 각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영문 음성을 따라 자막이 나오다 보니 미처 많은 설명을 다 제대로 듣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이전/이후 등으로 명령에 대한 재숙지를 할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해 보인다. 싱글캠페인 외에 2인 협력 캠페인이라는 메뉴도 있는데 이것은 LIVE 개념과는 약간 달라서, 두 명이 같이 싱글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연결은 LIVE 계정을 통하지만 2인 협력 플레이라고 보면 되겠다. MOUT 훈련모드의 경우는 1단계 훈련을 마쳐야 2단계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명령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다행이 눌러야 할 키를 왼쪽 상단에 크게 보여줘서 그럴 염려는 덜하지만. 이 훈련 설명 부분은 다른 게임들이 설명 중간에도 해당키를 누르면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반드시 설명을 다 듣고, 키가 표시될 때 그 키를 눌러야 진행이 된다. 그래서 훈련 단계는 지루함이 있다. 또 키를 누를 때는 좀 깊이 눌러줘야 한다. 수류탄 발사 때처럼 계속 꾹 눌러주고 있어야 할 때도 있지만 일반적인 키를 누를 때 가볍게 터치하는 식이 아니라 꾹 누른다는 느낌으로 눌러야 제대로 인식이 된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때문에 플레이 도중에 잘못 클릭해서 부대원 이동 등을 지정하지 못해 적에게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지만 훈련 모드의 구성 자체는 훌륭하다. 그 어떤 게임의 트레이닝 모드보다도 멋진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명령 수행법과 키 사용법을 익힌 뒤에 미션을 완료하게 되면 다시 동영상을 통한 복습의 시간을 준다.(이 복습은 훈련과는 다르게 실제 전투 화면을 넣어 사실감을 높여준다.)한 번 더 훈련 과정을 익히라는 의미인데 실전에 들어가 보면 왜 이렇게 강조해서 가르쳐 주는지를 알 수 있다. 제대로 훈련을 익히지 않고 서둘다가는 빗발치는 적의 총탄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슬로비디오로 나가떨어지는 동료들의 처참한 꼴을 봐야만 할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수류탄 투척 연습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훈련 과정 중의 전사자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제압사격으로 고개를 못 드는 적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치트로 불러내는 최고 난이도

---|---

싱글캠페인과 리플레이
훈련을 마친 다음 첫 미션이 시작되면 마치 영화 같은 처음 동영상이 플레이된다. 각 캐릭터들을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고 곧 이어서 적의 공격이 이뤄진 후 미션이 진행된다. 게이머는 알파와 브라보로 불리는 2개 분대를 직접 조종해야 한다. 2개 분대 중 어느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이동과 공격을 시키거나 한다면 효율적인 작전을 펼칠 수 없도록 교묘하게 장치된 스토리 구성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애를 먹을 것이다. 말하자면 적의 집중 공격이 알파팀에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알파팀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려 한다면 열이면 열 모두 팀원이 손상을 입도록 되어 있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도록 만든 것. 이 때는 반드시 브라보팀을 이용해서 제압사격을 시켜 적이 더 이상 추가 공격을 못하도록 한 다음에 알파팀을 안전한 다음 이동지로 옮겨야 한다.
게임은 주로 이런 이동과 공격 패턴을 사용한다. 두 팀이 같이 공격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한꺼번에 적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또한 엄폐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항상 벽이나 차량, 철제 쓰레기통 등에 몸을 숨기고 적과 응전을 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그저 무턱대고 개활지 한가운데서 앉아 쏴를 하다가는 어디선가 날아오는 적탄에 사망하기 십상이다. 이런 부분은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픽도 복잡한 수풀 속이나 불명확한 오브젝트들에 싸여있지 않고 항상 눈에 띄는 물체와 엄페물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 정확히 어떤 위치로 이동해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무언으로 알려준다. 단, 허리에도 오지 않는 장애물을 넘지 못한다는 설정은 좀 갑갑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전진한 알파팀과 후방에 있는 브라보팀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무전기의 불이 반짝이면 교신을 시도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브라보팀의 제압사격과 알파팀의 측면공격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시야 확보가 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싱글캠페인은 몇 개의 임무 수행이 합쳐진 하나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이 3~4가지 임무 완수로 완성되면 다음 2장으로 미션이 넘어가는데, 한 장이 끝나면 '미션 성공'이라는 글씨와 함께 다음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구분된 미션만큼 게임의 저장이 중요한데, 이 저장의 위치는 정해져 있다. Sit Rep라는 상황 보고를 하는 위치인데 휘장처럼 생긴 마크가 빙글빙글 돌아가서 찾기는 쉬우며, 생각보다는 이 위치가 자주 있어서 적절한 시점에 저장이 가능하다. 그래도 만약 이 저장위치에서 저장을 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바로 리플레이 화면에서 원하는 지점을 골라 재시작을 하는 것인데, 아주 독특한 시스템이다. 자신이 플레이 한 부분을 되짚어 보다가 어느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면 그 부분을 이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과오를 없애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시스템은 세이브 위치가 정해져 있다고 해도 XBOX를 끄고 다시 플레이하는 때를 제외하고 연이어서 게임을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정상속도로 리플레이 하는 것 외에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도 가능해서 시간도 절약된다. 플레이 장면을 이어서 다시 플레이한다는 발상을 하다니 아주 참신하다.
분대원 8명 중 2명이 총상을 입거나 1명이 사망하면 미션은 불발로 끝난다. 8명 모두가 건강히 기지로 귀환하면 제일 좋겠지만 전투 중엔 항상 누군가가 등에 업혀 다니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부상자를 업은 분대는 이동 속도도 느리고 적의 표적이 되기 쉬워 느린 이동 중에 다시 적의 공격을 받아 다른 팀원이 부상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은 정상적인 분대원들이 잘 방어를 해줘야 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렇게 부상당한 팀원은 CASEVAC이라는 후송 지역에 가면 군의관의 마법(?)으로 다시 원래 체력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현실성을 놓고 볼 때는 다른 부대원으로 교체가 되어 다시 전투에 임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 정도쯤은 게임이라는 설정에서는 눈감아줄 수 있다. CASEVAC에서는 체력뿐만 아니라 떨어진 탄약도 보충받을 수 있어 전투 중엔 항상 CASEVAC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CASEVAC 지점. 탄약과 체력을 보충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알파팀의 측면 공격.저 놈은 죽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무장한 UH-60 블랙호크 헬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상병을 들쳐 업고 이동 중

---|---

교과서적인 시가전의 형태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초반에 얘기했듯이 시가전과 경전투 위주로 만들어진 훈련 시뮬레이션이다. 대규모 폭격이나 탱크전, 아니면 중화기가 기반이 되는 그런 전투와는 사뭇 다르다. 따라서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화염이나 폭발 같은 씬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에 조밀한 지역에서 긴박감 있게 펼쳐지는 시가전 스타일의 전투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항상 모퉁이를 돌 때는 주의해서 살펴야 하고, 긴 거리를 이동해서는 안 된다. 또 RPG라는 적의 로켓 공격이 단 한 방에 팀원 전체를 몰살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총 공격뿐만이 아니라 이런 원거리 무기에도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반면에, 연막탄을 사용해서 위치를 숨기거나 수류탄 투척이 가능한 거리에서는 수류탄을 적절히 사용해 짧은 시간에 적을 제압하는 전술도 아군 쪽에서는 사용된다. 그래서 넓은 지역에서 대규모 적들과 싸워야 하는 다른 밀리터리 게임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아수라장의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명확한 명령으로 팀원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살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비현실적으로도 보이는데, 급박한 상황에서 분대장의 명령만을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간혹 바로 눈앞에 적이 보이는데 명령을 기다리고 발포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일일이 명령해서 사격을 하도록 해야 발포하기 때문인데, 적과 골목등지에서 맞닥뜨렸을 때 이런 상황이 생기면 절반가량은 아군이 먼저 당한다. 그렇게 빨리 사격 명령을 내리기는 힘들게 뻔하다. 아군의 AI가 걱정되는 때는 바로 이런 경우로 적절히 알아서 행동하는 부분이 무척 부족해 보인다.
적의 경우는 너무 지정된 위치를 고수하고 있어서 자연스럽지 못하다. 아군처럼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긴다거나 하는 행동은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이 나오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 다시 그 미션을 할 때 신선감이 많이 떨어진다. 최소한 비슷한 장소에라도 나와 주면 좋을 텐데 RPG사수는 RPG발사 위치에서, 소총수는 또 항상 총을 쏘던 위치에서 출몰한다. 아군은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다른 골목길을 선택할 때도 있고(그렇다고 길을 고를 수 있는 변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아군 역시 정해진 루트를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소총을 사용하거나 수류탄, 혹은 유탄발사기를 사용하는 등 몇 가지 공격 패턴을 바꿔서 적용이 가능하지만 적은 오로지 고정된 위치에서 총만 쏘아댄다. 이런 점은 아군의 GPS 때문에 더 빛을 잃는다. 지원 요청을 통해 근처의 적들을 검색해 주길 원하면 정찰 헬기가 떠서 눈에 보이는 적들은 모조리 일러준다. 간혹 위치를 귀신같이 바꾸는 놈들도 있지만 이미 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대강 알고 접근하는 전투는 아무래도 아군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 짜고 치는 고스톱 정도는 안 되더라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장비와 현대전 무기들을 갖춘 상대가 아니어서 전투는 조금 싱겁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모퉁이에서는 RPG 등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동료의 피격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GPS 확인 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대치 상황은 불리하다.

---|---

사실적인 묘사의 그래픽
중동에서 펼쳐지는 전투이다 보니 미군의 복장은 2가지이다. 기본 얼룩무늬 위장복과 사막 위장복으로 방탄복과 헬멧, 그 밖의 기본 장비들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각 캐릭터들에게 입혀져 있다. 캐릭터들의 얼굴은 흑인과 백인에 따라 모두 다르고, 또 이름에 따라 개성있게 만들어져 있다. 총기의 묘사 역시 1인칭 시점처럼 아주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 총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제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밖에 주변 풍경은 사실적인 것을 떠나서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 있는데, 조용하고 인적 없는 마을 구석에서 까마귀가 날아오르고 전깃줄이 바람에 흔들리는 등 긴장이 최고조로 달할 수 있게 이런 주변 오브젝트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또 상처 입은 병사는 피를 흘리게 되고 적의 유효탄을 맞았을 경우에는 마치 안경에 피가 튀는 듯한 효과를 줘서 가슴이 뜨끔할 정도다. 그림자 효과나 날씨 효과도 뛰어나 모래 폭풍이 부는 미션은 따가운 모래바람때문에 목이 잠겨오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기게 만든다. 연막탄을 터뜨렸을 때도 한 번에 확 피어오르지 않고 일정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도 아니라 실제 연기를 뿜는 연막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XBOX의 성능을 한껏 끌어낸 그래픽이라는 얘기다. 적절한 블러 효과도 멋있고, 원거리를 당겨 봤을 때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도록 한 장면도 중동의 열기가 느껴진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모래 때문에 숨이 막힌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의 이동은 힘들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차량 뒤의 적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브래들리 장갑차 뒤에서의 엄폐

---|---

이게 라이브라고?
다행이 "풀 스펙트럼 워리어"는 최근의 상황에 맞춰 라이브가 지원된다. 밀리터리 게임에서 라이브란 협동 플레이나 개별 플레이, 또는 적군의 입장에서 싸울 수 있는 변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헌데 "풀 스펠트럼 워리어"는 2인 협동플레이 단 하나의 모드만을 제공한다. 그것도 대기실 등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누군가가 나와 게임하기를 기다리든지, 미리 친구와 연락을 해서 맞는 시간대에 같이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악조건이 같이 제공된다. 옵티매치 등의 검색 조건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만들어진 방이 없으므로 새로 방을 만들겠냐는 물음으로 되돌아온다. 이건 라이브 개념이라기보다는 랜플레이 개념이다. 솔직히 개별적으로 8명이 같이 플레이 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그저 두 사람이 만나서 싱글과 똑같은 미션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 밖의 발상이다.
이 2인 협동플레이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성의 시점에서 볼 때 색다른 멀티 맵을 이용해서 싱글과는 차별화되는 라이브 모드가 되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 때문에 실망이 크다. 그나마 공개된 맵 다운로드도 유료이고 현재 게임 서버 자체의 문제 때문인지 정상적인 다운이 되지 않고 있다. 탑스핀과 같은 테니스 게임도 아닌데 두 명이서 열심히 싱글과 같은 장소를 뛰어 다니는 것은 참 심심한 일이다. 비록 자신만의 전술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서로 배우고 도움 받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본다. 한마디로 이런 게 바로 옥의 티이다. 그리고 기다리다 지쳐 라이브를 끊어 본 것도 XBOX 게임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전세계의 플레이어가 모두 들어올 수 있지만 자신과 동일한 시간대에 단 둘이서 즐기는 라이브 멤버를 구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라이브 메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피격 장면. 직접 총을 맞는 것 같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추락한 MIG-29 전투기 앞에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좁은 지역을 이동할 때는 유의한다.

---|---

치트키를 통한 실제 시뮬레이션을 만난다.
보통의 게임은 치트키를 숨기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 게임만큼은 오히려 치트키를 알려주는 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좋다. 특별히 무적 치트가 존재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풀 스펙트럼 워리어"의 원본이 되는, 미 육군에서 사용되는 시뮬레이션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용되는 치트키는 팁&치트를 참고하기 바란다.)치트를 적용할 때는 먼저 새로운 치트를 기입하고 프로필을 새로 만들어 줘야 한다. 이미 플레이 한 프로필에는 치트 적용이 되지 않는다. Army 버전을 띄우면 UI나 메뉴 등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키 설정도 다르다. 바뀐 키 설정은 게임 내 메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분대원도 4명, 4명이 아니고 4명, 5명이다. 플레이해 본 바로는 실제 게임에 비해서 좀 더 하드하고 '교범'적이라는 점, 그리고 편의성 부분에서도 좀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숨겨진 미션을 찾아낸 것처럼 원본이 되는 버전을 플레이해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어 반드시 치트키로 Army 버전을 꼭 한 번 플레이해 보기를 권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Army 버전의 팀 선택화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조준 모습과 UI가 다르다.

---|---

전우애를 방 안에서 느껴볼 수 있는 수작
모든 아랍 국가는 우리의 적이라는 미국적인 시각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풀 스펙트럼 워리어"의 전략 게임으로서 완성도는 무척 높은 편이다. 핸드헬드식의 흔들리는 시점으로 다른 동료들과 필사의 달리기를 하는 과정 중에는 게임 속 인물과도 전우애가 생길 지경이었다. 총상 당한 동료를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며 빗발치는 적의 총탄을 피해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을 때의 기쁨은 안 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다소 짧은 미션이 아쉽고 신병과 베테랑의 중간 정도 난이도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 조금 부족한 한글 자막 처리라든지 라이브의 확 깨는 구성 등은 단점으로 여겨지지만, 이런 단점이 게임의 완성도에 큰 흠을 내지는 않는다. 최소한 사병들이 여가 시간에 XBOX를 잡고 플레이하는 수준의 시뮬레이션을 만들고자 한 미 육군의 의도는 성공한 셈이다.(실제 발매된 버전과는 차이가 있지만서도..)이미 발매된 게임인지라 2편이 나온다면 이런 단점들이 보정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도 뭐 이 정도로도 충분히 훌륭한 게임이다. 우리나라도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영화를 만든 것처럼 현재의 한국군이 세계를 무대로 한 활약상을 담은 이런 류의 게임을 만들었으면 싶다. 한국 사람은 미 육군의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한국군의 전투 교범을 게임으로 만나고 싶은 것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병역 기피 연예인들도, 입대하기 전 이런 게임 속에서 전우애가 무엇인지를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비록 방 안일지라도....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상당한 동료를 수습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소대장의 임무 지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죽고나서 후회하지 마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CASEVAC에서 탄약을 보충하는 모습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