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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사커 Vs 레드 카드’ 승자는 누구?

김동현

* 월드컵 기간을 맞이해 등장한 두 개의 축구 게임

독일 월드컵을 맞아 국내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특수를 노려 발매된 축구 게임들의 경쟁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익스트림 사커'와 '레드카드'는 둘 다 월드컵 기간 동안 오픈을 노리고 있으며, 풋살이라는 길거리 축구와 힙합을 테마로 만드는 등 공통점이 많아 다른 축구 게임보다도 더 경쟁이 심한 상태. 게임동아에서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최근 경쟁하고 있는 이 두 게임을 비교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해봤다.

* 익스트림 사커는?

소닉앤트에서 개발한 '익스트림 사커'는 총 8명의 게이머가 골키퍼, 포워드, 미드필더, 딥필더 등 각각의 포지션으로 구분해 전술적인 길거리 축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각각의 포지션의 역할에 따라서 게임 내에 할 수 있는 행동이 바뀌고, 포지션을 어떻게 선택해서 게임 내에 들어가는지에 따라서 공격 전략이나 수비 방식이 바뀌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 ('프리스타일'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과 흡사했다) 또한 슈팅의 강약을 게이머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보기 좋게 움직이는 공의 모습은 만족스럽다. 시야는 횡스크롤, 종스크롤 방식을 모두 채택, 골대와 골키퍼의 위치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며, 주먹으로 치거나 어깨로 밀기, 태클 등의 여러 수비 동작과 다양한 슈팅 동작으로 길거리 축구 특유의 격렬함과 거친 스포츠의 매력,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레드 카드는?

이젠에서 개발한 '레드 카드'는 총 6명의 게이머가 골키퍼를 제외한 3개의 포지션을 선택해서 즐기는 게임으로, 골키퍼를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한 점과 게임의 진행에 따라서 시야가 움직이는 횡스크롤 시점이 특징이다. '레드 카드'의 기본적인 시점은 횡스크롤에서 U자 형태로 움직이는 독특한 시점을 제공하는데 이에 따라서 이동의 차이가 생기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또한 패스가 매우 쉽게 연결되는 점과 필살 슈팅이 존재해 위급한 상황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실제 길거리 축구보다는 아케이드성이 강한 느낌이 강해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형태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적합하다.

* 시각적인 만족감은 어떨까?

'익스트림 사커'와 '레드카드'의 그래픽은 둘 다 카툰 렌더링 기능으로 '프리스타일' 같은 만화적인 느낌을 준다. 다만 만화적인 느낌이 좀 더 강한 게임은 이젠의 '레드 카드'로 '프리스타일'의 캐릭터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점이 장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레드 카드'의 캐릭터들은 '프리스타일' 캐릭터처럼 보여서 '레드 카드'만의 새로운 캐릭터성을 느끼기 어렵고, 모든 캐릭터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만의 개성적인 느낌이 부족하다. 반대로 '익스트림 사커'의 그래픽은 카툰 랜더링 기법에서도 어느 정도 명암을 강조한 스타일이라서 '프리스타일'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익스트림 사커'의 캐릭터들은 8등신의 캐릭터로 동작 자체가 시원 시원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지만 '레드 카드'의 캐릭터들은 6~7등신 캐릭터로 동작이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어서 축구 특유의 시원한 느낌이 조금 부족하다.

배경 부분을 보면 '레드 카드'는 캐릭터와 배경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일반적인 배경의 색감과 캐릭터의 색감 차이가 심해서 생기는 문제로,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캐릭터가 붕 뜬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에 비해 '익스트림 사커'는 배경과 캐릭터를 절묘하게 조화 시켜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배경의 제작 수준은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배경에 녹아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길거리 축구 특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페이스 부분을 살펴 본다면 두 게임 모두 거의 비슷한 느낌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딱히 어떤 점이 좋다 라는 점을 구분하기 어렵다. 간단하게 단점을 이야기한다면 두 인터페이스 모두다 '프리스타일'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조금 자기들만의 개성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익스트림 사커'의 경우 방장 강퇴 등 게이머 편의 기능을 상당 수 구현해놓아서 클로즈 베타 기간 중에서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레드 카드'는 방장 기능이나 편의성 인터페이스를 하나도 해놓지 않아서 맵 하나 변경을 위해서 게임 방을 없애야 하는 불편을 제공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익스트림 사커'가 좀 더 게이머의 입장을 생각해서 게임을 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래픽보다는 재미! 게임성 부분

그래픽보다 중요한 부분은 당연히 게임성. '익스트림 사커'는 약간 현실 위주의 게임성을 선보이고 있으며 '레드 카드'는 아케이드성을 강조해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먼저 '익스트림 사커'는 총 4개의 포지션을 이용해 각각의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게이머는 각각의 포지션에 맞는 다양한 공격, 수비를 경험할 수 있다. 반대로 '레드 카드'에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3개의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익스트림 사커'는 정통 길거리 축구(또는 풋살)에 맞춰서 제작되어 포지션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게 되어 있다. 이 포지션들의 역할에 따라서 득점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실패하는가가 결정되어서 팀 워크가 중요한 게임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각각의 포지션의 역할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다르며, 할 수 있는 플레이 내용 조차도 변하게 된다. '익스트림 사커'의 포지션의 역할을 더욱 뛰어나게 만드는 점은 바로 롱 패스와 숏 패스. 딥필더의 수비에서부터 시작되어 한번에 연결되는 롱패스는 포워드에게 결정적인 슛 찬스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특히 게이머가 바로 근처의 미드필더에게 숏패스로 공을 주거나, 포워드에게 롱패스를 하는 것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만들 수 있어서 수비 입장에서도 포지션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반면에 '레드 카드'는 포지션의 위치보다는 각 개인의 능력을 주로 믿게 되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3개의 포지션의 특징이 너무 부족해서 전략적인 재미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게임 자체는 한 두 명의 게이머에 의해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포지션을 지키지 않은 게이머들로 인해서 쉽사리 공격을 받게 되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공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익스트림 사커' 쪽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레드 카드'에서 가장 실망스럽게 느끼는 점인 공의 움직임은 아케이드 성을 너무 심하게 강조한 나머지 어색하게 보이는 공의 움직임 때문에 게이머가 공을 빼앗거나 잡는 방법이 무조건 공격자를 때리는 형태로 되어 버린다. 특히 패스를 시도할 때의 공들은 전부 유도 형식으로, 패스는 아군에게 달라 붙듯 날아가고, 하이 패스 역시 이상한 각도를 보여주며 아군에게 안착한다. 아무리 아케이드를 강조해도 이렇게 말도 안되는 움직임은 좀 그렇지 않을까? 반대로 '익스트림 사커의' 공의 움직임은 현실성을 강조해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이 말도 안되는 형태로 움직이는 경우는 없으며, 실수로 패스가 빗나가거나 직선 형태의 패스를 보고 수비가 공을 차단해 버리는 경우도 발생해 각각의 포지션들이 위치를 수시로 변경 해야 한다. 그리고 슛의 움직임이 말도 안되게 되는 경우는 없고 포지션의 위치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슛이 가능해 좀 더 길거리 축구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레드 카드'는 몇 가지 안되는 슛 동작만 존재해서 게임을 즐기는 내내 캐릭터의 특징을 느낄 수 없으며, 필살 슈팅 역시 전 캐릭터가 동일해서 아쉽게 느껴진다.

*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현재 '익스트림 사커'와 '레드 카드'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게임 자체를 전부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시각적인 요소인 그래픽과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해도 변하지 않을 게임성 부분에 대해서만 체크했다. 전체적인 결론은 소닉앤트의 '익스트림 사커'가 좀 더 재미있고,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레드 카드' 역시 아케이드 성을 강조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게임 자체의 수준이나 매력은 '익스트림 사커'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포지션의 발전에 따라서 각각 2~3개의 새로운 포지션으로 전직하거나 자연스러운 센터링과 롱 패스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두 게임이 어떤 형태로 발전 되어서 나올 것인지는 개발사의 몫이지만 좀 더 괜찮은 게임이 나오길 바라는 건 게이머의 몫인 것 같다. 개발사에 좋은 의견을 많이 이야기해서 월드컵 기간 동안 잠깐 즐기는 게임이 아닌 2010년 월드컵까지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나오길 기대해보자.

: 익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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