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온라인, '호쾌함'으로 새로운 돌파구 찾아

마음껏 달리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발산할 수 있는 레이싱 장르는 게임계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고 있는 인기 소재다. 비디오 게임에서는 '그란투리스모' '릿지 레이서' '니드 포 스피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등장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많은 레이싱 게임들이 전 세계인을 레이서로 만드는 거대 프로젝트를 위해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온라인 게임계도 마찬가지. 현재 캐주얼 레이싱 게임 장르에서는 '카트라이더'가 '국민 게임'의 칭호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며,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한 리얼 레이싱 게임 장르에서는 비디오 게임과 버금가는 그래픽을 자랑하는 'XL1'이 등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온라인 장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캐주얼 레이싱 장르는 '카트라이더' 이후 많은 게임들이 포스트 '카트라이더'를 외치며 등장했지만 결국 '점프' 등 새로운 시도가 자충수가 되어 무너져갔으며 리얼 레이싱 장르는 마니악하다는 장르적 특성과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비디오 게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고 있다. 즉 '카트라이더'의 성공이 레이싱 온라인 게임 장르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많은 게임회사들이 레이싱 온라인 장르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 레이싱 게임의 기본 중의 기본인 속도감과 화려한 드리프트를 강조한 화끈한 레이싱 온라인 게임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단순히 '캐주얼'과 '리얼'로 양분되어 있던 레이싱 온라인 장르가 '익스트림'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다.

이런 '익스트림' 레이싱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는 바로 제이투엠 소프트(대표 방경민)에서 개발하고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할 예정인 '레이 시티'다. 넥슨에서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을 개발했던 핵심 개발진이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한 이 게임의 컨셉은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나는 서울 시내를 미친 듯이 달려보자는 것. 제이투엠 소프트는 이를 위해 2006년 서울 시내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으며, 차량들도 게임의 재미를 위해 부서지지는 않지만 상당히 사실적이다. 뿐만 아니라 점프, 부스터, 드리프트 등 아케이드적인 느낌을 잘 살린 스킬을 통해 실제 주행 중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화끈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 특히 막는 쪽과 도망가는 쪽으로 나뉘어져서 진행되는 추격전 모드 등 다양한 모드는 이런 화끈한 레이싱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며 당연히 육성 개념도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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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NHN의 '스키드 러쉬'도 익스트림이라는 컨셉이 강조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태평양 위의 가상의 섬 '미트론' 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노리는 괴차량과 이를 막기 위한 레이서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만화 같은 그래픽을 통해 과장되고 과격한 레이싱을 추구한 것이 특징. 특히 도시와 차량 모두 카툰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어 현실에서는 느끼기 힘든 스피드 감을 느낄 수 있으며 '레이시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차량을 육성시키는 시스템과 역주행, 추격전 PVP 등 기존 캐주얼 레이싱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다채로운 모드를 통해 액션 드라이빙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직 두 게임 모두 아직 실체가 공개되지 않아 게임의 완성도는 미지수이지만 현재 공개된 사항만으로도 정체기에 접어든 레이싱 온라인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가능성은 큰 편이다. 특히 비디오 레이싱 게임에서도 극한의 사실감을 추구한 '그란투리스모'보다는 과격한 역주행을 메인으로 내세운 '번아웃' 시리즈가 쉬운 게임성으로 일반인들에게 더욱 호평 받은 전례가 있어 더욱 희망적인 상황. 두 게임 모두 남은 기간 완벽한 준비를 통해 레이싱 온라인 시장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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