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 산업 활성화, '인식부터 바뀌어야'

국내에서 완전히 사장 위기에 몰린 아케이드 게임 산업을 살리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게임업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중심으로 개최된 '세계 어뮤즈먼트&게임총회'에서는 한국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과 세종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국내 아케이드 게임산업에 대해 발표했고, 세가-남코 등 국내의 아케이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 게임사들의 노하우 발표가 줄을 잇는 등 아케이드 업계의 현황을 공개적으로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최근에는 게임센터 업주들이 직접 모여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토론해서 문광부에 활성화 방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국내 아케이드 게임시장의 활성화에 다채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게임사업진흥법의 시행을 앞둔 즈음에 맞추어 '잘만 하면 회생할 수 있다'는 아케이드 게임 종사자들의 바람이 집결된 것. 특히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음지에서 서서히 양지로 그 실체를 드러냄에 따라 공개적이고 발전적인 의견이 계속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은 현 게임진흥법이 개발사와 온라인 게임에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다고 강조하면서, 로케이션 운영분야가 기반이 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위해 게임제공업소의 발전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성인 PC방의 기승을 막아야 하며,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유수의 아케이드 게임사 세가는 최근 비공개로 아케이드 게임업주들을 모아 '어떻게 하면 아케이드 게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으며, '고객감동'이라는 취지 아래 아케이드 게임센터의 운영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몇몇 관계자들이 청소년 경품 게임기에 대한 의견이나 일본과 같은 네트워크 환경에 관련된 의견도 내놓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은 조만간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산하의 관계자들이 모여 따로 기자 간담회가 열린 후 정리되어 차후 안이 만들어지면 문화관광부측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업계의 목소리에 대해 문화관광부 조현래 과장은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과장은 "아케이드 게임이 사람들에게 좀 더 건전하고 필요하다는 인식이 갖추어져야 정부도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인식 재고를 위해 하나씩 개선안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간과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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