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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 게임사들 ‘해외 인수 막아라’

조학동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맞추어 네트워크와 서버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산 온라인 게임사들에 군침을 흘리는 해외 투자사들이 늘어나 국내 온라인 게임 기술력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30% 미만의 소극적인 투자를 원했던 이들 해외 기업들이 이제는 아예 100% 모든 지분을 통째로 사기를 원하면서 기술력은 있지만 당장 현금이 모자란 국내 중소 온라인 게임사들이 하나 둘씩 팔려가고 있는 형편.

20명 남짓한 국내의 중소 온라인 게임사들을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20억원 수준으로,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들을 인수하길 원하는 해외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정도는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적으로 얼마전 '그라티비'를 4천억원에 인수해버린 日 소프트 뱅크사의 경우가 그렇다.

이들 해외 업체들이 국산 업체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은 직접 회사를 운용해서 국내 중소 온라인 개발사 정도의 기술력을 쌓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의 수요가 급증하자 이들 나라의 자본이 급속도로 국내 중소 온라인 게임사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실제로 업계를 돌다 보면 '돈 좀 있는 곳인데, 어디 인수할만한 한국 게임사 없냐'는 요청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또 조금만 개발력이 있다고 알려진 국내 중소 개발사의 경우 틈틈이 해외업체와 미팅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팅을 하면 제작중인 게임의 해외 진출 퍼블리싱 권이나 아예 인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자 국내 대형 퍼블리셔나 게임에 진출하고픈 국내 대기업 등 많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해외 침략 방어전'에 나서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퍼블리셔나 개발사들이 이런 해외 인수를 막아내기 위해 현금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효성, 삼성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엔트리브, 엔덴게임즈 등 퍼블리셔를 표방하기 시작한 업체들 까지도 발 빠르게 개발사 인수를 위해 발 뻗고 있다.

따라서 요사이 국내 게임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 게임 개발사'에 '중소 개발사'가 편입되는 현상도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중소 온라인 게임 회사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개발력 확충뿐만 아니라, 해외에 팔리는 것 보다는 국내 온라인 게임 기술 보호를 위해 흡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급속도로 온라인 게임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국내 정부를 비롯해 게임사, 게이머들까지도 일관된 자세로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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