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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채팅하니? 이젠 게임도 음성시대

정동범

한때는 단순히 아이들의 놀거리 정도로 치부되던 컴퓨터 게임,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서는 20대는 물론 40대 이상까지 다양한 층이 즐기는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산업의 개념에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컴퓨터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게이머들과의 경쟁도 있지만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서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의 재미를 100% 누리려면 키보드를 활용한 타자 실력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실 타자 실력은 인터넷 세대라 할 수 있는 10대에서 30대까지는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컴퓨터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40대 부터는 무척 곤란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일일이 대화를 할 때 독수리 타법으로 힘들게 힘들게 타자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무척 느린 속도로. 때문에 40대들은 채팅이 많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제 이렇게 타자를 치지 않더라도 쉽게 커뮤니티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한때 온라인 미팅 사이트에서 유행했던 음성채팅이 게임에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음성채팅 시스템은 단순히 1:1 통신을 넘어서 다대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FPS 게임은 물론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까지 각종 온라인 게임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은 팀보이스, 지보이스, 게임보이스 등 3개의 프로그램들로 이중 팀보이스는 최근 100명에게 동시에 음성을 전달할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재로서는 다중 음성채팅으로는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사용 사례를 살펴보면 팀보이스는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와 CJ인터넷의 서든어택 등 주로 FPS 게임들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팀보이스를 사용해본 게이머들은 FPS게임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실시간 전투에서 타자를 사용할 때와 음성채팅을 할 때의 시간차 속도는 약 5~10초가 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FPS 게임은 1초 차이로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갈릴 정도로 시간이 큰 영향을 주는 장르이니 음성채팅이 게임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게임보이스의 경우에는 주로 MMORPG게임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성전이나 길드전에 주로 사용되며 예전에는 단순히 무리를 지어 마구잡이의 전쟁을 벌였다면 현재는 전략적으로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전투를 벌이는 양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성 채팅은 캐주얼 게임에서도 폭넓게 사용중인데, 재미있는 것은 캐쥬얼 게임의 경우 주 사용자들이 여성 게이머들인데 게임을 한다기 보다는 같은 여성끼리 수다를 떠는 경우도 많다라는 점. 그만큼 다양한 용도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팀보이스를 서비스 중인 휴리브의 장목환 이사는 "온라인 게임은 커뮤니티가 무척 중요 요소다. 그렇기때문에 음성 채팅을 활용할 경우 더 빨리,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향후에는 온라인 게임에도 이런 음성채팅 시스템을 강화해서 음성을 인식하는 게임들도 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게임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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