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색이 짙어도 미워할 수 없는 사쿠라대전의 시작

일본색이 짙어도 미워할 수 없는 사쿠라대전의 시작
사쿠라는 일본말로 벚꽃을 뜻한다. 일본의 국화이기도 한 이 사쿠라는 봄이면 비 오듯이 떨어져 따뜻한 봄날을 판타지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일조를 한다. 지금 소개해 드릴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는 이런 봄날을 느끼게도 해주지만 제목만큼이나 일본색이 짙어,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독도 문제라든지, 지난 일제 강점기 등을 떠올린다면 이런 게임은 거들떠도 봐서는 안 되겠지만, 허나 어쩌랴. 이것은 게임인 것을.(일부러 확대해서 게임과 정치, 혹은 게임과 현실적인 부분을 굳이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아무튼 배경이 일본이 되는 부분과 일부 거슬리는 제국주의적인 CG들을 눈감고 넘어가 준다면 이 게임은 상당한 수작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쿠라대전 시리즈들이 각종 콘솔과 PC버전으로 나온 것을 보면 두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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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메인화면. 글자체마저 한글화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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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캐릭터들. 전투가 끝나면 이처럼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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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임 온 이치로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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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싸우는 오프닝 씬의 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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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가새턴판으로 발매가 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사쿠라대전 시리즈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들을 다 치자면 세가새턴용으로는 6편, 드림캐스트로 넘어오면서 염가판인 메모리얼팩을 포함해 13편이 발매가 되었고(놀랍지 않은가? 무려 13편이다.)컨버전 된 PC버전용으로도 10편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세가새턴과 함께 당시 콘솔로 경쟁하던 PS로서는 새턴 독점판인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침만 흘리며 봐야 했으니, 지금 PS2 버전으로 나온 것은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는 바로 이 사쿠라대전 시리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세가세턴판의 1편을 그대로 PS2로 가져온 것이다. 새턴에서 드림캐스트로 넘어오고, 다시 PS2로 넘어오는 과정 중에 그 사이의 공백을 일깨워주기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라고도 보여지는데, 1편을 PS2용으로 발매한 후 다시금 시리즈의 맥을 이어가자는 제작진의 의도이다.(원작 그대로 가져온 게 대부분이지만, 새롭게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부분을 보강한 부분도 일부 있어, 추억과 새로운 재미를 동시에 잡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런 왜색 짙은 게임이 정식 발매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거기에다 완벽한 한글화(정말 완벽하다. 이런 한글화 부분에 있어서 YBM 시사닷컴을 따라올 유통사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는 급박하게 넘어가는 대사들을 눈물로 넘겨야 했던 사쿠라대전 팬들에겐 정말이지 하늘이 주신 은총과도 같은 것이다. 아, 눈물 나.(너무 과장인가? 아니다. 어줍잖은 일본어로 대사들을 이해해야 했던 대부분의 사쿠라 매니아들에게는 이렇게 느껴졌을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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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과 놀고 있는 가장 어린 대원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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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 대원들의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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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대전에는 사쿠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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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단의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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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 어드벤처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의 배경은 러일전쟁이 끝나고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전 일본 동경으로, 과학 기술은 지금보다 더 발달했지만 증기기관을 이용한 탈 것들이 등장해 아주 묘한 분위기를 주는 실제와는 조금 다른 가상의 시공간이다. 주인공인 오오가미 이치로는 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한 해군 소위로, 평상시엔 제국극장의 검표원으로 일하지만 평화를 위협하는 크로노스단의 습격이 있을 때는 제국화격단 화조의 대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다른 화조 대원들 역시 평상시에는 가극단원으로 일하다 크로노스단의 마도기병들이 나타나면 '광무'를 몰고 이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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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의 마도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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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광무의 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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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극장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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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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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애니메이션과 연애시뮬레이션이 결합된 심플한 액션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듯이 한 편, 한 편 잘 구성된 매회로 꾸며져 있고(실제 게임이 발매되고 나서 많은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제작되었다), 여성 대원과 주인공 오오가미가 겪는 사랑의 감정이 시종일관 긴장되게 넘쳐난다. 거기다 '광무'라 불리는 로봇들을 등장시켜 현란한 섬광과 함께 뛰어난 액션의 모습도 한 편으로는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주된 타겟층이 어디가 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사쿠라대전의 주된 고객은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젊은 남자게이머이다. 그림체도 거기에 맞춰져 있고, 간혹 등장하는 눈이 번쩍 뜨일 CG들도(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아쉽지만 이런 므흣한 샷들은 딱 기대치보다 조금 아래다.)그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어드벤처의 틀을 유지하면서 턴 방식의 전략 액션이 가미되어 있는 것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 요소에 치고 받는 남성적인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전투 부분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물 흐르듯이 쉽게 넘어가 머리를 쥐어짜고 전략을 세우는 등의 골치 아픈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심플함이 사쿠라대전의 롱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이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틱 어드벤처라는 말은 바로 이런 애니메이션과 어드벤처, 또 전략시뮬레이션과 RPG의 조화라는 복합장르 게임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그래서 어찌 보면 다중 장르의 선두에 섰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어 팬층이 두터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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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 사천왕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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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 모드로 일본식 고스톱을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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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삽입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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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한 장면. 12세 이상가라서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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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만, 드라마처럼 매회의 스토리가 이어져서 반드시 이번 회는 클리어 하고 다음 회를 봐야지 하는 노력이 엔딩까지 한결 같음을 유지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주인공과 여자 대원들의 매력적인 외모도 한 몫을 한다. 연애 시뮬레이션에서는 캐릭터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사쿠라대전에 사용된 하나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성 대원들은 계속 보지 않고는 못 견딜 만큼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즐거운 볼거리가 있다는 것은 게임을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자극인 셈으로, 그런 점에서 사쿠라대전은 성공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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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와 마리아의 멋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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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인 칸나의 오프닝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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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기병의 화려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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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극장의 전체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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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 어린 그래픽
게임에 사용된 그래픽은 전투 장면에서 주로 다뤄지는 3D 그래픽과 일상생활에 적용된 2D그래픽 등 2가지다. 3D 그래픽 쪽은 발동 애니메이션 부분이나 전투 장면에서 사용되는데, 그리 미려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 '광무'라는 메카 자체가 워낙에 뚱뚱해 보여서 건담 스타일의 날렵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전투 장면은 만족할만한 수준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요즘의 그래픽은 아니다. 그래도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공격 효과 등은 뛰어난 편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릴 정도로 화끈한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어 이런 3D 쪽에서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고 있다.
반면에 2D 쪽은 얘기가 다르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모습과 함께, 따뜻한 봄날의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지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곳곳에 있다. 사실,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랜 시간 게임을 끌어안고 있기가 힘들지만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의 경우는 이들을 보기 위해서도 더 오래 앉아있고 싶다는 말이 정답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정성들인 컷 씬에 빠져들다 보면 사실 게임에서 헤어나오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중간에 삽입된 동영상들도 꽤 볼만하다. 주로 연결 화면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부분과 '광무'의 출격 장면, 고라이고, 쇼게이마루 등 '광무'를 이동시키는 기체들의 발진 장면들은 눈여겨 볼 장면들로 손꼽을 만 하다. 어드벤처 파트를 진행할 때 정지 화상들로 이뤄졌어도 입은 뻥긋거리는 쎈.스.를 보여준 것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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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다 중장. 술을 좋아하지만
실전에선 근엄한 총사령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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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게이마루의 반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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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솟아 오르는 고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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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주에도 취해 헤롱거리는 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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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대화 방식
어드벤처 게임이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라면, 선택문이 지루하게 계속해서 쏟아진다는 점일 것이다. 일일이 읽어보고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의 아니게 여기서 시간을 끌게 된다. 하지만,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에 사용된 대화문 선택법은 조금 다르다. 먼저 LIPS라는 독특한 선택문 시스템에 대해 알아야 한다. 모두 6가지로 이뤄져 있는 이 LIPS는, 기존의 어드벤처가 가지고 있는 이런 시간 끌기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일반 LIPS의 경우는 시간제한 없는 보통의 선택문과 같지만, 타이밍 LIPS의 경우는 제한된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머리를 굴려 선택하지 않으면 주어진 선택문 외에 다른 선택문이 나타나거나 캐릭터가 임의의 행동을 해버리기 때문에 빠른 판단력을 요구한다.(일판의 경우 이 LIPS 시스템 덕분에 해석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이라면 무척 곤혹스런 결과를 맛 봤을 것이다.)아날로그 LIPS라는 것도 재미있다. 보통의 게임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말의 세기를 결정해서 세게, 혹은 부드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물론 말세기에 따라 상대 캐릭터의 반응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 밖에 버튼 연타로 해결하는 액션 LIPS와 제한 시간 내에 여러 개의 LIPS를 처리하는 더블 LIPS, 그리고 역시 제한 시간 내에 여러 번의 클릭을 할 수 있는 클릭 LIPS 등이 있어 대화문 선택시에는 이 LIPS의 특성을 잘 알고 플레이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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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LIPS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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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LIPS. 보이는 대로 버튼을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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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캐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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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를 맡은 유리. 평범한 대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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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에 혼을 싣는 전투 시스템
많은 캐릭터들과 애정 행각을 일삼는 연애 시뮬레이션의 성격만 가지고 있었다면 사쿠라대전은 성공하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광무'의 전투가 없는 사쿠라대전은 생각도 할 수 없으며, 또 빠르고 파워풀 한 이들의 전투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려 버리기 때문에 이 전투 시스템은 사쿠라대전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 기체의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탑승한 캐릭터와 다른 탑승자와의 관계 등이 전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도 전투 이전에 평소 잘 다져 놓아야 하는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요소다.
전투 장면은 전략 액션 게임 쪽으로, 전투와 컨트롤 부분은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어려워지는 상황이더라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잘 버텨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드벤처에 액션이 가미되었다는 하나만으로도 이런 부분은 충분히 덮어줄 만하다. 적과의 전투시에는 ARMS (Active & Realtime Machine System) 게이지라고 불리는 행동 게이지를 통해 자신의 턴에서 제한적인 공격과 방어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원래 '사쿠라대전 3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에 사용된 시스템이지만, PS2 쪽으로 리메이크 하면서 1편에도 이식을 하게 되었다. 보통 한 턴에서 그치게 되는 전투와는 달리, 이 ARMS는 게이지가 남아있다면 공격과 방어 등이 추가적으로 가능해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짜서 플레이한다면 멋진 공격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격은 필살 공격과 특수 공격, 그리고 일반 공격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필살 공격의 경우는 기합이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발동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일종의 필살기이다. 사용할 때마다 캐릭터별로 똑같은 애니메이션이 나와 지루함이 있긴 해도 멋진 공격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격법이다. 특수 공격은 이 필살기보다 조금 낮은 대미지를 입혀도, 연타를 통해 필살 공격 못지 않은 화려한 공격 기술을 선보인다. 보통 4번의 O키 연타 뒤에 다른 버튼을 눌러줌으로서 적용되는데, 이때는 화려한 3D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단독 공격 외에 눈여겨 볼만한 것은 바로 협력 공격이다. 근접한 아군끼리 힘을 모아 적을 무찌르자는 아주 전형적으로 감동이 묻어 나오는 발상이다. 보통 각 회당 협력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가 지정되어 있고 이들이 같이 공격을 하게 하려면 친밀도가 높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같이 발동이 걸려서 적을 공격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역시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았어!'를 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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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 모두 모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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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사쿠라의 협력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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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의 필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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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특수 공격이 성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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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조작감
어드벤처 게임에 왠 조작감? 이라고 하겠지만, 앞서 얘기한 액션 부분이 있어 조작감도 한 번 짚고 가도록 하자. 대부분의 대화는 O버튼을 누름으로써 선택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전투 파트에서만 몇 가지 키들을 쓰게 되는데, 어차피 대전 격투 게임에서나 쓰일 수 있는 콤보 기술이 없어서 키들의 조합도 단순하다. 매뉴얼상으로는 복잡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실제 전투에서 사용되는 키들은 많지 않다. 또 키의 반응이 초당 4번을 누르는 등의 속도전을 요구하고는 있지 않아서 화면을 보며 '눌렀다'는 느낌만으로도 공격 액션이 취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연속 공격 때는 키를 누르는 간격을 적당히 줘야 제대로 기술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다. 단, 전투 파트에서 타겟을 지정할 때, 움직이는 록온 커서가 먼 거리일 경우 제대로 정확하게 지정해 주지 못하는 점은 불만스럽다. 원거리에서 분명히 록온이 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커서의 초점을 맞추지 못해 더 가까이에 가서 록온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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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온은 신경 써서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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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캐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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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캐치의 저장 화면. 모두 32군데에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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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의 공격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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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수준 높은 사운드
사쿠라대전 시리즈에서 빼 놓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사운드 부분이다. 처음 게임을 넣고 오프닝 장면에서 감동받지 못했다면 다시 여러 번 더 보길 권한다. 가슴이 찌릿해지는 그 무언가가 노래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니까 말이다. 이 오프닝곡은 행진곡풍의 엔카 스타일이다. 노래마저 일본풍이라 안타깝긴 해도 편곡을 기가 막히게 해놓아서 노래 마지막 부분에 화조대원들이 모두 함께 나오며 고개를 살짝 돌리는 장면에서는 등골이 오싹해진다. 또 게임 중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씬들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삽입되어 있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하다. 이 풀오케스트라 연주가 게임의 중후함을 돋보이게 하는데, 실제 게임의 몰입도면에서 아주 적절한 음악들이 사용되어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다. 또 전투 장면이나 대화문에 사용된 효과음들도 완벽하다고 할 만큼 잘 짜여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운드만을 본다면 만점에 추가점을 더 주고 싶다. 긴장감이 배가되는 전투 돌입 전의 음악이라든지, 귀여운 캐릭터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장면에서의 음악, 각 캐릭터별로 필살기를 펼칠 때 나오는 비장한 음악 등은 게임 이전에 사운드 트랙을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실제로 게임에 사용된 음악들은 따로 앨범으로도 발매가 되었는데, PS2용으로 게임이 발매됨과 동시에 세가세턴판 당시에 발매되었던 앨범들(사쿠라대전: 제격가요전집, 사쿠라대전: 증기축음관)에 수록된 62곡을 모아서 2장짜리 리메이크 앨범으로 나왔다. 사족이지만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OST를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구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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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 출격 애니메이션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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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브로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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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의 필살 공격 애니메이션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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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필살 공격 애니메이션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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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플레이하기엔 너무 아까운 게임.
완벽한 한글화로 인해 게임의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 사쿠라대전을 접하는 이들이나, 예전에 이미 일본어 버전으로 사쿠라대전을 만났던 사람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이번 PS2용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는 무척 아쉬움이 많다.
게임 사업 철수를 선언한 YBM 시사닷컴이 추가 시리즈들의 발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이 이처럼 충분한 한글화가 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고(이미 발매된 사쿠라대전의 액션 외전인 '사쿠라 대전ⅤEpisode0 ~황야의 사무라이 아가씨~'까지가 YBM의 번역 작품이다.)기대했던 것만큼 국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서 더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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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근무하는 카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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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를 실어 나르는 고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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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의 광무가 특수 기술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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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에게 패배한 사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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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이전에 도입부에 얘기했던 '왜색' 짙은 게임이란 점에 물론 거부감이 생기겠지만, 이 부분을 빼고 생각해 본다면 완성도 부분에 있어서는 그 어떤 어드벤처 게임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이처럼 잘 만들어진 게임이 더 많은 유저들에게 플레이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이제 세가코리아에 의해 앞으로 국내 발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쿠라대전 3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와 7월달에 일본 발매일이 잡힌 '사쿠라대전 5 ~안녕 사랑하는 사람이여~'에 기대를 걸어본다. 한글화라는 난제를 안고 있지만 완성도만 높다면 유저들의 반응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사쿠라대전 ~뜨거운 열정으로~"는 정말 '왜색' 때문에 플레이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타이틀이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면 눈 딱 감고 한 번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아마도 앞으로 발매될 시리즈들을 예약한정판으로 사고 싶어질지도 모르니 그 점은 유의하시고.
끝으로 필자 개인적인 사정(언제나 그놈의 게으름... ㅡㅡ;)으로 리뷰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 게임이 발매되었을 당시에 리뷰를 썼다면 좀 더 좋은 분위기에서 이 게임을 소개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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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의 광무가 특수 공격을 성공 시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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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전투 뒤에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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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에게 실험을 하는 홍란의 싸이코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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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공격을 받는 화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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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두 대를 보내는 멋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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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사쿠라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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