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틴2', 대규모 퀘스트 업데이트로 '환골탈태'

호쾌한 타격감과 일대다 전투로 게이머들을 사로 잡았던 '메틴2'. 이 게임은 서비스한지 2년째인데도 여전히 폭넓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래에는 콘텐츠 부족과 초보 게이머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게이머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도 사실. 자꾸 불만이 증폭되고 서서히 게이머들이 게임을 외면할 움직임을 보이자, 서비스사인 이미르엔터테인먼트에서는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게이머들을 달래고 나섰다. 특히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게이머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던 퀘스트 시스템이 대폭 개선돼 초보 게이머들부터 중간 레벨의 게이머들이 보다 쉽게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보다 충실해진 스토리 전달

레벨1부터 20대 중반까지 초중레벨의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번 퀘스트는 기존의 퀘스트와 달리 확실한 목적성과 '메틴2'의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의 퀘스트는 레벨이 오를 때 자동으로 주어지는 퀘스트, 몬스터들이 드롭하는 퀘스트, 마을의 NPC들에게 받는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레벨 퀘스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퀘스트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퀘스트 내용이나 보상이 게임의 이해를 돕거나 스토리적으로 재미를 주지 못해 이렇다할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업데이트 된 신규 퀘스트들은 초반 게임을 익히는 단계부터 전직, 스킬 사용, 각 NPC들의 위치와 마을의 구성 등 기본적임 게임에 필요한 요소들을 차근 차근 익힐 수 있게 해준다. 초반에 교관을 통해서 기본적인 사냥 하는 법을 배운다던가, NPC들의 심부름을 통해서 각 NPC의 위치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메틴2' 내에 존재하는 3개국간의 관계와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메틴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사냥에 의존했던 기존의 퀘스트와 달리, 게이머가 소속 국가의 병사가 되어 활동을 한다던가 NPC별로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는 등 퀘스트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해야만이 해결할 수 있는 퀘스트들이기 때문에 '메틴2'의 세계관에 더욱더 관심을 갖고 플레이하게 해준다. 기존의 퀘스트들이 무늬만 퀘스트고 단순한 사냥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번 신규 퀘스트들은 '메틴2'의 기본적인 스토리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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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접근성

이번에 업데이트된 신규 퀘스트의 장점은 게임의 기본틀을 다져준다는 것과 레벨1부터 20 중반까지 퀘스트만으로도 정신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신규 퀘스트들은 게임의 기본적인 부분을 설명해 줌과 동시에 경험치와 회복 아이템, 그리고 기본 장비까지 초반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는 보상을 준다. 때문에 초보 게이머들은 퀘스트를 통해서 게임을 익히고 보다 좋은 보상을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이제는 단순히 몬스터만 잡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퀘스트를 해결 해나가면서 게임을 즐김과 동시에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사냥이 지겹고 레벨 업이 힘들다'는 '메틴2'의 단점을 해결하게 되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벨 1부터 20정도 까지는 모든 레벨에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기존에 있던 레벨 퀘스트와 드롭 퀘스트 등을 합치면 순수하게 퀘스트의 양은 2~3배로 확대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퀘스트만 따라가다 보면 '메틴2'의 세계에 빠져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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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쉬운 점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몇 가지 눈에 띈다. 먼저 퀘스트 시스템 자체가 아직까지는 불편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퀘스트를 받은 뒤에 퀘스트창에서 내용을 확인하면 너무 간단한 내용으로 축약되어 있어 퀘스트 진행에 도움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고, 퀘스트의 보상이나 필요한 아이템, NPC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방황하는 게이머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NPC들이 너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채팅창에는 쉴새 없이 'ㅇㅇㅇ NPC는 어디있어요'라는 질문을 볼 수가 있었다.

더불어 퀘스트의 진행 시간이 너무 짧다는 문제와 레벨 20 이후에는 퀘스트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통 퀘스트를 해결하고 나면 그 과정에서 사냥을 하거나 신규 지역으로 이동하는 여러 가지 행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번 퀘스트들은 일부 퀘스트를 제외하면 2~30분 내에 끝낼 수 있는 단편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즉,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시간 내에 퀘스트를 완료하고 이후에는 레벨 업을 위한 사냥을 별도로 해야하는 불편함이 생겨날 수 있다. 또한 레벨 20 이후에는 퀘스트가 조금 줄어든 느낌도 들고, 앞의 구성에 비하면 갑자기 빈공간이 생기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보다 강화를 해야될 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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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틴2',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이번 업데이트는 서비스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이렇다할 콘텐츠가 없어 부진에 허덕이던 '메틴2'를 다시 한번 힘차게 솟아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미르社의 의지를 느낄 수 있던 업데이트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30 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을 위한 퀘스트도 곧 업데이트도 될 것이라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한 '메틴2'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특히 7월6일에 성인용 신규 서버 '무쌍'을 오픈 하는 등 여름 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는 '메틴2'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는 필자로서도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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