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여름시즌 '한판 승부'에 목숨건다

월드컵 역풍, 명의도용사건, 사행성 PC방 등 2006년도 상반기는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특히 사행성 PC방 문제는 향후 웹보드 게임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인터넷 포털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게임 서비스 상황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리니지' 시리즈 이후의 캐시카우를 만들지 못했으며 웹젠도 '썬'이 분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뮤' 외에는 딱히 수입원이 없다. 이들 주요 게임업체들 외에도 CJ, KTH등도 3분기까지는 큰 수익을 낼만한 게임이 없어 전전긍긍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렇게 주춤한 기색도 잠시다. 이러한 업계의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라는 여름시장을 두고 각 게임회사들이 각종 게임을 쏟아내듯 출시하고 있고 기존 게임에서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 따라서 여름시즌을 둘러싼 게임회사들 간에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이번 여름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넥슨의 '나나이모'다. 초등학생들의 지존이라 불리는 넥슨답게 '나나이모'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 비행 슈팅 게임을 배경으로 해 횡 스크롤 방식을 채택한 '나나이모'는 딱지 아이템, 펫 성장 시스템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구성 되 넥슨 내부에서도 제2의 '메이플스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를 통해서 8종 이벤트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등 여름 시즌 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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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액션 게임의 명가인 윈디소프트 역시 '겟엠프드' 이후 차기작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비행슈팅 액션 게임인 '타임F'는 물론 '루디팡' '큐이' 등으로 각종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큐이', '루디팡'은 출시 전부터 초등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초등학생들의 대부인 넥슨과의 한판승부도 볼만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외에도 윈디는 '겟엠프드'를 통해선 '짱구'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여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 역시 이번 여름을 놓치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그동안 조용히 있었던 플레이 엔씨를 이번 여름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전략. 이를 위해 엔씨는 국내외 온라인 게임 20여종을 라인업 해놓은 상황이며, '리니지'의 기존 회원들을 위해 '리니지 월드 챔피언십'등을 개최 회원들의 관심을 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엠게임 역시 이번 여름시장에 다양한 게임을 라인업한다. 2005년도 최고의 게임으로 각광 받았던 '열혈강호 온라인'의 명성을 이을 신작과 캐주얼 게임 1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할 신작은 엠게임이 야심차게 하반기를 대비해 준비한 작품이어서 향후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어 게임 업계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또 기존에 서비스 중인 '귀혼' 등에 기념영물 찾기 이벤트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7월 한 달 에만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이 10여종이 넘으며 오는 8월에도 공개 될 게임이 10여종이 넘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여름은 게임업계 간에 복마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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