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보고 판단하면 후회할 게임

오스칼 lwtgo@hanmail.net

일기당천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발매할 때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타이틀이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그 타이틀은 진삼국무쌍시리즈다. 일대다수의 전투를 호쾌하게 즐길 수 있기에 본인도 매우 좋아하는 게임이다. 이번에 소개할 타이틀이 진삼국무쌍은 아니지만 일부러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리뷰의 주인공이 진삼국무쌍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1대 다수의 전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등 얼핏보면 동일타이틀로 착각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저 진삼국무쌍의 아류작으로 치부하기엔 좀 색다른 맛이 있는데 그 색다른 맛을 알리는게 이번 리뷰의 큰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차! 사설을 늘어놓다보니 주인공의 소개가 늦었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진삼국무쌍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포함시킨 타이틀... 바로 요시츠네 영웅전이다.

대중성이 결여된 게임소재로 인해 지레 거부감을 가지지 말아줘요~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잠시 잡설을 하고자 한다.
진삼국무쌍은 삼국지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이용해 게임을 접하는데 별 부담감이 없는 반면 요시츠네 영웅전은 일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는 십중팔구 혹은 그 이상이 요시츠네란 사람이 누군겨?라는 반응일 것이다. 확실히 역사물을 소재로 한 게임은 사전지식의 유무에 따라 반응이 크게 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꼭 알고 있던 것이 재밌으리란 보장도 없고 모르는것이 재미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필자도 처음엔 괜히 거부감이 들었지만 직접 즐겨보니 어찌나 재밌던지... 만약 이글을 보고 있는 사람중에 요시츠네 영웅전이라는 게임의 제목만보고 이건 재미없을거야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마저 리뷰를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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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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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미남. 물론 실제로 이렇진 않았겠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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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혈낭자. 전장의 분위기가 살아있는 화면
그래픽이 아주 좋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화면상에 그려지는 캐릭터가 상당수임에도 느려짐현상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효과들이 허접한것도 아니다. 불화살 공격을 하면 불타오르는 건물도 그렇고 적을 벨 때 붉은 핏줄기가 화면에 뿌려지는 것도 멋스(?)럽다. 게다가 사망한 병사들이 화면상에 남아있어 피비린내나는 전장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시점도 원-근거리를 오른스틱을 이용해 변경할 수 있고 좌우로 앵글을 돌릴수도 있기에 별무리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적병이 많아서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우면 근거리 줌으로 찾고 화살병이 원거리서 공격한다면 줌아웃으로 확인하는 식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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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캐릭터가 나와도 느려짐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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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지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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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이 사라지지 않고 상시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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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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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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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시 화면이 흐려지는 이펙트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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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스템과 특별전술
전투방법은 진삼국무쌍과 비슷하다. 네모버튼으로 공격하다가 세모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연속기가 나눠지고 적장수를 처치하거나 어떤 정해진 목적을 달성하면 클리어되는 기본스시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닮아있긴 해도 적의 빈틈을 쳤을때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순살이라는 시스템과 겁에 질려 기어가거나 살려달라고 누운채 애원하는 적병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마무리공격같은 요시츠네만의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제부터 설명할 부분부터가 요시츠네영웅전이란 게임의 핵심요소니 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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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애원해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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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으로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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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대를 소중히하라.
진삼국무쌍이 무장 혼자서 적진을 다 쓸어버리는 느낌이 강했다면 요시츠네는 아군과 함께라는 성향이 강하다. 각 장수를 따르는 병사들은 전장에서 활약하면서 능력치가 올라가 살아남은 병사는 점점 강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반면 전장에서 사망한 병사는 명단 자체에서 아예 제외되어 버린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아차하면 홀로 쓸쓸히 전장을 누벼야하는 상황이 생길수가 있다. 난이도설정이 낮을 경우는 별 문제가 없지만 높을때 군사들이 없다면 정말 있을때와는 천지차이의 느낌이 난다. 물론 병사가 죽어버리면 영구히 충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를 끝내면 평가에 따라 새로운 병사가 랜덤으로 영입된다. 하지만 말그대로 랜덤이라서 자신이 원하는 장수의 병사는 나오지 않을수도 있고 병사의 능력치 또한 높은 녀석이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레벨1과 같은 극히 낮은 병사라면 전에 함께하던 병사가 그리워질 것이다. CPU인 병사들의 희생을 막으며 전장을 헤쳐나가는 느낌이 살아 있달까? 이런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에겐 별것 아닌 시스템일수도 있지만 필자는 아주 좋게 받아들인 시스템인데... 과연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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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완료결과에 보면 우군이나
자군의 희생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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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아남은 병사는 이렇게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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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전장을 헤쳐온 병사의 능력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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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병사의 능력치는 이정도로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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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이 된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특별전술 시스템
전장에서는 병사의 수도 중요하지만 수적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요시츠네영웅전은 이런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전술시스템이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총지휘를 맞는 대장과 부대장 2부대로(예외인 경우도 있다)출격전에 실시되는 미션목적과 상황을 파악하여 플레이어의 임의로 설정이 가능하다. 기마병, 화살병, 창병, 방패병 등 각 장수의 군대는 그 특징을 달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특별전술도 틀리기 때문에 출격부대의 속성에 따라 미션을 좀더 편하게 진행할 수도 그 반대일수도 있다. 특별전술의 사용법은 L1버튼과 R1버튼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동시킬 수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수전술은 여러가지로 장수 고유전술이나 아이템장비로 가능한 전술등이 있다.)만약 적들이 성문을 굳게 닫은 채 방어탑 위에서 화살공격을 펼치고 있다면 문을 뚫기전에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때 아군에 불화살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화살부대가 있다면 이를 발동시켜 탑에 불을 질러 적화살 부대를 순식간에 궤멸시키고 손쉽게 문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적의 기마부대는 아군의 진형을 헤짚고 다니기 때문에 참으로 성가신 존재지만 미리 알아차리고 창부대의 창돌진이라는 전술을 사용하면 기마병을 말에서 떨어뜨려 성가신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되는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앞서 아군군사가 중요하다고 한 것은 여기서도 적용되어 능력이 높은 군사를 거느리고 있을수록 특별전술의 위력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술을 연속적으로 성공시켜 연계전술을 발동하면 적을 혼란상태에 빠뜨리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잔병들을 처리하기도 한결 수월해지는 등 성공했을때 뿌듯함이 느껴지는 재밌는 시스템이다. 앞으로 이런 시스템의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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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장착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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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사정거리가 닿지 않는 배가 있을땐
불화살 공격으로 초토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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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돌진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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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전술을 성립시키면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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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소 &한글화에 대해
특정조건을 만족시키면 장수들의 새로운 코스튬을 선택하거나 일러스트의 추가, 캐릭터소개, 요시츠네연대표, 음악감상모드가 생기긴 하지만 뭔가 특별한 추가요소가 없어서 아쉽다.
한글화는 너무 일본어를 직역한 부분이 눈에 띄고 오타나 고어라 번역하기 힘들어서인가 문맥상 매끄럽지 못한부분이 존재한다. 한글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기대에 못미치다.(그래도 없는것보단 훨씬 낫다.)좀 더 멋진 한글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유통사에서 노력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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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소로 일러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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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는 예쁘지만 종종 문제가 보이는게 마이너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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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화려했던 요시츠네의 일대기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요시츠네는 참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다. 그가 살아지낸 시간이 짧은지라 게임 역시 엔딩까지 보는데 노멀기준으로 약 5~6시간 정도면 끝이나지만 알차게 구성된 스테이지 때문인지 조금 아쉽긴해도 짧다는 생각이 그리 지배적이진 않다. 같은 미션이라도 난이도를 높이면 더욱 전술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삼국무쌍과는 좀 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구입해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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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싸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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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아름다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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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여행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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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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