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 '윙크주소'로 승부수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게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질문은 모바일 게임업계가 가진 공통의 관심사로 두고 있는 문제다.

모바일 게임 자체가 휴대전화 속에서만 다운로드 받아야 하다 보니 접근성이 어렵고, 그렇다보니 게이머들은 구입절차가 까다로워서라도 잘 받지 않는다. 또 어떤 게임을 받을까 검색하는 동안에도 계속 패킷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받는 걸 꺼려하는 게이머들도 많다.

이런 현상 때문에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직접 자사의 모바일 게임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전용 통로인 '윙크주소'를 신설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777' '705' 등 게이머들이 인식하기 쉬운 번호를 만든 후 그 번호를 부각시켜 게이머들이 좀 더 다운로드 받기 쉽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현 모바일 게임업체 중 연 매출 150억원 규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컴투스는 '777'을 등록해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휴대전화 대기상태에서 '777'을 누른 후 각 이통사 휴대전화 서비스 버튼인 '네이트' '매직앤' '이지아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컴투스 게임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또 매출 100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는 게임빌, 넥슨 모바일 등 후발 업체들 또한 각각 '555' '581' 번호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업체 번호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게임사들은 특정 게임 전용 공간으로도 이러한 '윙크주소'를 할애하고 있다. 한국 후지쯔는 자사의 간판 타이틀인 '프린세스 메이커4'를 다운로드 하기 위해 '9992'라는 번호를 걸었다. 게이머들은 '9992'를 누르고 SK텔레콤 게이머는 네이트버튼을, KTF 게이머는 매직앤 버튼을 눌러 곧바로 '프린세스 메이커4'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한 '주몽'이나 '연개소문' 모바일 게임도 각각 '705' '605' 번을 채택, 번호를 누르면 바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어 게이머들에게 쉬운 접근성을 제시하게 됐다.


이렇게 윙크주소가 활성화되는 것은 게이머의 접근이 용이한 것도 있지만 기존의 '**'번호를 붙이는 핫코드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 핫코드 서비스가 많게는 한 달에 백만원이 넘어가는 비용이 드는 반면 윙크주소의 경우 1년에 30만원대의 비용이면 해결이 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새로운 마케팅 툴로 '윙크주소'를 선호하고 있다.

컴투스의 박성진 홍보과장은 "처음 윙크주소를 시작했을 때는 다운로드 경로를 표현하기 쉬워 단순히 이벤트에 활용하기 편하다 정도의 느낌이었지만 최근에는 게임 다운로드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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