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액션쾌작, 고구려영웅전 ‘주몽편’을 맛보자

'고구려영웅전-주몽편-'(이하 '주몽')은 엔플레이에서 만든 액션 RPG다. 우선 가장 흥미로운 점은 8방향 액션 게임이라는 점. 이전에 모바일 게임에서는 8방향으로 이동하거나 공격하는 것을 구현한 게임이 없었던 만큼 이 게임은 출시 때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최근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드라마 '주몽'과는 별개의 작품이다. 아무래도 지금도 계속 연재중인 드라마를 그대로 게임화 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랐을 것, 하지만 이 게임은 자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구현해 게임성을 끌어올렸다. SKT와 KTF로 동시 출시한 '주몽'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게임다운로드 : 휴대전화 대기 상태에서 705를 누른 후 네이트 or 매직앤 버튼>


< 쾌적하지만 복잡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 8방향 인터페이스>

우선 8방향의 조작이라는 점이 특징인 만큼, 숫자키 5번을 중심으로 한 주위의 모든 키가 전부 방향키로 설정이 되어있다. 때문에 캐릭터의 이동 방향이 매우 다양해졌다. 모든 방향으로의 공격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우 쾌적한 액션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PS2로 출시된 '진삼국무쌍'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이 게임에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격버튼은 숫자키 5번 이외에 버튼을 연속으로 두 개 눌러서 발동하는 스킬과 아이템 사용 등은 얼핏 보기에 상당히 불편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매우 편할 뿐더러 게이머가 혼란스럽지 않게 버튼의 배열을 잘 배치해 놓았다. 그러나 숫자키를 제외한 방향키로는 대각선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할 수 없다. 다만 상/하/좌/우와 보통공격만이 있을 뿐이다. 이는 휴대전화 제조상의 문제로 보이며, 제작사로선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 세밀하고 부드러운 게임 그래픽>

'주몽'의 게임 그래픽은 다른 게임에 비해서 그리 뛰어나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다만 배경의 경우에는 비교적 높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 캐릭터의 경우에는 8등신의 인체비율을 실질적으로 맞추었고 사람의 팔다리며, 옷 등의 표현이 세세하게 되어 있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아쉽다. 그러나 무기나 방어구 등이 바뀌었을 때 모두 실제 화면에서 다르게 표현하여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

< 게임의 백미, 빠른 스피드>

게임은 매우 놀란 점 중에 하나가 적이 열 몇 마리가 한꺼번에 나와서 돌아다녀도 게임이 전혀 느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폰이라 불리우는 삼성 'G1000'으로 플레이를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휴대전화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 한가지는 놀라운 부분이었다. 또한 레벨이 늘어날 수록 보통공격의 연속 횟수가 늘어나는 점과 다양한 스킬은 게임에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레벨업 할 때마다 얻는 포인트를 캐릭터의 능력치로 배분하던가 아니면 그 포인트를 모아서 스킬을 사던가 하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또 타격할 때마다 효과음과 배경음도 잘 녹아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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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몽'의 단점들>

그러나 '주몽'에도 역시 단점은 존재한다. 가장 커다란 단점 중의 하나가 바로 레벨업이 너무 쉽다는 점이다. 보통의 몬스터들을 반복하여 계속 잡으면 화면 하단의 경험치 바가 쭉쭉 늘어나는 것이 눈에 띈다. 보통 다른 게임들을 살펴보면 초반에 나오는 몬스터들은 어느 정도 레벨업을 하면 더 이상 경험치를 얻는데 거의 소용이 없다시피 되는데 이 게임에서는 초반에 나오는 몬스터들을 계속 왕복하면서 죽이면 레벨업이 순식간에 계속 올라간다. 따라서 인내력이 좋은 게이머라면 게임 초반부터 캐릭터를 왕창 키워서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스킬을 구입할 필요도 없이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치만 왕창 올리면 보통공격 만으로도 못할 것이 없을 정도로 강해지게 된다.

다른 면으로는 8방향이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의 경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처음 할 때 어리둥절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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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2편을 새로 기대하며>

엔플레이에서 새로운 8방향 액션 게임의 시도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 많은 실험을 거쳐서 더욱 발전되고 재미있는 게임들의 밑거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디아블로' 형식의 MMORPG로서 모바일 게임으로는 상당히 잘 만든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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