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만점의 고전 게임 모음집

김영우 pengo@hitel.net

아케이드의 명가, 타이토의 마지막 자존심
타이토는 아케이드 게임의 여명기인 1970년대부터 다수의 히트작을 내놓으며 전체 게임업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대표적인 게임 메이커이다. '게임 센터(오락실)'라는 개념을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페이스 인베이더'부터 시작하여, 게임 센터 유저층 확장의 선봉장이었던 '버블보블'은 물론, 슈팅게임의 메너리즘을 단번에 뒤엎은 획기적인 멀티 스크린 횡스크롤 슈팅게임, '다라이어스' 등의 선구자적인 게임들을 다수 발표한 타이토. 그 역사는 그야말로 아케이드 게임의 역사 자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1990년대에 일본 전체가 만성적인 장기불황에 시달리게 됨에 따라 타이토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게임 시장의 중심에서 조금씩 밀려나게 되었다. 순수한 게임 개발만으로 창출되는 이익만으로 회사를 유지하기에는 타이토라는 메이커의 덩치가 너무 거대하였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민첩하게 회사의 모습을 변화시키기엔 타이토의 긴 전통과 높은 자존심이 오히려 장애요소로 작용하였다. 결국 2005년 9월, 타이토는 한때는 경쟁사였던 스퀘어에닉스의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되었다. 회사의 간판은 남아있을지언정, 그 정체성은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와중, 묘한 타이밍으로 타이토의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한데 묶은 버라이어티 타이틀인 '타이토 메모리즈'가 발매되었다. 한 게임 제작사가 일구어낸 위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 타이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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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그 이름 타이토, 그 역사를 체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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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게임의 조작법이나 아이템 등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준비되어있는 것은 좋지만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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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명작 25작품을 그대로 이식
'타이토 메모리즈 상편'은 1978년에 발매된 '스페이스 인베이더 컬러'에서 시작하여 1997년의 '푸치캐럿'에 이르는 25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25타이틀 모두 어레인지판이나 가정용 이식판이 아닌 아케이드판을 그대로 수록하였으며 '사이베리온'이나 '카멜 트라이', '푸치캐럿' 등과 같이 특수한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던 작품들의 경우는 PS2의 듀얼쇼크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조작계를 수정하였다. 물론, 요즘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몇몇 타이틀 들은 상당히 그래픽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전의 감각 그대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메탈 블랙'이나 '다라이어스 외전'과 같은 작품들의 경우는 지금 보아도 상당히 뛰어난 퀼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당시 제작자들이 발휘했던 뜨거운 열정을 듬뿍 느낄 수 있다.
25타이틀 중 몇 작품들은 게임을 처음 기동했을 때는 선택이 되지 않고, 다른 타이틀들을 일정시간 이상 플레이 해야만 비로소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여러 가지 타이틀들을 골고루 플레이 해가며 과거의 향취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제작사의 작은 서비스로서 각 타이틀을 선택하기에 앞서 해당 타이틀의 기본 조작법이나 아이템들의 설명 등을 담은 도움말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 일본어를 모르는 유저로서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수록된 모든 타이틀이 무한 컨티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꾸준히 플레이하다 보면 게임에 몰입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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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트라이와 같이 특수한 컨트롤러로 플레이했던
작품들은 PS2의 듀얼쇼크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조작계를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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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타이틀은 게임 초기 기동시에는 선택이 불가능하다. 다른 작품들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히 개방되므로
여유를 가지고 여러 타이틀을 골고루 플레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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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타이틀 소개
1. 스페이스 인베이더 컬러 - 1978년작
화면 하단의 포대를 움직여서 빔 포를 발사, 상단에서 점점 속도를 더해 조금씩 내려오는 적들을 쏴서 물리치는 심플한 게임성을 가진 타이틀로서, 이후 슈팅 게임의 기초를 마련한 유서 깊은 작품이다. 상업용 게임으로서는 거의 최초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고, 다양한 파생작과 유사 작품들을 이끌어내 놀이 문화로서의 컴퓨터 게임의 입지를 확립하기에 이른다. 수록된 컬러 버전 외에도 흑백 버전과 그 흑백버전의 스크린에 셀로판지를 붙여 컬러 분위기를 낸 버전, 행성의 표면을 묘사한 배경 위에 게임 화면을 투사한 업라이트 버전 등 4가지 버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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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박한 타이틀 화면이 일본의 비디오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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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더하며 조금씩 내려오는 인베이더들을 쏜다.
가끔씩 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UFO를 격추하면
보너스 점수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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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나 레스큐 - 1980년작
'루나 레스큐'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2단계 구성이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우선 화면 최상단의 모선에서 착륙정을 발진시켜 장애물들을 피해 화면 아래쪽의 달 표면으로 낙하시키는 파트와 다시 달 표면에서 발진, 적기들을 공격하면서 모선으로 귀환하는 파트의 2가지 게임성이 연속적으로 제공되었던 것이다.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후 여러 제작사에 의해 크게 범람했던 이른바 인베이더식 슈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목적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당시 업계를 선도하던 타이토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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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전반부에선 장애물을 피해 착륙정을
행성의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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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들어서면 모선으로 귀환하게 되는데,
길을 방해하는 UFO들을 쏴서 격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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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파인 스키 - 1982년작
스키를 타고 계곡 아래로 활강하여 내려가는 전형적인 스키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히 장애물을 피해 내려가는데 그치지 않고, 장애물 코스가 끝나면 각 코스에 배치되어 있는 폴대를 쓰러뜨리며 진행하는 슬라럼 스테이지로 이어지며, 속도조절 기능과 점프 장면을 제공, 당시의 열악한 하드웨어의 한계 속에서 최대한 폭넓은 게임성을 제공하고자 했던 제작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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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타고 눈 덮인 산으로 올라가는 시작 데모.
미약한 하드웨어 성능에서도 게임의 분위기를 최대한
보여주려 했던 제작자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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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코스에서 슬라럼 코스로 이어진다. 버튼을 눌러
속도를 적절히 조절, 제한시간 내에 골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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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어리 랜드 스토리 - 1985년작
동화의 나라 페어리 랜드를 무대로, 마법사인 도래미 공주의 활약을 그린 액션 게임으로서, 이동과 점프 그리고 마법을 이용하여 적들을 케익으로 만들어 물리치는 기본적인 액션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화면의 스크롤 없이 하나의 고정된 화면에 한 스테이지가 들어가는 기본 플롯과 총 100여 스테이지에 이르는 다채로운 구성은 이러한 이른바 '버블버블'식 액션 게임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던 당시의 타이토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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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스테이지의 방대한 구성, 경쾌한 배경음악 등,
고정 화면 액션 게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가
잘 갖추어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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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에게 마법을 발사, 케익으로 만들어 적들에게 밀면서
물리치는 것이 기본적인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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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기괴계 - 1986년작
무녀 '사요짱'을 조작, 부적을 던지거나 지팡이를 휘둘러 여러 요괴들을 물리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나가는 액션 게임으로서, 원거리 공격 수단인 부적과 근거리 공격 수단인 지팡이의 2가지 공격패턴이 존재하여 액션과 슈팅의 특징을 적절히 혼합한 형태의 게임으로서 완성되었다. '기기괴계'는 무엇보다도 당시의 조악한 그래픽 수준에서도 주인공인 사요짱의 캐릭터성을 최대한 과시함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으며 후에 슈퍼패미컴, PC엔진등의 다양한 가정용 하드웨어로 이식작들과 후속작들이 발매되어 그 인기를 이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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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타이토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은 무녀 '사요짱'의
데뷔작품이기도 한 '기기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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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공격인 부적 던지기와 근거리 공격인
지팡이를 같이 가지고 있어 액션과 슈팅의
중간수준의 게임성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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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버블보블 - 1986년작
마법사의 저주로 비누방울을 내뿜는 공룡이 되어버린 버브룬과 보브룬의 모험을 그린 액션 게임으로서, 귀여운 캐릭터와 경쾌한 사운드, 그리고 참신한 스테이지 구성으로 인해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적들을 비누방울에 가둔 후 몸을 부딪혀 터뜨려 물리치는 심플한 조작으로 100개 달하는 다양한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되며, 다양한 적 캐릭터들의 등장은 물론, 진행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존재한다. '버블보블'은 게이머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충실한 게임 구성과 함께,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을 준 명작 게임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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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배경음악과 함께 버브룬과 보브룬,
두 비누방울 공룡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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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구성의 스테이지와 귀여운 캐릭터, 다채로운
아이템 등이 어우러진 고정 화면 액션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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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라스턴 사가 - 1987년작
판타지 세계에서 활약하는 전사 라스턴의 모험을 그린 본격 액션 게임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 '코난'을 연상시키며, 이는 당시 타이토에 미국 만화 풍의 영웅을 좋아하는 스텝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방향키와 점프, 공격버튼의 조합으로 전방베기나 상단 찌르기, 공중 베기, 아래 찌르기 등의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으며 도끼, 해머, 파이어 소드 등의 무기 외에도 물약, 방패, 망토 등의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여 게임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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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근육질의 전사 '라스턴'이 활약하는
판타지 액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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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해머, 파이어 소드 등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여 게임의 흥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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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리금단 - 1988년작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세력이 활개치는 세기말, 무도가 '공리금단'의 액션이 펼쳐진다. 주인공인 공리금단은 펀치와 킥 외에도 기를 모아 발사하는 일종의 장풍인 '쿠쵸키파'와 기를 모아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리는 '오라'를 구사하여 적들을 물리치게 된다. '공리금단'은 1988년 당시의 인기 만화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게임으로서, 주인공의 모습과 무술은 '드래곤볼'을, 전체적인 분위기와 적들의 모습들은 '북두의 권'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이는 일종의 패러디로 볼 수도 있는데, 당시 최고의 지명도를 누리던 두 만화의 설정을 인용하여 게임의 인기를 더하고자 하는 목적과 그 만화들의 팬이었던 제작자들의 장난이 접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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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를 만들면 온몸이 빛나고,
기를 모아 '쿠쵸키파'를 쏠 수 있는 주인공
공리금단의 모습은 마치 '드래곤볼'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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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2개로 나누는 권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각 스테이지의 보스들. 그 분위기와 대사는
마치 '북두의 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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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이베리온 - 1988년작
'사이베리온'은 불을 뿜는 메카닉 드래곤을 조작하여 미로를 해쳐 나가며 적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원작에서는 공모양의 컨트롤러인 트랙볼을 사용하여 플레이하는 게임이었으나 PS2판에서는 듀얼쇼크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조작계를 수정하였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미로는 플레이 할 때마다 그 구조가 변화하므로 늘 새로운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요구하는 관계로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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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할 때 마다 계속 변화하는 미로를 제한시간 내에
해쳐 나가기 위해서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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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공격을 받으면 메카닉 드래곤의 몸체가 조금씩
그을리게 된다. 드래곤 자체가 내구력 게이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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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옥 메구리 - 1988년작
염라대왕의 폭주로 혼란에 빠진 지옥계를 토벌하기 위해 활약하는 동자승 '각연방'의 모험을 그린 액션 게임이다. 총 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연방의 앞길을 막아서는 귀신과 유령들을 이동과 점프, 그리고 신의 힘이 깃들어 있는 구슬 '마파주'를 던져 물리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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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연방의 모험이 펼쳐질 무대인 지옥은 총 6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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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인 마파주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구천을 누비는 귀신들을 성불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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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카멜 트라이 - 1989년작
여러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스테이지 안에서 구슬을 이동시켜 제한 시간 안에 목표지점까지 이동시키는 액션 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화면 전체를 회전시키고 이를 통해 구슬을 이동시키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되는데, 버튼을 눌러 구슬을 점프시키거나 각종 효과가 있는 아이템을 얻는 등 다양한 스테이지 공략법이 존재하고 있다. 아케이드판에서는 직접 플레이어의 손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특수한 컨트롤러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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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트라이의 테마는 '회전'.
타이틀 화면부터 그것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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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전체를 빙글빙글 회전시켜 구슬을
목표지점까지 옮기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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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돈도코돈 - 1989년작
'버블보블'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였던 타이토가 야심차게 내어놓은 또 하나의 고정 화면 방식의 액션 게임이다. 기본적인 액션은 나무꾼인 '짐'과 '밥'을 조종, 해머를 휘둘러 적을 그로기 상태로 만든 뒤 또 다른 적이나 벽을 향해 던져 물리치게 된다. 버블보블 보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은 물론, 게임 전체에서 풍기는 코믹한 분위기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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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무꾼 '짐'과 '밥'은 거대한 해머 하나를 들고
모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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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래픽과 달리 난이도는 극악을 달린다.
과연 노미스 클리어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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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프리플 - 1989년작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하나의 블록을 상하로 움직여 위치를 정한 후, 쌓여있는 블록 더미 중, 같은 무늬의 블록에 던져 맞추면 블록이 사라지게 된다. 만약 맞은편에 같은 무늬의 블록이 없다면 스테이지의 벽면에 블록을 던질 수도 있는데, 벽에 부딪힌 블록은 곧장 하단으로 떨어지므로 스테이지의 천정과 벽의 모양을 잘 이용하면 맞은편이 아닌 블록 더미의 상단에 있는 블록을 격파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여러 가지 전술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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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을 상하로 움직여 같은 블록에 맞추면 맞은 블록이
사라지는 것이 기본 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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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면에 같은 무늬의 블록이 없다면 스테이지의
구조를 이용, 블록을 벽에 반사시켜
측면에 맞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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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아~영광의 고시엔 - 1990년작
대부분의 야구 게임들이 프로 야구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과 달리, '아아~영광의 고시엔'은 전국 고교 야구대회의 결승전이 펼쳐지는 '고시엔(甲子園)' 목표로 하는 고교 야구선수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뜨거운 열정과 근성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고교생 선수들의 특징에 맞게, 이 게임에는 '근성'버튼이 있어 이를 누르면 투수가 불타는 마구를 던지거나 타자가 몸 전체를 바람개비처럼 회전시키는 타격을 하는 등의 놀라운 능력이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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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버튼 하나면 불타는 광속구를 던지거나 바람개비
타법을 하는 등, 선수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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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 플레이가 실패하거나 역전 홈런을 날렸을 때 등의
코믹한 연출은 프로야구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소박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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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제스틱 트웰브 - 1990년작
'스페이스 인베이더 Part IV'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것으로 알 수 있 듯, 마제스틱 트웰브는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제작된 일종의 리파인(Refine) 버전이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같지만, 그래픽을 훨씬 보기 좋게 다듬었고 2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며, 강력한 특수무기를 사용하거나 기체의 방어력을 올리는 등의 아이템들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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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화면이 삽입되고 각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보기 좋게
다듬는 등, 원작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비해
그래픽적으로 큰 변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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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경점 중 하나는 바로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 동료와의 우정 플레이로
인베이더들을 격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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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루나크 - 1990년작
공격력과 스피드, 방어력이 각각 다른 4명의 동물 보호 주의자 중 한명을 선택하여 밀렵꾼들과 싸우는 횡 스크롤 격투 액션 게임이다. 펀치와 킥 등의 기본적인 액션 외에도 총이나 나이프, 채찍 등의 과격한 무기들이 등장하며, 도중에 구해준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싸우기도 한다. 이러한 과격한 무기들과 아울러, 한 화면에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가 극히 많아,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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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란쳐, 머신건, 폭탄 , 채찍 등 '환경 보호'라는 게임의
테마가 무색할 정도로 과격한 무기들이 다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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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적 캐릭터들이
동시에 출현, 과격한 격투 장면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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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프리루라 - 1991년작
요정과 마법이 공존하는 신비한 세계 '라디슈 랜드'에서 주인공인 잭과 멜은 마법지팡이를 휘둘러 무서운 괴물로 변한 동물들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려 주는 여행을 떠난다. 소년과 소녀의 모험, 마법, 요정 등의 요소로 인해 얼핏 보기에는 순수함이 넘쳐 나는 동화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보이지만 실은 제작자들의 여러 가지 엽기적인 센스가 가득 담긴 작품으로서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 환상의 괴작(怪作)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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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동화의 세계를 탐험하는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좀더 파고들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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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모습을 그대로 넣은 배경 그래픽과
기상천외한 적 캐릭터 등,
게임 내부는 각종 엽기적인 센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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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메탈 블랙 - 1991년작
우주 침략군 와일드 리저드에게 점령당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류 최후의 희망인 최종병기 '메탈 블랙'을 타고 싸우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다. 하늘에 떠 있는 에너지체를 모아 기체를 파워업 한 후 이를 한번에 방출, 적 보스들과 힘 대결을 벌여 이를 제압하는 시스템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유기물과 무기물이 뒤섞인 듯한 기묘한 디자인의 적 병기들과 암울한 배경이 어우러져 무게있는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 슈팅 게임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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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메탈 블랙'은 공중에 떠있는 아이템을 모아
에너지를 축적, 파워를 올리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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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에 들어서면 그동안 모은 파워를 인시에 방출,
보스와 정면으로 파워 대결을 벌이게 된다.
각종 곤충류의 모습을 한 보스들의 기괴한 모습은
이 게임의 가장 큰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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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리드 시커 - 1992년작
각기 특성이 다른 3종류의 기체 중 하나를 골라 진행하는 종 스크롤 슈팅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리드(Grid)' 시스템인데, 기체에 장비되어 있는 일종의 옵션인 그리드로 적이 발사하는 탄환을 받아내면 게이지가 모이며, 이를 가득 채우면 위기시에 사용할 수 있는 폭탄이 1개 생겨나게 된다. 또한, 플레이어가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그리드의 위치가 고정되며, 버튼을 떼거나 연타하면서 기체를 이동시키면 그리드의 위치가 변하면서 기체의 공격방향도 변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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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에 장비되어 있는 '그리드'로 적의 총알을
받아내면 게이지가 모이고, 이 게이지가
꽉 차면 폭탄이 1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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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는 그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그 위치에 따라
플레이어 기체의 공격방향도 달라지는 특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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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페이스 인베이더 DX - 1994년작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15주년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3가지의 게임 모드를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원작의 4가지 버전(흑백, 컬러, 셀로판, 업라이트)을 그대로 넣은 '오리지널 모드', 두 번째는 2명이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대전모드',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스토리 등의 타이토의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패러디 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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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인베이더DX는 2인 대전모드를 지원하므로
동시에 상대 플레이어와 실력을 겨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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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모드에서는 플레이어 기체로 뉴질랜드 스토리의
'키위'가 등장하는 등, 여러 가지 코믹한 연출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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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다라이어스 외전 - 1994년작
복수의 스크린을 서로 연결하여 박력의 화면을 제공하였던 '다라이어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서, 아쉽게도 멀티 스크린 시스템은 삭제되었지만 수중생물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적 기체들과 스테이지를 넘어갈 때마다 분기를 선택하는 분기 시스템은 건재하다. 2D그래픽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서는 최상급의 경지에 달한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가 게이머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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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출과 함께, 해양생물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적 기체들을 무찌르는 박력의 횡 스크롤 슈팅.
웅장한 사운드 역시 플레이어 심금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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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때마다 목적지를 고를 수 있는
분기시스템은 다라이어스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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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라이트 블링거 - 1994년작
악의 집단에 납치당한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검사, 격투가, 엘프, 마도사 중 1명을 선택하여 적들이 우글거리는 던전을 해쳐 나가는 액션 게임이다. 경험치 축적에 따른 레벨업이나 각종 아이템의 사용, 오리지널 루트의 개척 등, RPG적인 요소도 많이 가미되어있다. 전체적인 화면 구성은 화면 전체를 45도 정도 기울인 듯한 쿼터뷰 형식으로 되어있어 2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입체감을 가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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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능력이 다른 4명의 캐릭터 중 1명을 선택,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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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이나 분기가 있는 던전 등, RPG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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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엘리베이터 액션 리턴즈 - 1995년작
고전 명작 '엘리베이터 액션'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액션이라는 기본적인 컨셉은 그대로이지만, 그 외에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달라진 점이 많다.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스테이지의 크기를 크게 늘려 게임의 스케일이 크게 파워업 되었다. 또한, 연출을 크게 강화하여 첩보물로서의 분위기도 원작보다 훨씬 충실해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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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에 개성을 부여하고, 첩보물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연출을 실현, 원작 '엘리베이터 액션'을
현대의 감각으로 재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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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스테이지와 다채로운 적들이 등장하여
작품의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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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클레오파트라 포춘 - 1996년작
'클레오파트라 포춘'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각종 블록들을 조합하여 없애는 것이 목적인 전형적인 낙하 퍼즐 게임이다. 낙하하는 블록 중에는 관, 보석, 미이라 등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다른 블록으로 가두면 없어지며(미이라의 경우는 보석과 같이 가두어야 한다), 여러 블록과 보석등의 배치를 잘 연구하면 2회 이상의 블록 소멸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연쇄(連鎖)를 일으켜 보다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평범한 게임이지만 의외로 이 게임의 세가새턴판이나 드림캐스트판 등의 이식판은 희소성이 높아 중고품이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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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블록 중, 관이나 미이라, 보석등을
다른 블록으로 가두면 소멸한다.
각 블록의 배치를 연구하여 연쇄를 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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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테이지에서는 CPU나 다른 플레이어와 실력을
겨루어 상대방을 방해하는 블록을 주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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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푸치 캐럿 - 1997년작
당구공처럼 반사되는 구슬을 받아쳐 화면 상단에 배열되어있는 블록 집합들을 격파하는 고전 게임 '알카노이드'의 기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블록 격파 게임의 기본 룰에 더하여, 사람이나 CPU와 실력을 겨루는 대전 룰이 추가되었으며, 각자의 탄생석을 가지고 있는 12명의 개성 넘치는 귀여운 캐릭터들을 선택하여 플레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각각의 캐릭터들은 상단 블록의 배열이나 내려오는 패턴들이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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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탄생석을 가진 개성 넘치는 12명의 캐릭터 중
한명을 선택, 플레이하게 된다. 각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플레이의 패턴이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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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의 기본은 대전으로서, 상대방에게 방해 블록을
보내거나 각종 아이템을 얻어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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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모음집이 가져야 할 미덕
이 타이틀의 발매 이전에도 남코나 세가, 캡콤 등의 업체에서 고전 게임의 복각판을 발매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그러한 타이틀들에서 느꼈던 공통적인 아쉬움은 CD나 DVD등의 대용량 미디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당 수록된 작품의 수가 적은 것은 1~2작품, 많아봐야 5~6 작품 정도인 데다가 워낙 오래된 작품들만 수록된 나머지, 그 퀼리티가 최신의 하드웨어에 걸맞지 않게 심하게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타이틀들의 가격은 거의 신작 소프트의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게 매겨지기 일쑤였다. 이는 좀 심하게 말하면 과거의 향수를 가진 게이머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여 별 노력 없이 돈을 벌고자 했던 대형 메이커들의 횡포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전 게임 모음집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도 '타이토 메모리즈'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우선, 무엇보다도 수록 작품이 25개나 된다는 점, 그리고 지금 보아도 퀼리티 면에서 만족할 만한 우량 타이틀들도 다량으로 수록되어있다는 점이며, 마지막으로 이들을 각 연대순으로 골고루 배열하여 게임 문화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록된 게임들 중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타이틀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게임 업계가 점차 온라인화, 대작화로 흐르고 있는 지금, '타이토 메모리즈'는 과거부터 게임을 즐겨온 골수 플레이어는 물론, 새로이 게임을 시작하는 신규 플레이어들까지도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우량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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