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는 PC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배틀필드2! 이번엔 Playstation으로..
배틀필드 1942, 로마를 향한 진군, 2차 세계대전의 비밀병기, 배틀필드 베트남에 이어 최근에는 배틀필드2와 확장팩 스페셜포스가 수많은 게이머들을 전장으로 불러 들이고 있다. 역대 FPS게임 중 최고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멀티 플레이의 재미에 게이머들이 푹 빠져 있는 것이다. 64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방에서 분대를 이뤄 수십가지가 되는 탑승물을 직접 조종하여 적들을 향해 폭격을 가하기도 하고, 분대장의 명령에 따라(아니면 직접 자신이 분대장이 되어)전술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재미란 해본 사람은 다 안다.(이미 멀티플레이의 서버가 5000개를 넘었다고 하니..)하지만 배틀필드 자체가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보니 싱글플레이는 자연스레 멀티플레이에 대충 구색으로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을 준게 흠이었다.(멀티플레이와 완전 같으면서 상대는 사람이 아닌 AI이니...더 할 말이 있을까...)
메달 오브 아너나 콜 오브 듀티 등을 통해서 잘 만들어진 FPS게임의 싱글플레이가 얼마나 많은 재미를 선사하는지 몸소 체험을 해온 게이머들은 배틀필드에서도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길 간절히 기대한게 당연지사. 그리고 그 바람이 이제 배틀필드 2 : 모던컴뱃(이하 모던컴뱃)으로 이루어졌다. 그것도 지금까지의 PC플랫폼이 아닌 PS2라는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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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


이번엔 구색으로 끼워 맞추지 않았어요~
싱글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필자에게 있어 그간의 배틀필드 시리즈는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준 시리즈였다. 화려한 그래픽,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 넓디 넓은 맵에서 진정한 분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멀티플레이. 다 좋다. 하지만, 싱글플레이는 대체 뭐란 말인가! 그냥 멀티플레이를 위한 단순한 테스트의 장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말인가...(뭐 사실 그것이 배틀필드가 걷고자 하는 길이니 필자가 딴지를 걸만한 것도 아니다.--;;)하지만 모던컴뱃을 플레이하면서 그런 생각은 조금씩 사라졌다. 메달 오브 아너나 콜 오브 듀티의 드라마틱한 전개의 스토리와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던 배틀필드 시리즈의 싱글플레이와는 많은 차별화를 두려고 한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이다. 각각의 미션마다 점수, 팀 동료의 활용, 클리어시간, 명중률, 죽은 횟수를 종합하여 매 미션마다 일정수의 별을 부여받는다. 이 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플레이어의 계급이 상승하며,(마치 공적을 쌓아 이등병에서부터 차근차근히 올라가는 느낌)그에 따라 처음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각 클래스의 무기가 언락 되거나 챌린지 모드가 하나씩 오픈된다. 이것은 이미 PC판의 배틀필드2에서 선보였던 것으로,(PC판 배틀필드2의 경우 글로벌 아이템을 허용하는 서버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기획의도와는 조금 어긋나버렸다는 평을 받긴 했지만)모던컴뱃은 이것을 싱글플레이에도 적용하게 되면서 멀티플레이 뿐만 아니라 싱글플레이의 수명도 상당히 늘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거기에, 계급이 향상되면서 오픈되는 무기들은 미션을 하나씩 진행하면서 정말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차이가 눈에 확연히 띌 정도이기 때문에 수집욕을 자극한다.(특히 저격수의 레이저 조준기 - 정확한 명칭은 뭔지 모르겠는데 매뉴얼에 그렇게 나와있음-
-;; ㅡ 가 언락되면 헬기를 한방에 격추시킬 수 있어서 미션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하지만, 별은 생각보다 획득하는 것이 꽤 까다로워서 후반부에 갈수록 무기를 오픈하기 위해 열을 내며 챌린지모드를 플레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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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성적을 볼까..좋진 않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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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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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오픈~


그 다음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핫스왑'인데, 이것은 쉽게 말하면 플레이하는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모던컴뱃은 당혹스럽게도 싱글플레이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직업을 고를 수 없고, 매 미션마다 주어진 아군부대 안에서 핫스왑을 통해 타 아군으로 이동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핫스왑을 하는 법은 간단하다. 아군의 직업아이콘이 흰색이 되었을 때 네모버튼을 눌러주면 미친 듯이 그 아군을 향해 시점이 날아간다.(꽤 재미있다. -_-;;)꽤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필자 개인적으론, 죽을 때마다 리스폰되면서 멀티플레이처럼 자신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해놓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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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날아간다. 이게 핫스왑


분대플레이는 어디 갔지?
PC판 배틀필드2에서 새롭게 추가되어 더욱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던 분대플레이. 물론 자신의 자유대로 분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플레이도 가능했지만, 배틀필드2의 진정한 재미는 분대플레이가 아니었던가...(분대지휘 인터페이스와 헤드셋을 통한 음성대화로 더욱더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었다.)하지만, 모던컴뱃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분대플레이를 찾아볼 수가 없으며, 이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많이 생겨났다. 싱글플레이에서는 멍청한 인공지능과 맞물려 플레이어로 하여금 온갖 짜증을 유발하고 있으며, 멀티플레이에서는 제각각 따로 놀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먼저 싱글플레이의 경우 너무나 멍청한 인공지능때문에 원활한 팀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좀 집결한 다음에 다 같이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한 명 한 명 열심히 적진을 향해 뛰어가서 총알을 맞기에 바쁘다.(--;;)폭탄을 설치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설치해야 하는 곳에 적들이 너무 많다면? 방법이 없다. 수십 번 죽어가며 하나씩 쓸어버린 뒤에 가서 설치하는 수밖에(--;;)멀티플레이에서도 필자가 귀에 익도록 들어왔던 즐겁고 해피한 멀티플레이는 체험해볼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분대플레이 시스템이 없다보니 멀티플레이에서도 모든 게이머들이 제각각 노느라 바쁘다. 이것이 그토록 명성이 자자했던 배틀필드의 멀티플레이란 말인가... 그저 탈것을 타고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는 것이 다른 FPS게임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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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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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좀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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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분대플레이 시스템이 구현되지 않아서 제각각 놀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듀얼쇼크의 엉성한 조작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는데는 꽤나 힘들었지만, 어느새 전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어디까지나 종횡무진일 뿐-_-; 활약은 거의 제로. 이놈의 외국인들은 밥 먹고 게임만 하는지..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이렇게 게임에 몰입하게 된 이유는 역시 전쟁터의 분위기를 잘 살린 맵과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폭격, 총소리를 제대로 살려버린 사운드 덕분이다. 열심히 총을 들고 적을 향해 사격하다보면 공중에서는 헬기의 폭격이 쏟아지고 옆에서는 탱크가 등장하여 듀얼쇼크에서 마구마구 진동이 온다. 비록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플랫폼의 한계와 이미 XBOX360의 스크린 샷을 본 필자에게는 이제 허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래픽이지만, 그래도 게임에 몰입하는데는 한몫을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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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선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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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리스폰지점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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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멀티플레이
생각보다 서버가 많지 않아서 게임을 즐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그래도 모던컴뱃의 필터는 게이머를 배려해주고 있다. 여러 검색조건을 조정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서버에 접속하여 플레이하는 동안에도 랙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만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리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플스 온라인을 처음 해보는데, 계정을 생성하는 것이나 로비에 들어가는 절차도 생각했던 것보다 간소해서 좋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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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킬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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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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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명성 그대로는 조금 오바고..
모던컴뱃의 패키지 뒷면에는 당당하게 이렇게 써있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배틀필드2, 그 명성 그대로 PlayStation2로!' 하지만 그 명성 그대로 PS2로 옮겼다는 것은 좀 많이 과장된 듯싶다. 무엇보다 배틀필드2의 중심인 분대플레이 시스템이 구현되지 않아 필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며, 배틀필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게이머들이라면 여태껏 들어왔던 평가와 기대보다 많이 덜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신경 쓰고 잘 만들어준 싱글플레이와(배플필드의 싱글플레이적 관점에서..)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멀티플레이는 일정 부분의 재미를 보장하니 플스로 배틀필드 시리즈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유저라면 고려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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