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절대군주가 되기 위한 처절한 사투, ‘데카론’

김현구

게임하이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데카론'은 작년 5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여의 시간을 지내왔다. 그 동안 '데카론'은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처음 오픈 했을 때의 '데카론'과 지금의 '데카론'은 '정말 같은 게임이야?'라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과연 얼마나 변했을까?

*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는 '데카론'의 공성전

이제는 PvP와 공성전이 없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 없을 정도로 공성전 시스템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혔다. 이런 추세 때문일까? '데카론' 역시 이번에 대규모 공성전을 업데이트 했다. 일반적으로 공성전이라 함은 길드 혹은 국가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자 역시 '데카론'의 주요 지역인 '브라이켄 성'이나 '로아 성'을 두고 공성전이 시시각각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데카론'의 공성전은 예상과는 달리 '제노아 성'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일반 게이머들에게 방해 받지 않는 제3의 지역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라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특정 공간에서만 공성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렉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공성전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현재로써는 공성전에 참여하는 길드원 외에는 '제노아 성'에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공성전을 구경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 1서버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공성전이 조만간 2서버까지 확대될 예정이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분명한 것은 소수의 게이머들로 인해 다수의 게이머들이 렉 발생으로 인한 불만을 미연해 방지해 공성전과 필드 사냥을 즐기는 게이머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 성을 지키려면, 1대3으로 싸워야 한다?

'데카론'의 공성전 진행 방법을 살펴보면 길드 레벨이 3이상이고 길드원이 30명 이상인 길드만이 참가할 수 있다. 길드 중심으로 공성전이 벌어지는 것은 그리 특이사항은 아니지만, 공성 신청은 '직인의식'이라는 간단한 퀘스트를 수행한 세 길드만이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공성 길드는 '제노아 성'에 배치된 다섯 개의 수호석을 두 개 이상 차지한 뒤 중앙에 위치한 쥬토 석상을 공성전이 완료될 때까지 지켜내야만 절대 군주로 군림할 수 있게 된다. 한 개 길드가 수성을, 세 개의 길드가 공성을 맡아 진행하는데, 언뜻 보면 1대3으로 수성 측이 수적 열세에 몰려 '밸런스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여섯 개의 서버를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성전의 결과는 공성과 수성의 승패가 50대50의 비율로 1대3의 불균형적인 밸런스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불균형 상태는 안정을 찾아가며 균형을 이루듯 공성전이 진행되는 동안 공성 길드가 수호석 2개를 차지하기 위해 공성 길드간의 전투도 벌어지고, 공성과 수성 측이 수시로 바뀌며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네 개의 맹수가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줘 1대3이 아닌 서바이벌의 느낌을 들게 한다. 뺐고 뺐기는 처절한 사투가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 동안 '데카론'의 공성전에 참여하는 게이머들은 긴장감 넘치는 공성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파티를 중심으로 분대 단위의 전투, 수호석을 차지하라!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제노아 성'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을 정리해 보면, '제노아 성'에 놓여진 다섯 개의 수호석 중 두 개의 수호석을 차지한 뒤 성 가운데에 있는 쥬토 석상을 차지해 공성전 시간이 완료될 때까지 버텨야만 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공성전을 진행하게 되는데, 모든 길드원을 참가시켜 물량 공세를 펼치는 전술로 공성전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레벨이 낮은 캐릭터들은 공성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렉만 발생하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불필요한 인원을 최대한 배제시킬 수 있도록 길드 마스터에게 공성 참여 권한이 부여돼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파티를 맺어 사냥을 하듯 마음에 맞는 사람들 간의 소수정예부대를 편성할 수 있어 보다 전략적인 공성전 준비가 이루어 질 것이다. 실제 공성전에서도 쥬토 석상 보다는 다섯 개의 수호석을 차지하려고, 뒤죽박죽 뒤엉켜 분대 단위로 뭉쳐서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수호석을 차지하게 되면 성 외각의 부활 포인트에서 성 내부의 수호석에서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호석을 두고 벌어지는 전투가 더욱 치열하다. 공성 초반에는 성 측 길드가 다섯 개의 수호석을 모두 차지한 상태여서 공성 시 사망하더라도 수성 측 길드는 빠른 복귀가 가능하며, 쥬토 석상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공성 길드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길드원들을 분대 단위의 소규모 전투가 핵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전략적인 공성전을 진행하기 위해 개인 플레이 보다는 파티 중심의 팀웍을 발휘해야만 '제노아 성'을 차지한 절대 군주가 될 것이다.

* '디아블로2'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카론'

'데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네 개의 캐릭터만으로 시작했다. 전사인 아주르 나이트, 궁수인 세지타 헌터, 백마법사인 인카르 매지션, 소환술사인 비셔스 서머너가 그 주인공들. 이후 채찍을 사용하는 흑마법사인 세그날레가 추가됐고, 최근 머셜아츠 기술을 사용하는 바기 워리어가 추가돼 현재 총 여섯 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네 개의 캐릭터만으론 부족했을 터 두 신규 캐릭터의 추가는 더욱 다양하게 '데카론'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데카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디아블로2'와 매우 흡사하다. 워낙 '디아블로2'에 대한 인상이 강해서일까… 인카르 매지션은 소서리스, 비셔스 서머너는 네크로멘서가 생각나며, 더군다나 최근에 추가된 바기 워리어는 일단 생김새가 바바리안 같이 생긴데다가 머셜아츠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기술을 쓰는 어쌔신이 생각날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디아블로2'가 생각나는 것은 게임 초반일 뿐 계속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디아블로2'에 대한 생각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은 아이템을 계속 착용하다 보면 '데카론'만의 캐릭터를 키운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분명 '데카론'이 '디아블로2'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사실이지만,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아이템 외에서도 '데카론'만의 색깔이 드러난다. 오히려 '디아블로2'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이 '데카론'에 관심을 갖게 하는 플러스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어쩌면, '디아블로2'의 열성팬들이 '데카론' 개발자 중 여럿 포함돼 있을지도…

* '데카론', 앞으로도 기대기대

1년여의 시간 동안 공개 시범 서비스 이후 거의 매주 업데이트 되며 진보한 '데카론'.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공성전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수호석과 주토 석상을 두고 벌이는 1대3의 사투, 개인 플레이 보다는 팀웍을 중요시한 '데카론'의 공성전을 통해 게이머들은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공성전이 아니더라도 그 동안 신규 던전, 퀘스트, 아이템 등의 콘텐츠 추가로 새로운 재미 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이벤트 또한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분명, 시작은 '디아블로2'와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꾸준히 '데카론'만의 색깔을 찾아가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데카론'이 변화돼 온 발자취만큼 앞으로도 더 나은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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