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 '홍진호 이기고 간다'

오는 10월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라이벌인 임요환(SK텔레콤)과 홍진호(KTF)의 대결이 펼쳐진다.

CJ미디어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K-1이나 프라이드처럼 라이벌끼리 매치업을 벌이는 e스포츠 최초의 대회인 '제 1회 슈퍼파이트 e스포츠'를 발표하고, 첫 대결로 임요환과 홍진호가 맞붙게 될 것이라 밝혔다.

임요환과 홍진호 두 선수의 경기는 '임진록'이라는 별칭을 만들어 냈을 만큼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선 유명한 대결이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두 선수는 통산 36차례의 공식 경기를 가졌고, 21승 15패로 임요환이 전적상 앞서고 있으나 항상 매 경기때 마다 12시간씩 경기를 보고자 줄을 서는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임요환의 경우 오는 10월9일 공군에 입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입대전 고별전으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임진록' 대결 외에도 3일 펼쳐질 '슈퍼파이트'에서는 임요환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을 감안해 저그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MSL 결승전에 진출했던 마재윤(CJ엔투스)과 임요환의 대결도 펼쳐진다.

이 대결은 '최고의 테란잡이 저그'로 불리우는 마재윤과 '저그잡이 테란'으로 일컬어지는 임요환이 맞붙은 대결로, 공식 무대에서 한번도 맞붙은 경험이 없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슈퍼파이트'는 XTM과 Xports, Mnet 등 3개 케이블 채널과 네이버, 곰TV 등 2개의 인터넷 생방송, 중국 시나닷컴과 톰닷컴 등 4개의 중국 사이트를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슈퍼파이트는 매달 열릴 예정이다. 1회의 경우 임요환 입대 특별전의 형식으로 '스타크래프트' 종목만 열리지만 2회 대회부터는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사 비용 전액을 방송사가 부담하는 형식의 e스포츠 대회가 출범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한 뒤, "'슈퍼파이트'가 e스포츠 리그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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