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격동기를 그린 작품

Nogun_fins Nogun_fins@nate.com

풍운 신선조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칼을 들고 액션을 펼치는 게임은 굉장히 많은 편이다. 굳이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소울칼리버, 검호 등 대충 머리 속에 몇몇 게임들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풍운 막말전 역시 칼을 들고 액션을 펼치는 게임으로 검호 시리즈로 유명한 겐키에서 풍운 신선조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한 풍운 시리즈이다. 풍운 시리즈는 일본 19세기 말 도쿄에 나타난 미국 함대(일명 흑선)의 영향을 받아 개항을 주장하는 도막파(유신파)와 기존 막부체제를 고수하는 좌막파의 다툼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풍운 신선조가 좌막파의 핵심이자 유진지사들을 암살하는 집단이었던 신선조의 얘기만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풍운 막말전은 도막파와 좌막파의 얘기를 모두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젠키 로고 스샷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메인 타이틀 스샷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사이고 타카모리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히지카타 토시조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카다 이조

픽션 속의 논픽션
풍운 막말전은 배경이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스토리도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새로운 장이 시작할 때 역사적 배경을 프롤로그로 보여주며, 역사적 사건은 게임 중간마다 이벤트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이벤트 영상에 보여지는 캐릭터 역시 사카모토 료마(좌막파), 히지카타 토시조(도막파)등 그 시대를 이끌어간 인물들이다. 이런 이벤트 영상은 역사적 사건을 바탕에 둔 임무가 존재할 때에만 등장하는데 이런 임무는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특명임무발생이라는 글귀와 함께 등장하며 미션 선택 메뉴에서 빨간 글씨로 특명이라고 표시된다.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낭인 퇴치, 폭동 진압 등 사소한 임무이지만 이러한 특명 임무를 통해 게임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다. 물론 일본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때가 일본 역사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시기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스토리적인 재미는 충분하다. 그리고 이렇게나마 일본 역사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단순한 경고 문구로도 게임에 대한 좋은 느낌을 준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큰 스토리는 영상과 함께 나오며 모두 논픽션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특명 임무가 발생하면 생기는 문구.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특명 임무가 진행되기 전에 등장하는 CG.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중요한 임무는 모두 붉은 색으로 되어 있다.

수적 열세인 임무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의 큰 틀로 삼고, 실존 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게임은 게임일 뿐. 풍운 막말전도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보다는 주인공이 펼치는 칼싸움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게임의 목표는 주인공 캐릭터가 특정 거처에서 검술을 익히고 임무를 완료하는 것이다. 물론 임무라는 것은 대립되는 인물들을 암살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미행하는 임무라던가, 특정 인물을 만나기 위해 잠입하는 등의 잔 재미를 주는 임무도 등장한다. 임무를 선택해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적이 등장한다. 대부분 정면이나 좌우에서 나타나 싸우게 되지만 갑자기 화면 밖에서 나타나 공격하는 적들도 있다. 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적과 일대일 상황은 극히 드물어 포위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즉, 샌드위치 상태가 되어 앞뒤로 칼에 꽂히는 참담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 특히 이름 있는 무사를 암살하는 임무에서는 적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잠깐 한눈을 팔면 체력의 반이 사라져버리는 아찔한 경험도 하게 된다. 더구나 임무가 끝날 때까지는 체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체력 회복 아이템도 없다! -_-;)끝날 때까지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수련을 위한 1:1 대련.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목검으로 맞았는데도 꽤나 아프다.

---|---

강하게 키우기 위해 검을 단련
풍운 막말전은 다양한 유파와 네 가지의 겨눔세 그리고 네 기술에 의한 다양한 검술이 존재한다. 겨눔세는 칼을 겨누고 있는 자세를 말하는 것인데(쉽게 말해 검도에서 상단, 중단, 하단, 이런 것을 말한다)겨눔세마다 공격 기술, 반격 기술,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기술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플레이하지 않는 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검술을 사용하는 것은 힘들다. 물론 초반부터 이런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적들이 반격 기술을 많이 사용하게 돼 무턱대고 공격했다가는 이름 없는 졸개들에게도 반격을 당하는 우울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계속해서 주인공의 능력치도 향상시켜야 하고 새로운 검술도 배워야 하는데 이것은 특명 임무가 아닌 다른 일반 임무를 계속 진행하면 된다. 즉, 위에서 말했다시피 특명 임무는 스토리의 진행을 담당하게 되고 일반 임무는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검술의 틀이 되는 공, 걸기, 받기, 깨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임무를 완료하면 마지막에 성적과 함께 검술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능력치가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동료는 게임을 좀 더 쉽게 풀어가게 만들어주는 열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임무를 혼자서 진행하다보면 적들에게 둘러싸여 위급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동료들이 함께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료들은 위급할 때 신호를 보내면 달려와 도와주는데 예를 들면 코등이 싸움(공격이 동시에 부딪혀 검을 맞대 우위를 겨루는 힘 싸움)에서 질 것 같을 때나 적의 일격을 맞아 넘어진 경우에 적을 공격해서 위기를 탈출하게 해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적의 시선을 분산시켜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함께 필살기를 날려주기도 한다. 필살기는 연계기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동료들과 함께 특정 진형으로 적을 감싼 다음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것이다. 연계기는 2명에서 4명까지 여럿이서 한 명의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대미지 하나는 최강이다. 연계기의 발동은 진형이 기본이지만, 경우에 따라 특정 동료한테서만 가능한 것이 있고, 창이냐 검이냐에 구분에 의해서도 연계기가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달라진다. 연계기는 맞으면 다운이기 때문에 추가타를 넣기도 쉽고, 연계기가 나가는 동안에는 주변의 적들이 정지 상태로 있기 때문에 공격 당할 위험도 없어서 상당히 유익한 기술이다. 그리고, 연계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에 눈요기 또한 확실하다. 한마디로 풍운막말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동료가 없을 때의 코등이 싸움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연계기 발동!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돌격~!

풍운 막말전 엔딩을 본 후
좌막파와 도막파의 두 엔딩을 모두 봤다면, 역사 속에 존재했던 총 12명의 유명 검사가 되어 역사적인 사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전, 인물록을 해볼 차례다. 메인 스토리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메인 스토리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주고, 특정 인물의 배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특정 인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물록은 별다른 조건 없이 메뉴에서 실행하면 되고, 각 인물마다 마지막 사건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멋있는 엔딩 동영상도 존재한다. 그 밖에도 대전이나 도전 같은 부가적인 요소도 있으니 칼 싸움을 좋아하는 손님 접대용으로도 좋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인물록.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인물록 사카모토 료마 엔딩... 너도 남자였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도전 메뉴들, 랭킹 시스템도 구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대전모드에선 최소2명, 최대 8명까지
동시에 대전을 할 수 있다.

풍운 막말전의 안타까운 점~~
필자는 생각 이상으로 멋진 스토리와 동영상 덕분에 풍운 막말전을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더구나 아이템, 연도표, 검술, 동영상 등 모으는 것도 많아서 파고들만한 요소도 충분했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모은 아이템은 머리에 쓰는 것이던 몸에 두르는 것이든 신발이던 무조건 한가지만 착용할 수 있다는 점과 캐릭터가 많으면서도 코스튬은 없다는 것이었다. 뭐 게임의 재미에 그리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게임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보니 왠지 아쉬운 느낌이...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손 맛을 느끼기 힘들었다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게임 내에서 진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진동의 경우의 수가 너무나 작아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검술 게임이니 공격할 때, 막을 때, 걸기, 받기, 깨기, 코등이 싸움 등 진동이 있으면 더욱 실감이 날 장면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적에게 맞았을 때, 죽었을 때 그리고, 스토리진행상 딱 한번 출혈을 당했을 때를 제외하곤 진동이 전~혀 없으니 이 게임의 최대 강점 중에 하나인 사실적인 검술이 묻히는 듯한 느낌이다. 곤도 이사미의 인물록에서 단 한 번 있었던 출혈로 인한 지속적인 진동은 그야말로 최고였었는데 말이다. 이 밖에도 이벤트 영상과 성우의 불일치, 자동으로 움직이는 시점, 게임 내에서 잔재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풍운 막말전의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신선조 옷에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좀 더 새끈하게 리뉴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 멋대로 스타일에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뭔가 그럴싸~ 하게 리뉴얼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기서부터 계속 피를... 점점 줄어드는 체력...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죽을래? 우~씨 살려주세요T_T

끝마치며
풍운 막말전은 시스템과 실존했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가운데 역사적인 스토리를 풀어가는 픽션과 논픽션의 조화로 이벤트 영상들에 대한 여운이 강한 게임이다. 물론 사실적인 검술을 잘 표현한 전투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여러 가지 수집 요소들 덕분에 플레이 타임도 적당한 편이어서 엔딩을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다만, 콘솔용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손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길 바란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