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PS3와 XBOX360,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 중인 도쿄게임쇼2006에서 소니의 PS3와 MS의 XBOX360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 68조원에 달하는 게임시장에서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디오 게임시장. 향후 이 시장의 승패를 결정하는게 바로 차세대기이기 때문에 차세대기의 왕좌를 놓고 펼치는 두 기업간의 대결은 자뭇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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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게임쇼 2006에서 먼저 포문을 연건 MS. MS는 지난 20일 도쿄게임쇼 개막 이전에 자사의 컨퍼런스를 개최해 연말까지 선보일 100개에 이르는 타이틀을 공개했으며, MS의 피터 무어 부사장과 XBOX360용 롤플레잉 게임 '블루드래곤'을 개발 중인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참여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MS가 공개한 타이틀은 무척 화려하다. MS의 일본 공략 의지를 상징하는 존재인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블루드래곤'과 이병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플래닛', 그리고 올해 'E3'에서 엄청난 관심을 모은 '기어스 오브 워', 전세계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치 발리볼2'까지 거의 모든 타이틀이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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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PS3를 겨냥한 듯 XBOX360과 '블루드래곤'의 합본팩을 사실상 가격인하나 다름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발표했으며, PS3 진영의 자랑이었던 1080P 해상도를 XBOX360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곧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타이틀이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출시될 수 있을지가 아직 문제점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지 게이머들의 반응을 볼 때 이번 도쿄게임쇼가 일본 XBOX360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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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가격과 출시 일정 지연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소니는 이번 도쿄게임쇼2006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소니는 22일 컨퍼런스를 통해 PS3 20GB 버전의 가격을 기존보다 1만엔 이상 인하시켰다는 사실과 고화질 영상 감상에 필수적인 HDMI 단자 추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해 게이머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PS3가 올해 11월까지 나올 수 있을까"라는 게이머들의 의혹을 불식시키 위해 다수의 킬러 타이틀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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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부스는 '메탈 기어 솔리드4' '데빌 메이 크라이4' 등 화려한 CG 영상으로 지나가던 관람객들을 부스 안으로 끌어들였으며, '데빌메이크라이4', '버추어 파이터5' '아머드 코어4' 등 대부분을 플레이 가능 버전으로 공개해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려는 많은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니 쪽 관계자들은 관람객들의 PS3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혼잡한 틈에 PS3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부스 전체를 무장 경찰로 감싸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3일이나 남은 도쿄게임쇼2006. 실기와 가격하락 그리고 빵빵한 후속작들을 내세운 소니가 승자가 될지, 아니면 1년 이상 먼저 출발해 벌써 안정단계에 들어간 XBOX360과 그에 걸맞는 다양한 게임들로 무장한 MS가 승자가 될지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도쿄 - 게임동아 한연규 기자(wind@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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