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한국 온라인 게임, 동경에서 꽃 피우다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동경게임쇼2006에서는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선전이 한창이다.

거대하고 화려한 비디오 게임을 선보이는 일본 게임사들에 비하면 많이 외소한 모습의 한국 부스들이지만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는데는 여타 부스들에 못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각 게임사들이 새로운 신작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일본 내의 온라인 게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이번 도쿄게임쇼2006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싸이칸은 약속대로 한꺼번에 6개의 신작을 발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미 작년부터 간간히 공개 됐던 '피싱온'과 '페이퍼맨'을 필두로 효도르를 모델로 내세워 한번에 유명세를 탄 'RFC온라인', 횡스크롤 액션 온라인 게임 'R-MAN', 대규모 전투를 표방한 '배틀붐', 애견육성 커뮤니티게임인 '퍼피온' 등이 바로 그 6게임의 주인공들이다.

이 게임들중 일본 게이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게임은 'RFC온라인'과 '페이퍼맨'. 'RFC온라인'의 경우에는 이미 대전 액션 게임이 보편화된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여러 명과 대결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페이퍼맨'은 FPS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종이로 구현했다는 재미있는 설정과 리얼한 타격감 덕분에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NHN재팬의 경우에는 그동안 일본 한게임을 통해 선보였던 게임들을 대거 내놓았다. 특히 NHN재팬이 콘솔 게임을 온라인화 하는 작업의 첫 번째 작품인 '패미스타온라인'을 필두로 국내에선 FPS 온라인 게임에서는 넘버1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페셜포스'와 농구 게임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스타일',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아라드전기(국내 게임명 던전앤파이터)'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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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오위즈재팬의 경우 그동안 조용했던 모습을 버리고 자사가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을 대거 출품시켜 화제를 모았다.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온라인 게임 '모나토 에스프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돋보이는 '데카론'을 선보이며 MMORPG 게임을 통한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음악과 레이싱을 함께 즐기는 '알투비트' 시연대를 마련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들 한국 부스들 가운데 신선해 보였던 부스는 바로 넷타임소프트. 이미 일본에서 혁혁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코룸온라인'을 필두로 현재 국내에서도 서비스 중인 볼링 온라인 게임 '16파운드'를 선보였는데 볼링이라는 독특한 소재 덕분인지 많은 관람객들이 넷타임 부스에 들려 직접 게임을 해보기도 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바다를 모험하는 신작 온라인 게임 '플로렌시아', 풋살 온라인 게임 '풀타임'을 함께 공개해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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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번 도쿄게임쇼2006에서 온라인 게임 부분은 한국 개발사들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현재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게임들의 장악력이 아직까지 우세하다는 점은 국내 게임산업의 일본 수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래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일본 내에서 개발되는 경쟁 게임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에 비해 일본 내에서 출시된 게임들은 많지 않았으며, 게임 내용면에서도 한국 게임들에 비해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덕분에 이번 도쿄게임쇼2006은 작년에 비해 온라인 게임을 구경하러 오는 관람객들이 월등히 늘었다는 점도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이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근거를 뒷받침 해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도쿄게임쇼2006에 일본 한게임과 더불어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넥슨재팬이 참가하지 않은 것과 일본 온라인 게이머들이 목매여 기다리고 있던 '라그나로크2'가 결국 출시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일본 게이머들이 실망을 하기도 했다.

이번 도쿄게임쇼2006은 그동안 콘솔 게임이 강세를 이뤄왔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특히나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선전이 돋보여 추후 일본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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